스위퍼 골키퍼 - 새로운 시대의 혁명적 골키퍼?
하메스 이적까지 마무리가 되고 이제 우리 팀 이적시장에서 남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골키퍼 자리와 포워드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케르가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에 반해 아주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레반테의 케일러 나바스는 우리 팀과 강하게 링크가 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확정될 때까지 우리 팀 골키퍼 문제가 어떤 식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서
풀어나갈지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누가 오고 나가던 골키퍼라는 자리가 가지는 중요성만큼 그에 걸맞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쓸 글은 지난 RM 미드진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한 4주간 같이 준비해왔었던
골키퍼에 대한 글입니다.
사실 마무리 진행이 안 되서 그냥 휴지통에 넣을 까 했었는데 어젯밤 마성의 토크를
들으면서 마무리를 끝내고 오늘 이렇게 올려봅니다.
부족한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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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의 역할.
먼저 본문으로 들어가기전에 골키퍼란 무엇이고 골키퍼에게 필요한 능력들을 간단히 알아보자.
축구에서 골키퍼라 하면 쉽게 특별한 권한, 즉 발로 하는 스포츠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그리고 그 권리를 이용해서 팀의 마지막 관문이자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에서 팀을 구원해줄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정말 골키퍼의 역할이 그저 상대편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내는 것,
거기에 그치는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현대의 골키퍼가 수행해야 되는 역할에 대해서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1. 말을 많이해야 한다.
2. 발을 잘 써야 한다.
3. 머리가 좋아야 한다.
(골키퍼가 골을 잘 막아야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덕목이기에 배제하였다.)
1번은 골키퍼와 필드 플레이어 간의 의사 소통, 즉 골키퍼가 최후방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팀 조율에 있어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프로 축구 경기를 직접 보러가거나 아니면 심지어 중,고등 축구 리그에서도 골키퍼가
말을 굉장히 많이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골키퍼가 의사 소통으로써 수행해야할 첫번째 임무는 수비수들의 위치 조정이다.
골키퍼는 자신의 팀이 공격을 하고 있을때나 공을 소유하면서 빌드 업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한 눈에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물론 골키퍼의 의사 소통이 하프 라인 너머 상대 팀 진영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는
팀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에게 전달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뒤에서
역습을 대비하고 있는, 바운스 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최종 수비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들에게 그들의 위치와 또 그들이 미쳐 신경쓰지 못하는 상대 공격수들의
위치와 움직임를 알려주는 의사 소통 전달은 골키퍼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따라서 골키퍼는 항상 자신의 팀원들에 특징과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과 특징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은근 두뇌 회전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다.
고로 팀에 새로운 골키퍼, 혹은 서브 골키퍼가 들어왔을 때 팀의 수비가 전체적으로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2/13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디에고 로페스 역시 초반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 문제가 대두)
골키퍼의 의사 소통이 가지는 두번째 임무는 자신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즈볼 상황,
즉 공의 소유권이 내것도 아니고 니것도 아닌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수비수와의
동선 겹침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이런 의사 소통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는 정말 어이없게 골을 허용하거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내주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지역이 자신의 페널티 박스 안이고
상황 자체도 상대편 선수가 곳곳에서 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번은 골키퍼의 패싱 능력과 키핑 능력, 즉 빌드 업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냐를
가늠하게 해주는 척도이다.
사실 수비수들이 골키퍼에게 공을 패스하는 경우는 굉장히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방향과 힘 계산이 조금만 어긋나도 상대 공격수에게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주거나
뒤로 패스한 공이 그대로 자기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의 전술과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할 수록 골키퍼가 빌드 업 상황이나
수비 상황에서 손이 아닌 발을 사용함으로써 필드 플레이어들의 플레이에 참여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발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어색한 골리는
상대의 어설픈 압박에도 당황하고 고전할 수 있으며 쉽게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핀투 골키퍼를 생각해보면 된다.)
또한 팀의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올라서 있을 때나 상대의 역습 상황시 수비수가
미처 커버하지 못한 공간을 커버하면서 최종 필드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해야 할 떄도 있다.
그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3번이다.
빠른 두뇌 회전과 칼 같이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간을 메꾸고 뛰어나가야 할 때 각도를
좁혀야 할 때를 결정해야한다. 이 모든 것이 짧으면 1초 길면 3초 안에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이다 그리고 위에 1번에 있어서도 경기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까지 이 모든 것들을
준수하게 소화하려면 두뇌 회전이 느리거나 용량이 적으면 절대 안될 것이다.
스위퍼 키퍼 - 현대적 골키퍼, 새로운 골키퍼의 등장?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 4실점이라는 0점대 실점률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독일의 노이어.
노이어를 두고 요즘 사람들은 골키퍼의 혁명, 스위퍼 키퍼라고 지칭하고 있다.
하지만 이 스위퍼 키퍼의 창시자가 과연 노이어일까?
아쉽게도 스위퍼 키퍼는 이미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럼 이제부터 스위퍼 키퍼의 역사와 그들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스위퍼 키퍼의 시초.

스위퍼 키퍼의 시초는 '골키퍼' 하면 생각나는 그 사람. 바로 소련의 레프 야신이다.
레프 야신이 활동했던 1950년대의 축구계는 주로 드리블 위주, 선수 개인 능력 위주의
축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골키퍼 역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을 막아야 하는 것이
정설이였고 또 대다수의 골키퍼들이 그 정설에 따랐다.
하지만 야신은 달랐다.
상대 선수의 드리블이 조금만 길어도 야신은 페널티 박스 밖으로 튀어나와 태클과
인터셉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시도들은 십중팔구 성공했고 상대 공격수들은
듣도보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는 야신을 상대로 매우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골키퍼가 공을 발로 차서 상대 진영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공을 마치
야구나 투포환처럼 손으로 던져서 우리 선수들에게 연결하거나 상대 진영으로
보내는 스로인의 창시자이기도 했다.
이런 혁명적인 야신의 플레이는 당시 경기당 2,3점대의 실점률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대항전에서
0점대의 실점률을 보여주는데 근간이 되었고 소련 리그에서는 한 시즌 6실점이라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을 남기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물론 이에는 페널티킥 150여개를 막을 정도의 야신 개인의 경이로운 선방 능력도 있었지만
혁명적인 플레이 역시 그의 커리어에 많은 도움을 끼치기도 했다.
이런 그의 플레이를 비슷하게 재현해내는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대한민국의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9:0으로 무참히 짓밟아 버린 헝가리의 골키퍼 귈라 그로시츠이다.
그로시츠 역시 페널티 박스 위쪽에서 자리를 잡고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밖으로
뛰쳐나가는 넓은 커버 범위를 선보였다.
토탈 사커의 창시자이자 피파와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감독 리누스 미헬스의
아약스 시절 골키퍼 네덜란드의 얀 용블루트 역시 이런 역동적인 골키퍼의 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들이 스위퍼 키퍼의 시초이라곤 해도 현대적인 스위퍼 키퍼라곤 할 수 없었다.
2. 현대적 스위퍼 키퍼의 근간.
현대적 스위퍼 키퍼의 근간은 바로 네덜란드의 영웅이자 리누스의 애제자 요한 크루이프의
아약스 시절 골키퍼를 지냈던 수리남 출신 흑인 골키퍼 '스탠러이 멘조우'이다.

요한 크루이프의 스승 '리누스 미헬스'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
리누스의 전진 수비를 기반으로 한 토탈 풋볼을 그대로 이어받은 요한 크루이프는
거기에 골키퍼의 빌드 업 능력과 공격적 수비를 요구했다.
발을 잘 사용하고 민첩하고 빠른 움직임을 가지고 있던 멘조우는 그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선수였고 그만큼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멘조우는 아약스 후방 빌드업에 상당 부분 참여했고 위에 언급된 키퍼들 처럼 페널티 박스
이외의 공간까지 커버 범위를 가져가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이런 멘조우의 시대도 막이 내리는데 이 때 등장한 골키퍼가 바로 에드윈 판 데 사르이다.
2-1. 에드윈 판 데 사르의 등장, 그리고 백패스 금지 조항.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일랜드의 골키퍼 페키 보너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와 공을 주고 받는 행위로 경기를 6분이나 지연시켰다.
그 때 당시는 수비수가 발로 준 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언런과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되었고 피파는 결국
92년도에 같은 팀 동료가 의도적으로 발로 연결한 패스는 손으로 잡지 못하게 하는
'백패스 금지 조항'을 만들었고 그해 1992/1993 시즌부터 정식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조항의 영향으로 세계 여러 팀들의 골키퍼들은 애를 먹기 시작했는데 발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다가 이듬해 발을 사용해야 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니까
수비수가 연결한 패스를 롱패스로 연결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고
그에 따라 골키퍼가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 조항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이전 월드컵인 이탈리아 월드컵의 평균 득점인
2.21골보다 0.5골 상승한 2.71골을 기록하며 그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멘조우 역시 92/93 시즌 UEFA컵 8강전 옥세르와의 경기에서 수비수의 백패스를
키핑하는 데 실패하며 팀의 패배의 원흉이 되었고 그 경기에서 교체되었고
이후 서브 골리로 밀리게 된다.
그리고 그를 대체한 골키퍼가 네덜란드의 에드윈 판 데 사르인 것이다.
판 데 사르는 손 뿐만 아니라 발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백패스 조항이
일으킨 변화에 카멜레온처럼 적응해갔다. 그리고 7시즌 동안 아약스의 수문장을
책임지면서 팀의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다.
그리고 98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는데 당시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부폰에게 밀려
서브 골리 처지가 되었고 2001년 잉글랜드 풀햄으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36살에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에
의해 다시 빛을 보게 된다. 슈마이켈 이후 괜찮은 골키퍼를 찾지 못해 고민이던
퍼거슨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준수한 선방과 특히 발을 잘 사용하는 판 데 사르의
능력을 높이사 팀으로 데리고 왔다.
판 데 사르가 맨유의 주전 골리가 되고나서 맨유의 플레이에서 변화가 생긴 부분이
있는데 바로 골키퍼부터의 빌드 업이였다. 그 전까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는데 판 데 사르가 오고나서 부터는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판 데 사르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좌우로 넓게 포지셔닝하며 짧은 패스로 빌드 업을 이어나가곤 했다.
그 이후 현대 축구에서 조직적인 압박과 패스를 이용한 빌드 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스위퍼-키퍼 유형의 키퍼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게 된다.
3. 스위퍼 키퍼.
그럼 여기서 스위퍼 키퍼들의 특징이 항상 좋은걸까?
이 역시 절대 아니다.
공격적인 수비를 자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전진성과 과감성이 높아진 골키퍼들은
너무 대범한 행동으로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너무 많이 나왔다던지, 상대 선수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다던지, 혹은 공을 소유하면서
자신의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려다 실수를 하던지 등 가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한다.
또한 여기서 스위퍼 키퍼가 모든 팀에 이로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도 있다.
물론 스위퍼 키퍼가 가지고 있는 장점, 발을 잘 사용한다던지 판단력이 좋다던지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현대 골키퍼가 갖추고 있다면 아주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능력들이다.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내려앉아서 플레이하는 팀이나 수비수의 빌드 업 능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팀에서는 골키퍼는 클래식한 골키퍼의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먼저 수비 라인이 낮은 팀들은 자연스레 골키퍼가 커버해야하는 공간이
줄어든다. 이 경우 골키퍼는 그저 슈팅 각도를 줄이면서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전진 수비를 하면 된다.
또 앞 선에 위치한 수비수들의 빌드 업 능력이나 키핑력이 안 좋으면 자연스레
골키퍼에게 공이 오게 된다. 수비수들이 전진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공을 뒤로 돌리는 빈도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골키퍼가 다시 수비수들과 빌드 업을 만들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저 앞선으로 공을 길게 때려넣어주면서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루즈 볼에 대한 경합을
붙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럼 이제 현대적 스위퍼 키퍼가 어떤 방식으로 자리를 잡게되고 등장했는지 알아보자.
3-1. 감독의 요구.
용블루트, 멘조우 모두 감독의 요구에 따라 스위퍼 키퍼의 역할을 수행한 선수들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대에도 이어졌다.
바로 펩과, 브랜단 로저스 같은 높은 점유율과 수비라인을 선호하는 감독들에 의해서다.


위의 사진에 선수들은 감독의 요구에 따라 스위퍼 키퍼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골키퍼들이다.
특히 발데스는 뛰어나지 않은 발 밑 기술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수비수들과 빌드 업을
이어가고 짧은 패스를 통해서 공을 돌리고 전진시키는 시도를 했다.
벤제마 일촌 패스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까지 말이다.
이는 전적으로 감독의 요구였다.
펩은 요한 크루이프와 아리고 사키의 전술적 영향을 깊이 받아 40m 부근에 형성되는
높은 수비라인, 극단적인 점유율과 짧은 패스로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이였다.
이런 펩의 전술에 골키퍼의 빌드 업 기술은 매우 중요했다.
빌드 업의 시발점을 수비수가 아니라 골키퍼부터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브랜단 로저스와 리버풀 역시 마찬가지였다. 로저스는 본인의 전술이 리버풀은 팀의
컬러가 그런 식이였다. 11-12시즌 로저스가 스완지 감독직을 역임하고 있을 때
골키퍼 미셸 포름은 경기당 평균 패스 성공 27개와 패스 성공률 70.6% 롱볼 성공을 6.2개나
가져갔다. 같은 리그에 그 어떤 골리보다도 높은 패스 스탯이였다.
이는 스완셀로나라는 별명을 얻은 스완지와 로저스의 전술적 요구가 컸기 때문이다.
발데스 역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가장 강력했을 당시인 2010/2011 시즌의 패스 스탯을
살펴보면 평균 패스 성공 횟수 20.6개, 성공률 82.7% 롱볼 성공 3.3개를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포름과 발데스의 차이라면 확실히 발데스는 짧은 패스를 자주
선보였다는 것이다. 보통의 골키퍼들은 평균 10개 초반대의 패스와 50~60%대의
패스성공률을 보여준다. 이는 롱볼에 치중하고 빌드 업 참여가 적은 클래식한 골키퍼의
특징을 대변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페페 레이나는 리버풀 구단의 요구에 따라 그런 역할을 수행했다.
이 세 선수 모두 여느 다른 골키퍼보다 넓은 커버 범위를 보여주었다.
(페페 레이나의 기행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3-2. 선수 본인의 의지.

반면 데뷔 때부터 이런 스위퍼 키퍼의 기질을 강하게 띄는 선수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판 데 사르와 이번 월드컵 네덜란드의 수문장을 맡은 야스퍼 실러선, 그리고
현대 스위퍼-키퍼의 최고의 자리에 있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다.
실러선은 용블루트와 판 데 사르를 이어 네덜란드 스위퍼 키퍼의 맥을 이어나갔다.
월드컵에서도 5km에 이르는 평균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평균 20개의 패스 성공 횟수를
보여주었다. 비록 패스 성공률은 60%에 미쳤지만 리그에서 보여준 패스 스탯은
그가 스위퍼 키퍼의 강점을 두루 갖춘 골키퍼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평균 성공 횟수 30.5개 성공률 73.1% 롱볼 성공 6.8개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실러선의 짧은 패스의 정확도도 좋지만 롱볼 성공 횟수도
다른 키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바로 현대적 스위퍼 키퍼는 롱볼에서도 루즈볼 경합 상황이 아니라 우리 팀 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연결하는 패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노이어에게서도 나타나는 장점이다. 노이어의 롱패스 정확도도 5.7개로
매우 상위권에 위치하는 편이다.
노이어 역시 샬케04 시절부터 스위퍼 키퍼의 기질을 마음껏 뽐냈다.
가끔 인테르 전 스탄코비치에게 먹힌 하프슛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맨유전처럼 경이로운 선방쇼를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노이어는 2013/2014 시즌 펩을 만나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게 되었다.
펩은 바이언에서도 바르사 시절 발데스에게 요구했던 스위퍼 키퍼의 역할을
동일하게 요구했고 노이어는 그 요구들을 백분 수행하면서 펩을 만족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노이어는 진정한 야신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을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가령 이런 플레이들 말이다.



(이게 골리야 미드필더야)
뢰브는 노이어를 미드필더도 가능한 골키퍼라고 칭찬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끈 장본인 중 한 명이 노이어인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압박의 완성도가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패스를 통한 빌드 업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노이어 같은 이런 스위퍼 키퍼들은
아마도 끊임없이 사랑받을 것이고 끊임없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우리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 골키퍼 문제로 꽤나 골치아픈 상황을 겪고있습니다.
카시야스와 로페스 둘 다 이런 스위퍼 키퍼의 유형은 아니죠.
로페스는 비교적 빌드업 부분에선 스위퍼 키퍼의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커버 범위를 가져가진 않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팀 자체가 매번 경기에서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는 팀이 아니고 안첼로티 부임
이후 프레싱 미디오를 즐겨 사용하는 팀이기에 우리에게 꼭 저런 스위퍼 키퍼 유형의
선수들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팀의 수문장을 맡게 될 선수들이 스위퍼 키퍼의 장점 중 갖춰야
할 필요가 있는 능력이자 덕목은 발을 잘 다루는 능력입니다.
상대의 압박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빌드 업의 시발점은 아래로 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수록 골키퍼의 패싱력, 키핑력 그리고 빌드 업 능력은 중요시 될겁니다.
아마 근 몇 년동안은 수준급 골리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시즌 우리 팀 골리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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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떡볶 2014.07.25선추천 후감상 정성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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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er 2014.07.25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노이어는 저런 스위퍼형 키퍼들 중에서도 유난히 독특한 편에 속하죠. 본인이 본인의 운동능력을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갇혀 제한받는 느낌? 라인을 극단으로 올리는 펩과 만나니까 물 만난 고기마냥 팔딱거리는 것도 그렇고.. -
마성의 래매 2014.07.25요즘 노이어가 많이 부각되서 그렇지 카시야스도 원래 뒷공간 뚫리면 많이 나오는 선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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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5@마성의 래매 적재적소에 나와서 선방을 많이 해주기도 했지만 노이어만큼
아예 페널티 라인 밖에까지 나와서 포지셔닝을 통한 수비와
빌드 업을 해주는 선수는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레알이 수비 라인을 경기 내내 높게 가져가는 팀이
아니라서... -
전뱀 2014.07.25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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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Jr. 2014.07.25잘 읽었습니다. 스위퍼키퍼가 과거부터 저런 유형으로 있었다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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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마드리드 2014.07.25발데스가 수 많은 예능을 찍긴 했지만 그의 스위퍼키퍼 롤 자체가 당시에 꾸레의 드높은 수비라인을 커버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적인 요소였고, 제법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그는 12번째 마드리드스타지만 ㅋㅋㅋ 너무 평가절하되어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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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5@V10마드리드 발데스는 선방 능력도 좋죠. 좋은 골리인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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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늑대 2014.07.27@V10마드리드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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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29 2014.07.25감사합니다 ! 진짜 궁금하던 부분이었는데 속시원히 알고가네요 ㅎㅎ
레프야신이 스위퍼키퍼였단 사실도 흥미롭네요 -
Morendo 2014.07.25잘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카시야스 롱패스가 부정확한게 불만이었는데ㅋㅋㅋ 나바스는 어떤가요 발밑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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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5@Morendo 사실 나바스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요ㅠㅠ
아무래도 레반테나 코스타리카나 상대를 압도하면서 공격을 펼치기보단 역습 위주의 공격 패턴을 가져가는 팀이여서......
기록을 보면 패스 시도나 롱볼 시도도 많긴한데 정확도는 그닥
좋진 않은 것 같아요. -
로버트 패틴슨 2014.07.25노이어는 진짜 완벽한 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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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ro 2014.07.25김떡볶/Kramer/마성의 레매/전뱀/M.Salgado Jr./V10마드리드/
121729/Morendo/로버트 패틴슨/ 님 읽어주시고 댓글, 추천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베들베들 2014.07.25노이어는 진짜 패스가 웬만한 필드플레이어 저리가라 수준이네요. 발도 빠르고. 얜 진짜 딱 이 유형을 위해 있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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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베들베들 그러니까요. 기행 기행 그러는데 진짜 이런 능력 가진 골리가
또 있을까 싶네요...이기타?ㅋㅋㅋㅋ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베들베들 2014.07.26@jaero <iframe width=\"42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Cxe4r6SjH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p></p>이기타는 너무 과한 감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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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베들베들 저게 진정한 기행이죠ㅋㅋㅋ이거 처음 접했을 때 진짜 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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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Toni Kroos 2014.07.26@베들베들 이 동영상 볼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햇는데
일본인이엇구나 ....은퇴하셧겟져? -
subdirectory_arrow_right 카시프리 2014.07.26@Toni Kroos 레네 이기타 선수 콜롬비아 골키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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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Iker Lopez 2014.07.26@베들베들 진짜 왼발 오른발 할거 없이 패스는 진짜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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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4.07.26선 추천, 후 감상...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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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강민경 감사합니당~~~!!! 나이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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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Di.Maria 2014.07.26축게가 자애로님덕분에 발전하는듯 선감상후추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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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Angel.Di.Maria 감사합니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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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줄알았어 2014.07.26노이어 나올때마다 약오름..
언제 한번 스탄코비치가 했던 하프라인 슛처럼 골 먹혔으면..
챔스 4강에서 베일이나 호날두가 넣었어야했는데 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이럴줄알았어 4골이나 넣었으면 충분하죠!!ㅋㅋ불쌍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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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시 2014.07.26진짜 노이어 엄청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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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6@호메시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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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4.07.26이번 월컵에서 노이어 다시보게 되더라구요. 가끔 개그하는 선방 잘하는 골리에서 요즘 최고의 골리중 하나로 부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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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스틴 2014.07.26노이어가 현재 스위퍼키퍼의 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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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7.26늘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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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ro 2014.07.26레알쩐다/전스틴/Raul/ 님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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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2014.07.27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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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7.27@늑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