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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오늘 경기 감상 + 다음 시즌에 관해서

Butragueno 2014.05.25 18:10 조회 1,851 추천 1
게임은 안첼로티의 나름 시험적 기용의 실패로 인해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결국 경험이 적은 이야라 대신 케디라를 알론소 위치에 놓으면서 미드필더에서 좋지 못한

내용을 보이게 되었죠. 그리고 우리가 부족한 것을 떠나서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미친듯한

투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고딘이 골 넣고는 반 포기했어요. 이정도로 미친듯이

달려드는 선수들한테 골 넣기는 힘들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셋피스에서도

아틀레티코가 올시즌 극강이었구요. 

 
 근데 게임을 바꾼 것은 두 선수의 교체였습니다. 케디라를 이스코로 교체하면서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볼 전개가 살아나고 마르셀로가 공격의 기점이 되어줬습니다. 라모스가 동점골

넣고는 진짜 한 밤중에 미친듯이 소리 질렀네요ㅋㅋㅋ 연장가서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초반부터 힘을 쏟아 부은 아틀레티코이기 때문에 진다는 생각은 잘 안들었고 결국 연장에 3골

넣고 경기를 이겼네요. 


 그렇게도 16강 징크스, 4강 징크스에 시달렸던 것은 미드필더 문제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강팀이고 상대도 강팀인데 미드필더에서 이겨본적이 없었어요. 항상 샤비, 이니에스타

슈슈, 하비 등의 상대 미드필더에게 발렸죠. 그 결정적 원인은 수비가담 0에 볼키핑 능력이

부족한 외질과 역시나 볼을 투박하게 다루고 공격 가담에 비해서 스탯이 현저하게 낮은

케디라에게 있었다고 생각해요. 외질이야 결정적 어시를 몇번 하기도 했지만, 외질이 좀 더 

수비가담 해주고 10번 답게 전방에서 더 버텨줄 수 있었다면 동료들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케디라도 어정쩡한 수비와 가담 대비 떨어지는 공격효율성

으로 알론소에게 모든 빌드업, 수비, 중원장악의 부담이 쏠렸고 상대팀이 알론소를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팀 전체가 무너졌었죠. 

 
 반면 올시즌은 모드리치가 알론소의 빌드업 부담을 줄여주면서 수비적으로도 절대 케디라

못지 않은 기여를 보여주고 디마리아 또한 외질과 비교도 안되는 수비가담, 그리고 

결정적 드리블과 킬패스를 보여주면서 미들장악력을 비약적으로 높였고, 상대적으로 

부하가 덜 걸린 알론소도 한 살 더 먹었음에도 챔스 4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호날두는 뭐 올해도 정말 잘했지만, 4강과 올해 우승의 차이는 바로 모드리치, 디마리아 그리고

라모스의 헤딩골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은 미드필더 보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드필더 구성은


디마리아(이스코)-모드리치(케디라, 카세미루, 이야라)
---------알론소(이야라, 카세미루)

이스코는 아직 불만족 스럽긴 하지만, 준주전으로서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디마리아의 백업 

역할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모드리치와 알론소 백업입니다. 케디라는 모드리치

와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로, 모들대신 나온다면 미드필더에 두뇌 역할을 해 줄 선수가 33살의

알론소 하나 덜렁 남습니다. 또 알론소 괴롭힘 집중적으로 당할 것이고 미드필더에서

문제가 생기겠죠. 알론소 백업인 이야라도 결승전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가치 증명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아직까진 알론소 만큼의 잠재력도 안보이구요...

 거기다가 모드리치와 알론소는 29, 33으로 전성기가 지났거나 이제 곧 하향기가 찾아올 나이

입니다. 공격진에 벤제마, 베일은 20대 중반이고 호날두는 헤세라는 든든한 후계자가 있습니다.

수비진도 밸런스가 완벽하죠. 내년에는 공격수 백업 외에는 모두 미드필더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선수 영입을 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시즌이 될 거라고 봅니다. 


페레즈 회장님의 치트키 믿어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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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arrow_upward 지단의 선수 보는 눈도 ㄷㄷㄷ하네요. arrow_downward 이제 다음 목표는 리그 우승컵을 되찾는 것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