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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AT와 시메오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Allen Moon 2014.05.25 14:39 조회 2,800
작년만해도 마드리드 더비는 그저 자고 일어나

레매에 접속하곤 누가 몇골이나 넣었나 확인하는

'당연히' 이기는 경기였죠. 클래식 더비는 빠지지않고

챙겨보지만 마드리드 더비는 더비라는 이름도 무색한,

'승점인출' 경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AT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더니

리가 타이틀을 가져가버렸고 챔스에서조차

'신계'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선 레알의

목숨줄을 9할 이상 움켜쥐었다가 놓치고 말았네요.


사실 AT는 참 포워드 운이 좋은 클럽이죠.

멀지않은 과거에 토레스와 포를란, 올핸 코스타라는

유럽 최정상의 포워드들을 보유했었습니다.

레알의 포워드들도 이에 뒤지진 않지만 차이점이라면

-라울을 제외한- 레알의 포워드들은 다들 다른 클럽

에서 기량이 만개한 상태로 영입을 통해 확보되었단

점이고 AT의 경우는 클럽이 직접 키워낸 자원이란

점이겠죠.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들은 정상의 폼을 보여줄

시기에 타 클럽으로 이적해버렸단 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AT는 셀링클럽이니까요.

하지만 다음 시즌의 AT는 리가 우승, 챔스 준우승이란

간판을 달고 무섭게 성장할것 같습니다. 어쩌면

코스타도 남게될지 모르죠. 다른 클럽도 마찬가집니다.

유로파는 리가의 '인간계' 팀이 초토화 시켰으니까요.

시메오네는 어쩌면 인간계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입니다. 내년에 AT가 2회 연속

리가 우승을 한다면 그게 이변일까요? 오늘같은

경기력이라면 전 놀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탄탄한 재정을 통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 방지와 필요한 새 자원의

확보가 필요하며, 여기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TV 중계권료와 관련된 문제 등의 해결이 필요합니다.


이미 세계 최고의 리그인 라리가는 앞으로 더

강해질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그에 대한

명분은 이번 시즌 시메오네와 AT가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와의 리가 결정전이 끝난

후 지었던 시메오네의 소름돋는 웃음은

리가 우승에 대한 웃음이 아니라 내년, 내후년의

목표를 위한 중간 단계를 달성했다는 의미의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 달성으로 기쁘지만

앞으로 더 재밌어질 라리가와 유럽 축구를 생각하면

더 기쁩니다. 또한 의미있는 시즌을 보낸

시메오네와 AT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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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arrow_upward 늦었지만 방금 재방송 보고왔습니다. 늦은 뻘후기 뙇!!!ㅠㅠㅠㅠㅠ arrow_downward 아직도 어리벙벙하고 안 믿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