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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CL리뷰 - 최고의 효율, 하나의 팀이 되다

L7 2014.05.01 01:18 조회 1,736 추천 3
초 간략 리뷰로 도장깨기 성공했다고 했는데요
보다 자세한 리뷰를 올립니다.

먼저 개괄적인 측면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안첼로티가 맡은 팀 중 가장 빠른 팀
밀란 시절엔 전성기 카카가 속도를 좌지우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임팩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였고요

그런 안첼로티가 첼시와 PSG에서는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입니다.
첼시의 경우 빠르진 않지만 워낙 선수들의 체력이 좋았죠
오죽하면 파란 옷 입은 애들 11명이 막 뛰다보니 이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물론 이 과정에서 전술적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보다는 활동량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것을 말해주네요

PSG의 경우 사실 아쉬운 케이스죠
그나마 스피드를 담당한 선수라면 라베찌?
그 외에는 떠오르지 않네요..(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레알을 왔습니다.
그리고 안첼로티 전술 역사상 가장 화려한 양 날개를 얻습니다
호날두와 베일, 그리고 훌륭한 조타수 벤제마

안첼로티의 역습은 무리뉴 식의 역습과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리뉴식 역습은 순간적으로 팀의 주축 라인이 전체적으로 확 올라가는 느낌이라면
안첼로티식 역습은 빠른 소수 인원으로 끝내버리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게 위에서 언급한 밀란시절 카카와 지금 레알의 BBC라인입니다.
카카얘기는 하면 할 수록 눈물이 나서 그만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레메에서 나름 쉴드도 많이 치고 그랬습니다만 이젠 그 카카는 과거의 선수일 뿐이네요)

뮌헨전에서 3번째 골을 만든 역습 뿐만이 아니라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 될 때의 모습 대부분은 BBC세명이서 끝내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건 단순히 3명의 대단함을 보여주기보다 그렇게 될 때까지
상대방을 끌어들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인내인거죠.


1차전은 대놓고 내렸다면 2차전은 내릴 땐 확실히 내리고 그 외에는 
일정 라인 위에서 라인을 지키며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네요


공격 진영만 말씀드렸지만
사실 현재 레알 선수들은 유럽 어느팀보다도 빠른 팀입니다.
알론소와 카시야스만 빼면 심지어 센터백인 라모스와 페페도 꽤나 준수한 스피드를 갖고 있으니까요

2. 중원과 수비가 안정적으로 되다
그 어느때보다 단단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코엔트랑과 카르바할이 있는 양측면은 예술이었습니다
그냥 포백 자체가 2대의 버스가 아닌 4대의 버스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중원은 4-3-3과 4-4-2가 혼재되면서 엄청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4-4-2를 들고 나왔을 때 이런 모습을 원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역습상황에서 디마리아(중앙 쪽으로 전진하여 3미들 형태 구현)와 
베일(측면 미드필더에서 윙어로 변하여 3톱 형태 구현)은 변칙적인 포메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모드리치는 중원에서 탈압박 및 패스를 맡으며 알론소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알론소는 덕분에 플레이메이킹보다 더욱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죠

모드리치-알론소의 중원이 불안해보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3. 센터백의 전진성은 또다른 카드를 암시
요근래 중요 경기를 보면 역습시에 중앙 미드필더의 전진보다
센터백의 전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엘클라시코에서 페페가 그러했고 챔스에서는 라모스가 종종 그러했죠

안첼로티는 현 스쿼드에서 이렇다할 플랜 A를 쉽게 정할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잘풀리는 것 같아도 늘 실험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저는 센터백의 전진성을 꼽고 싶습니다.
최근 굵직한 경기에서 페페가 꽤 많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라모스는 페페만큼은 아니지만 라인을 올린 상황에서는 알론소처럼
롱패스를 뿌리고 있죠

여기서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리뉴 레알 시절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분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들이 그것을 담당하고 있고요

이게 가능한게 언제든지 4미들로 전환 가능한 변형 4-4-2 혹은 변형 4-3-3이
경기 운영의 기본 골조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안첼로티식 역습은 3가지로 나눠 파악하고자 합니다.

1. 센터백이 역습의 시발점일 경우 속도를 이용하여 역습에 참여하게 한다
단 이 경우 중앙 미드필더들의 전진은 최소화 함으로써 센터백의 숫자를 보완한다.
또한 이러한 역습이 중간에 끊길 경우 센터백이 자리를 잡을 때가지 중미와 수미 그리고 풀백이
시간을 번다

2. 센터백이 시발점이 아닌 공의 흐름으로 역습이 진행될 때에는 모드리치와 디마리아가 중심이 된다
단 둘 중 한명이 앞으로 나간다면 남은 한명은 반드시 공간을 확보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물론 마무리는 호날두 혹은 벤제마

3. 베일이 역습의 시발점일 경우
BBC만 올라가고 디마리아가 조금 뒤에서 서포팅한다.
이경우 마무리는 베일이 마무리짓든 호날두나 벤제마가 하든 상관 없음


굉장히 단순한 루트지만 파괴력은 더럽게 셉니다
진짜 상대팀 입장에서 서럽게 세죠

사실 이 전술이 강팀들 상대로 먹힐지 의문이 들었지만
리그 2차 엘클에서 희망을 봤고 코파 결승에서는 밝은 미래를 보여줬고
4강 2차전에서는 현실로 보여줬습니다.

조금 이따가 있을 경기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팀이 올라오길 바라고 있지만
두 팀 다 선수비 후역습을 우선적을 생각하는 팀이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네요...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 본 보람은 확실히 있었고
결과또한 만족할 만 한 경기였습니다.

 

P.S. 과르디올라는 뮌헨을 두 번씩이나 4:0으로 무너뜨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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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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