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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승리 그 이상의 승리. 레알 마드리드, 팀이 되다.

jaero 2014.04.30 15:09 조회 3,496 추천 40

지난 4강 1차전이 끝나고 리뷰 작성을 하려고 했지만 웬지 모르게 2차전에서 승리 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 리뷰 작성을 2차전에서 승리를 하면 하겠다고 미루어 두었는데 정말 감격스럽게도

4-0 완승을 거두었내요.

그 전 리뷰들과는 달리 리뷰를 작성하는 내내 기쁜 마음을 안고 써내려갈 수 있겠네요.

이전 리뷰까지는 경어체를 사용했었는데 레매 내에서도 그리고 여러 칼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평어체로 써보려고 합니다.

어색할 수도 있고 리뷰를 작성하신 다른 몇몇 분들과 달리 부족한 필력일지언정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PART 1. REAL VS BAYERN


1차전 간단 리뷰.


베르나베우에서 1차전은 전문가들과 여러 언론들의 예상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언을 상대

로승리를 이끌어내었다.

그들의 명예회장이자 레전드인 베켄바우어는 1-0 패배가 다행이라는 인터뷰를 할만큼 바이언은

예상보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상당히 고전했다.

물론 경기 내내 볼을 소유했던 것은 뮌헨이였고 그만큼 공격적 기회도 뮌헨이 많이 가져갔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듯 축구에는 판정승이란 없다.

골을 더 많이 넣는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그것이 축구판의 진리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진리의 부합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실리를 택했고 그들의 주무기인 빠른 역습의 조직력을 통해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고 사이드를 지배했다.

대표적 공격 축구의 선도자인 레알은 엉덩이를 깊숙히 뺀 낮은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후진 압박을 택했고 공격의 참여하는 선수의 수를 제한적으로 두었다.

어떠한 공격 상황에서든지 하프 라인 뒤 자기 진영에 6명의 선수들이 남아 이어질 수비 상황을

대비하였고 단 3명의 공격 숫자를 가지고 뮌헨의 수비 라인을 초토화 시켜버렸다.

결정력이 아쉽게 느껴질만큼 위협적인 찬스가 많았고 그만큼 경기 기록과 달리 경기의 판도를

쥐고 경기를 이끌어갔던 쪽은 홈 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VS BAYERN 2차전.


전반적인 경기 양상.


텐백은 아니지만 텐백에 가까웠던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뮌헨을 상대했던 안첼로티는

2차전을 앞두고 치뤄진 공식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의 그런 의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라인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달 여만의 BBC 트리오의 동시 출격.

확실히 득점에 대한 열망과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경기에 나섰던 마드리드 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그들의 그런 의도를 100% 느낄 수 있었다.

하프라인 뒤 쪽에 내려앉아 후진 압박을 펼쳤던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진과 공격진의

압박의 위치는 하프라인 넘어 뮌헨의 3선까지 전진되었다.

생각보다 강력한 레알 마드리드의 전진 압박에 뮌헨의 무게 중심은 후진되었고 그들의 티키타카는

3선 진영에서 의미없이 진행되었다.


주된 활동영역은 하프라인 부근이나 레알 진영보단 자기 진영 3선이다.


간간히 하프라인을 넘어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단단한 중앙 지역을 뮌헨은 공략하지 못했고

그들의 공격 루트는 1차전과 같이 사이드로 향했다.

뮌헨의 돌파구가 되어야 할 리베리는 시니어 2년차 카르바할에게 완벽히 봉쇄당하기 시작했고

이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이 15분까지 아무런 공격도 펼쳐보지 못한 뮌헨은 도리어 레알 마드리드에게 핵폭탄을 맞게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모스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높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뮌헨의 수비진은 라모스 앞에 한낱 지푸라기였을 뿐이였다.

그들은 라모스에게 어떠한 제지도 어떠한 방해도 하지 못했고 라모스는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여 팀에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라모스에게 내리 2골을 내준 뮌헨 진영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이어와 수비진은 불안한 모습이 내내 보여졌고 그들의 티키타카는 정확성과 효율성을 잃어갔다.

그리고 전반 30분경 중앙이 완벽히 봉쇄된 레알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리베리가 무모한 돌파를

시도했고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 위치하고 있던 바이에른 선수들의 숫자는 8명이나 되었고 그들의 최종

후방 라인은 하프라인 부근 40M까지 전진해 있었다.

공은 베일에게 향했다. 보아텡이 베일의 스피드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였고 전진해있던 람과

크로스가 호날두의 침투를 막아내기란 퀵실버가 아닌 이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베일은 이타적이였고 호날두는 침착했다.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쐐기골이나 다름 없는 득점이였다.

전반에만 3골. 사실상 경기는 끝났었다. 바이언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5골이 필요했다.

사실 분데스리가의 바이언이라면 해볼만한 도전이였지만 상대는 4-4-2의 레알 마드리드였다.

안타깝게도 그들에게 희망이란 없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펩은 만주키치를 빼고 하비를 투입했다.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더욱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의도였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을 1차 저지 시키겠다는 교체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로왔고 영리했다.

압박의 강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라인은 아래로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4-4-2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바이언은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후반 내내 공을 소유하고 13개의 슈팅을 날려보았으며 5개가 넘는 코너킥을 가져간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단 한개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추가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왔다. 그것도 지공 상황에서 말이다.

지공에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바이언을 상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지공을 통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었고 호날두는 아주 스마트하게 그의 16호골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경기는 끝났다.

그야말로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 바이에른 뮌헨의 완패였다.

지옥을 보여주겠다던 루메니게는 아마 지옥을 맛보았을 것이다.


레알마드리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POINT 1. 사자의 역습. - 거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사자의 이빨.



1차전의 레알 마드리드는 한껏 웅크려 상대의 빈틈이 보일때에만 발톱을 드러내는 사자였다면

2차전의 레알 마드리드는 그들의 야수의 본능을 마음껏 펼쳐보인 한 마리의 맹수에 가까웠다.

거인을 상대로 사자는 숨겨두었던 송곳니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활발하게 전진 압박을 하였고 베일은 이스코 못지 않게 수비 가담에 큰 비중을 두었다.

뮌헨은 당황했고 패스의 정확도와 수비 안정감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게 확실해보였다.

마음껏 그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우려와 달리 골은 다른 곳에서 터졌다.

세트피스.

아마 뮌헨은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에서 실점률이 굉장히 적은 뮌헨이다. 그들의 수비진은 월등한 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최후방에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첫번째 세트피스 득점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조직력은 완벽했고

뮌헨의 집중력은 해이해져있었다.

다섯 명의 수비수가 일렬로 라인을 만들고 4명의 선수가 4명의 선수를 멘트하는 것이

뮌헨의 세트피스 수비 전략이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뮌헨 선수들은 우왕좌왕하였다.



로벤은 호날두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호날두는 완벽히 자유로워졌다.

호날두의 높이를 알고도 그를 방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뮌헨의 완벽한 실수였고

호날두는 역시 특유의 점프력을 통해 뮌헨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뮐러는 쇄도하는 라모스를 공에 집중하느라 놓쳐버리고 말았다.

세트피스에서는 공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멘트하고 있는 선수에 모든 집중을 쏟아야한다.

침투를 막아야하고 공중볼 경합을 통해 조금이라도 방해를 해주어야하는데 라모스는 그 순간

너무도 자유로웠다.

이 골의 여파는 두 번째 골까지 이어졌다. 실점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던 뮌헨은

오히려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범하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다시 세트피스 기회를 내주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레알은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라모스 못지 않게 페페의 침투가 너무도 좋았다.

뮐러와 슈바인슈타이거를 공략한 페페는 날카로운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바이언의 수비진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보아텡의 시야를 가림으로써 흘러버린 공에 대한 지분을 뺏어버렸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은 다시 한 번 헛점을 노출했다.

단테와 만주키치는 라모스를 방해조차 하지 못했다. 누가 라모스를 마크할 것 인지 애매했고

이들은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라모스의 집중력이 가장 큰 공이였던것은 당연한것이고.



흰 사자의 이빨이 거인의 목덜미를 완벽히 물어 뜯어버렸다.

이후 경기의 판도는 완벽히 사자의 것이 되었고 사자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POINT 2. 결자해지의 라모스.


結者解之 (결자해지)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

필자의 식견이 짧은 지라 이 상황에 맞는 사자성어가 이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11-12시즌 10년만의 라 데시마라는 절호의 기회가 라모스의 결정적 실수로 물거품이 되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실수도 있었지만 '라쏘공' 즉 '라모스가 쏘아 올린 축구공' 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될만큼 라모스의 실수가 가진 임팩트가 너무도 대단했고 그만큼 라모스 자신도

죄책감을 심히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오늘 라모스는 그가 벌인 일의 대가를 확실히 치뤄내었다.

결승으로 가는 문을 손수 열어젖힌 것이다.

이른 시간 선제골과 추가골로 상대팀의 사기를 완벽히 저하시켰고 팀의 사기는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공격수가 해야할 일을 최후방 수비수가 해낸 것이였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완벽했다.

11개의 클리어링 2개의 인터셉트와 2개의 태클 2개의 블락과 1개의 헤딩경합 승리까지

수비적인 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카드를 받지 않았다.)

1차전과 달리 롱패스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가져가며 후방에서 볼회전의 한 축을 담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침착했고 영리했으며 완벽했다.


58%의 생각보다 낮은 수치지만 성공한 패스의 순도가 높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완벽함을 보여주었던 라모스




POINT 3. 측면을 지배하다. - 카르바할 & 코엔트랑

리베리는 카르바할에게 완벽히 패배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을 뽑으라면 필자는 코엔트랑을 뽑을 것이다.

그나마 가장 위협적이였던 로벤 람 라인을 완벽히 봉쇄하며 뮌헨의 공격력을 반감시켰기 때문이다.

1차전,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의 날개를 꺾어버렸고 그들의 측면을 지배했다.

그리고 2차전 오늘. 역시 거인의 날개는 사자의 발톱에 뜯겨나가버렸다.

오늘은 특히 카르바할이 돋보였다.

카르바할은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리베리와 알라바 콤피를 완벽히

묶어냈다. 특히 리베리는 카르바할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중요한 위치에서 클리어링과 인터셉트를 여러차례 기록하기도 하였고 공격적인 면에서도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바라는게 있다면 공격 상황시 조금 더 세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엔트랑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였다.

마르셀로가 복귀했음에도 코엔트랑을 기용한 이유는 분명 수비적인 면에 있을 것이다.

마르셀로가 공격 상황시 더 많은 다양성을 제공하고 심지어 상황을 매듭짓는 크랙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가려진 수비력은 코엔트랑이 근소 우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초와 중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코엔트랑의 안정감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국대와 상반되게 클럽에서의 활약은 미미했던 그는 요즘 안첼로티를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오늘도 로벤과 람을 상대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비력을 펼쳐보였다.

로벤을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선수로 바꾸어 버렸고 람의 파괴력을 반감시켰다. 측면 돌파를

완벽히 막아냈고 좋은 태클을 여러번 선보였으며 위험지역에서 안정적인 클리어링을 보여주었다.

물론 공격적인 면에서 2% 아쉬웠던 점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그의 수비적인 기여를 통해

보완해버렸던 경기였다.



POINT 4. 역사를 새로 쓴 호날두.


기다리고 기다렸던 15호골이 터졌고 덤으로 16호골까지 박아버렸다.

희대의 라이벌 메시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6골...........

유벤투스,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 샬케, 도르트문트, 뮌헨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던

5팀을 상대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실로 대단한 기록이다. 명실상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이자 에이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낸 셈이다.

올해 29살 내년이면 30줄인 이 선수는 끝없이 진화 중이다.

타고난 승부욕으로 인해 경기가 안 풀릴시 짜증을 내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지만

이는 때때로 팀의 고무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호날두,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오늘도 뮌헨과의 마찰에서 여러번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 몇 경기 팀을 다독이고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우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팀플레이까지 완벽하다. 도저히 이 선수를 깎아내릴 구석이 안보인다.

앞으로 몇년 간 여기서 얼마나 더 진화할지 흥분시키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정말 넣고 싶었나보다ㅋㅋ
 



POINT 5. 멘탈에서도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 - 페페의 성장.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뿐만아니라 멘탈적인 면에서도 승리했다.

카르바할, 호날두, 라모스 모두 완벽하게 완성된 멘탈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사람이 있다.

그를 보면서 실로 놀라웠다. 한 시즌만에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

페페를 말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진짜 속된 말로 똥 싸지르는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페는

이번 시즌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다시 한 번 거듭났다.

올 시즌 레드카드는 아예 없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토너먼트에서의 경고도 단 한장뿐이다.

다시 한 번 놀랍다. 이는 단적으로 그의 성장을 보여주는 예이고 무엇보다 페페가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오늘 나왔다. 바로 뮌헨 선수들을 괴롭혔던 그의 심리전이다.

뮌헨의 리베리는 대표적인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이다.

페페는 전반 초반 그런 그를 아주 영리하게 자극시켰다.

심판의 눈에 거슬리지 않을정도 하지만 상대의 멘탈을 매우 흔들어놓는 아주 교묘한 심리전이였다.

필자는 친구 중에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 등 현직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친구가 많은 편이다.

그런 그들에게 들었던 얘기 중 가장 흥미로운게 훈련중에 반칙하는 법과 반칙 당하는 법 그리고

상대를 자극시키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였다.

축구 선수들은 카메라와 심판에게 잡히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상대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심리전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특히 역으로 당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 라모......

페페 역시 상대의 도발의 자주 넘어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 선수였지만 올 시즌 페페는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경기에서 보면 중재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해내고 있으며 상대의 도발이나 신경전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인내하며 영리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그런 그에게 성숙해진 멘탈까지

갖춰졌다. 정말 관리를 잘하고 폼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쓴다면 근 3년간은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페페의 영리한 심리전에 리베리는 완전히 말려들었다.

이번 시즌 페페의 수비력은 정말 가히 놀라울 정도이다.


LAST POINT. 알론소...........



정말 아쉽다. 이 멍청하고 불쌍한 친구야.

태클 하는 순간 그도 직감했었나보다.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이미 우승 경험이 있지만서도 새로운 팀에서 그것도 자신의 말년을 5년 넘는 세월을

주축으로 보내고 있는 클럽에서 유럽 최고 권위의 대회 우승 결정전에 결장이라니

그것도 부상도 아닌 카드 징계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날 것이다.

무엇보다 그의 결장으로 인해 팀이 입게 될 손해가 막심하다.

알론소는 레알 이적 후 팀에서 온태님이 말씀하셨듯이 '킹 알론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안첼로티 부임 후 그가 짊어질 부담은 조금 덜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팀의 중심이 그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시즌 초부터 우여곡절 끝에 요즘 완성 된 모습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4-4-2 전형의

사다리 수비. (두 줄 수비의 별칭으로 버스 두 대 등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필자는 이를 사다리

수비로 불러왔다. 수비진과 미드진이 마치 눕혀진 사다리처럼 그 안에 상대팀 선수들을

가두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공감이 안간다면 죄송.)

공격적 면모를 극대화 할 수 있는 BBC 4-3-3.

이 핵심적인 두 전술의 중심이 알론소이다.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모두들

잘 알고 있을것이다. 게다가 요즘 그의 폼은 절정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있다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킬정도의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패스의 길과

공간을 죽이고 역습시나 지공시 시발점과 꼭짓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빌드 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게다가 수비 조직력의 코어 역할로써 경기 조율 능력은 넘사의 그것이다.

그러한 그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 결장한다.

레알 마드리드에겐 당연히 핵폭탄급의 손실이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는 법.

이제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시간은 많다. 시험해 볼 수 있는 경기도 4경기나 남았다.

신중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해서 빠른 시일내 대안을 찾아내어 적응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모두 다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글에서도 많이 언급이 되었고 또 될 것이기에 굳이 이곳에서는 그 대안을 논의하지않겠다.


하소연 하는 알론소. 결승전 슬로건은 FOR ALONSO 인걸로



PART2. 포제션 축구의 몰락? 텐백은 안티 풋볼이다?


펩은 티키타카와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한 포제션 사커로 바르셀로나의 제2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10-11시즌의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아직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스페인 국가대표팀 역시 포제션 축구로 국제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무후무한 전력과 기록을 세워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에 대항하는 파훼법과 전술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디 마테오의 첼시,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하인케스의 바이에른 뮌헨이

선보인 텐백 전술이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다.

특히 요즘 텐백 전술은 굉장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안티 풋볼이다, 텐백도 전술이다 등 갑론을박이 일고 있고 그에 따라 텐백 전술을 사용하는 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나 바르셀로나 같은 포제션 사커를 하는 팀들을 상대로 이러한 전술을

펼치는 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또 그들은 그러한 전술로 포제션 사커에 대항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진정 포제션 사커의 몰락인것일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첼로티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티키타카는 죽지 않는다'

물론 어떤 의도에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말 자체를 곱씹어 보려한다.

포제션은 예나 지금이나 지금이나 앞으로의 미래에나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것이란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맹목적으로 포제션만을 추구한다면 패망의 지름길이 될 것이란 것도 팩트다.

요즘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다.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축구는 골의 승부다'

맞는 말이다. 축구는 골이 최우선이 되어야하고 골이 경기를 결정 짓는다.

이 진리를 잊지말아야한다. 포제션은 전적으로 골을 넣기 위해, 골로 다가가기 위해 있는

하나의 수단일뿐이다.

포제션을 위해 골을 희생해선 안된다.

포제션 사커를 하는 팀도 때에따라 유동적으로 변모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어떨 때는 포제션을 포기하기도 해야한다. 골을 위해 포제션을 희생한다고해서

팀의 근간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유기적인 전술적 다양성을 가진 팀이

하나의 전술을 가지고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팀보다 훨씬 강력하고 매력있는 팀이다.

펩은 명장이다. 그의 전략적 두뇌는 비상하다. 다만 너무 극단적이고 너무 창의적일 뿐이다.

그는 근본을 잊어서는 안된다.

축구는 골이다.

그런면에서 텐백 역시 하나의 좋은 전술이라 생각한다.

물론 경기의 재미는 떨어질 수 있지만서도 팀의 승리와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사용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1차전의 레알 마드리드 역시 텐백에 가까운 수비 전술을 펼쳐들었다.

7~8명의 선수가 하프라인 위쪽으로 잘 올라가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단단한 사다리를 세웠다.

중앙은 두터웠고 사이드는 치밀하고 세밀했다. 완벽한 수비 전략이였다.

그로인해 승리를 거두었고 결국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것이 단적으로 증명하듯이 텐백 전술이나 수비 전술 역시 현대 축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전술인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역시 극단적이여선 안된다.

어떤 경기에서든 텐백을 사용하면서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를 펼친다면 우선적으로 팬들의

질타가 이어질것이다.

축구는 물론이고 어떤 것에든지 상성이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상성에 따라 포제션 사커든 텐백 전술이든 알맞게 잘 사용만 한다면 백점짜리 전술이

될 것이란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PART 3. ONE TEAM, REAL MADRID !!


"팀원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들 모두 하나가 되어서 뛰었기 때문에

완벽한 경기를 해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골이 아니라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경기 직후 나온 선수들과 감독의 인터뷰이다.

매우 좋은 징조이다.

필자가 레알 마드리드의 본격적 팬질을 시작한지는 약 6년정도 된 것 같다.

아직 애송이 정도의 팬 경력이고 여타 다른 많은 분들은 훨씬 오래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팬을 자청해 오셨을텐데 그분들 앞에서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사실 6년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를 보면서 조직력이 주는 희열, 정말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아본적은 없었다.

어려운 경기, 강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때에도 선수 개개인적인 면모가 돋보인 경기가 많았고

몇몇 선수들끼리 부분적인 개인 전술이나 세부 전술들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팀이 하나로 융화되는 느낌은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니 최근 그리고 오늘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하나가 된 것을 느꼈다.

그 어떤 한 명의 선수도 빠짐없이 팀에 녹아들었고 팀을 위해 희생했다.

현 대한민국 국가대표 홍명보호의 슬로건은 진짜 어느 팀이건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ONE TEAM, ONE GOAL, ONE SPIRIT"

선수와 감독 그리고 보드진 위에 있는 것은 팀이다. 팀이 최우선이어야한다.

어떤 경기에서든 팀은 하나로 뭉쳐야 되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영혼이 되어야 한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신력. 그것은 그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낼수 있는 놀라운 힘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실로 극강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란다.

하나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확실히 경어체보다 평어체를 사용하니 글 정리가 수월하고 뭔가 글 쓰기가 편하네요.

길고 지루했을수도 있을법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전하면서 이만 리뷰 겸

감상평을 마치겠습니다.


P.S.


안 감독님 레알 마드리드에 오래 오래 있어주세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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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arrow_upward 무리뉴와 안감독의 차이는 arrow_downward 뮌헨은 스스로 자멸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