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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Zonal Marking 리뷰 - 코파 델 레이 결승전

Kramer 2014.04.18 15:29 조회 4,090 추천 12
조날마킹에서 분석한 코파 델레이 결승전 리뷰입니다.

http://www.zonalmarking.net/2014/04/17/real-madrid-2-1-barcelona-copa/

베일은 안첼로티의 4-4-2 역습 포메이션에서 빛을 발했다


기본 대형 : 



베일의 후반전 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의 결장으로 인해 이스코를 투입했고 컵 대회에서 중용하던 카시야스를
출전시켰다.
타타 마르티노는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같이 이니에스타를 측면에, 파브레가스를
중앙에, 네이마르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레알은 역습 전술을 아주 훌륭히 사용했고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오랜 시간 견뎌내면서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레알의 포메이션

주목할 점은 레알이 4-4-2 대형으로 맞섰다는 것이다. 
베일은 오른쪽 윙으로 출전하리라 예상되었으나 실상은 왼쪽 깊숙한 곳에서 뛰면서 
세컨 스트라이커처럼 뛰었고 디 마리아는 오른쪽에서 출전하여 왕성한 활동량과 훌륭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훌륭한 역습으로 골을 기록했다.

레알의 대형은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할 때 사용한 진형과 매우
흡사했다. 포백 수비진 앞에 4명의 미드필더가 간격을 이루었고 측면 플레이어들에게 공격수를
돕도록 하였다. 이스코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아틀레티코의 측면 선수들처럼
수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9개의 태클을 하였다. 안첼로티는 아틀레티코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
보였다.


알베스의 형편없는 위치 선정

레알은 전진해 있는 알베스의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역습을 시작했다.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훨씬 수월하게 역습을 진행할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센터백을 1대 1로 상대할 수 있었으며
압박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공을 손쉽게 뺏어올 수 있었다. 

알베스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처럼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볼터치를 기록했지만 실상은
의미없었다. 오버래핑을 해도 중원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았고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하자니
네이마르는 크로스를 받을 만한 선수는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정통 왼쪽 윙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알베스의 크로스를 받은 선수는 놀랍게도 풀백인 호르디 알바였다. 알바는 크로스를
받아 헤딩을 시도했으나 공은 그를 지나 이니에스타에게 갔고 이니에스타의 슛은 막혔다.
알베스와 알바가 이렇게 전진한 탓에 바르셀로나의 후방이 상당히 위험해졌다.

부스케츠

위치선정에 심각한 문제를 겪은 건 다름아닌 부스케츠였다. 본래 홀딩 미드필더의 교본같은
선수이며 상대 공격의 흐름을 영리하게 짚어내어 끊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지만 이번 경기에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듯 싶다. 
부스케츠는 상대방이 4-3-3 이나 4-2-3-1 대형을 사용할 때처럼 상대의 중앙 미드필더를 
압박하면서 공 소유 시간을 줄이려 했으나 레알의 중앙 미드필더였던 알론소와 모드리치는 훨씬
후방에 위치해 있어 압박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부스케츠는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서 앞서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대신 포백 보호에 문제가 생기면서 센터백들이 위험에 
노출되게 하였다. 벤제마는 훨씬 쉽게 공을 받을 수 있었다.

전반전에 적어도 이런 장면이 세번 정도 나왔다. 부스케츠가 본인의 수비 위치를 벗어나면서
가장 위험했던 장면이 전반 35분에 나왔다.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디 마리아를 부스케츠가 앞서
마크하면서 사비, 부스케츠, 파브레가스 3명 뒤로 넓은 공간이 생겼고 이를 이스코가 파고들면서
베일과 벤제마에게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알바가 이를 막아내긴 했으나
위험한 장면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압박이 조직적이지 못했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장악하지
못했으며 수비진이 전진해 촘촘한 대형을 이루지도 못했다. 부스케츠는 문제의 근원은 아니었으나
좋은 수비를 보여주진 못했다. 후반전엔 밑으로 내려와 마스체라노와 함께 수비를 했으나 
베일에게 슈팅을 한번 허용할 뻔 했다. 

바르셀로나가 4-3-3으로 바꾸다

마르티노는 후반전 들어서야 4-3-3으로 바꾸었다.
진형을 바꾸면서 레알을 훨씬 효율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고
네이마르는 본래 자리인 왼쪽에서 뛰면서 기회를 잡았다. 
파브레가스와 교체되어 들어온 페드로는 오른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전방으로 치고 나가기 보단 후방에서 점유율 유지에 관여했다.

바르트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으면서 바르셀로나가 기세를
타는 듯 했으나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진형은 파브레가스가 있을 때와 같은
변형 4-3-3 이었고 이런 큰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진형이었다.
마르티노는 포메이션의 효율성을 30분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베일이 끝내다

공 점유율을 높인다는 것은 레알에게 역습의 기회를 허용한다는 뜻이고
레알은 엄청난 역습으로 85분에 경기를 결정지었다. 선제골이 전형적인
역습이었다면 두번째 골은 개인 능력으로 만든 골이었다. 베일은 바르트라를
따돌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베일의 골은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알베스가
전진하면서 생긴 공간을 파고들었고 부스케츠를 쉽게 우회할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처럼 공을 멀리 걷어내는 대신 짧은 패스로 이어가면서 수세를
공세로 전환하였다. 
베일의 마법이었다. 레알은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면서 베일을 큰 돈 주며
영입했고 성공적인 모습을 위해선 이러한 골이 필요했다. 이 경기에서
레알의 핵심으로 뛰면서 자신을 증명했고 호날두의 결장 시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본인이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

안첼로티는 디 마리아, 이스코, 벤제마를 이야라멘디, 카세미루, 바란으로 교체하면서 
수비적으로 나왔고 베일만 전방에 남겨두었다. 추가시간은 매우 흥미로웠다. 
네이마르가 골대를 맞추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결론

선수들의 개인 활약(특히 베일)이 경기를 결정지었지만 안첼로티의 전술이
마르티노보다 더 뛰어났다. 레알은 압박을 받고도 거의 뚫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역습으로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베일이 엄청난 속도로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면서 승부는 결정되었다.

바르셀로나에게 고민거리는 마르티노가 지난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없이 고집을 피우는 듯 하는 모습이다. 세스크 기용으로 인해 이니에스타와
네이마르는 본래 포지션과 다른 곳에서 뛰어야 했으며 세스크의 선발 기용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3개 대회에서 전부 패배를 당하면서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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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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