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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CL 2013/14의 모든 적들에 대해 알아보자

Elliot Lee 2014.04.12 11:10 조회 4,289 추천 20




이제 4강이다.

독일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에서 유일하게 진출한 첼시, 그리고 올시즌 라 리가에서 신흥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상대가 될 것이다. 경기력면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4강에 오를 정도의 팀에게는 운과 보이지 않는 숨은 저력이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가 없다.


데이터로 보자. 본 데이터는 조별리그부터 4강 2차전까지를 바탕으로 했다.  


13/14 챔피언스 리그 4강 팀들의 기록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0 전 8승 2무 (홈: 5전 5승 / 원정 : 5전 : 4승 2무)
22 득점 (홈: 14 득점 / 원정 : 8 득점)
5 실점  (홈 : 2 실점 / 원정 : 3 실점)

특이사항 : 4강 팀 중 무패, 최소 실점 팀. 10경기중 5경기 무실점.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


2) 레알 마드리드  
10 전 8승 1무 1패 (홈: 5전 5승 / 원정 : 5전 3승 1무 1패)
32 득점 (홈: 16득점 / 원정 : 16 득점)
9 실점  (홈 : 3 실점 / 원정 :  6 실점)

특이사항 : 도르트문트 2차전을 제외하고 2 득점 이하경기가 없음, 모든 경기에서 2실점 이상의 경기가 없음.


3) 바이에른 뮌헨
10 전 7승 2무 1패 (홈: 5전 3승 1무 1패 / 원정 : 5전 4승 1무)
24 득점 (홈: 14 득점 / 원정 : 10 득점)
8 실점  (홈 : 5 실점 / 원정 : 3 실점)

특이사항 :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우승,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디팬딩 챔피언.


4) 첼시
10 전 6승 1무 3패 (홈: 5전 4승 1패 / 원정 : 5전 2승 1무 2패)
18 득점 (홈: 9 득점 / 원정 : 9 득점)
7 실점  (홈 : 2 실점 / 원정 : 5 실점)

특이사항 : 4강 팀 중 최소 승률, 최다 패배, 최소 득점 팀.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최소 홈 실점. 전임 감독 무리뉴가 재임 중.



위의 기록들은 성적 순으로 나열되어있다. 눈이 의심스러운 것은 아틀레티코가 리그에서와 같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미 4강 대진이 정해진 시점에서 이 4개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4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결승전에서 만날 확률을 동등하게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그들에 대해서 모두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첼시 v.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입신양명
디에고 시메오네의 지도 하에 완전 달라졌다. 시메오네 이전부터 엄청난 빚을 지면서까지 여태껏 많은 이적자금을 써왔는데 많은 부분 발전하면서 드디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라고 해도 다비드 비야정도인데 네임밸류가 상당히 떨어지는 모든 선수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팀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팀이라는 집단의 네임밸류와 가치를 올리고 있다. 

선수단보다 더 특이한 것은 감독인 시메오네의 경력이다. 선수로는 유명세와 실력을 겸비했었지만 지도자의 경력으로 놓고 볼때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주로 아르헨티나 팀들에서 시간을 보내왔는데 감독으로 첫번째 스페인 리그 데뷔 이후 승승장구를 치고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이 선수시절 미드필더에서 거친 플레이를 즐겼던 시메오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답게 중원뿐만이 아니라 상대에 따라서는 전방위적인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이끄는 것을 전술적으로 큰 의미를 두는 것 같다. 또한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에서의 선수 및 지도자 경험은 수비 안정에 대해 큰 의미를 주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감독의 특성과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공을 맛보지 못한 개개인의 선수들과 팀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작자는 항상 축구 팀을 유기체로 본다. 11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따로따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11명의 평범한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왔고 이것을 구현하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입신양명을 이번시즌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거의 완료했다고 봐도 된다. 개인적으로 첼시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는 경제축구의 대가 무리뉴와 무리뉴에 버금가는 실리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시메오네의 대결이라 비슷한 유형의 팀간의 경기가 되기 때문에 아마 아틀레티코에게도 부담이 어느때보다도 큰 경기라고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챔피언스 리그 기록과 리그에서의 활약상을 놓고 볼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첼시의 것보다 근소하게 커보인다.


첼시 - 드라마
무리뉴는 역시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답게 첼시를 4강에 다시 올려놓았다. PSG와의 2차전에서 PSG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드라마틱하게 교체된 선수들이 모두 골에 관여했다는 것도 무리뉴의 용병술이 유효했다는 것을 어느정도 증명해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첼시의 가장 큰 난제는 아마도 팀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에 있을 것 같다. 거기에 공격진의 애매한 득점력은 최대 약점으로 통하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 기록만 놓고볼때 아틀레티코가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그나마 무리뉴가 시메오네와의 전적에서 4전 3승 1패의 기록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저 1패가 토너먼트 형식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었다는 것과 최근 아틀레티코의 모습이 좋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무리뉴도 그저 안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인 것 같다.

결국 두 팀 모두 잘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압박싸움에서 누가 더 오랫동안 압박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고 누가 먼저 실수를 하고 누가 먼저 한번의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있느냐가 경기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간의 경기에서 득점이 의외로 매우 적어 1점 차의 승리가 경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가정이지만 만약 두 팀 중 한 팀과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그것은 무리뉴가 표방하는 실리/경제 축구와 비무리뉴화를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로 마드리드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레알 마드리드 v. 바이에른 뮌헨


기록이 말하는 1골이 결정하는 승패
라 리가에 바르셀로나라는 앙숙이 있다면 챔피언스 리그에서 대표적인 레알 마드리드의 앙숙은 뮌헨 같다. 중요한 것은 이번 뮌헨은 두가지가 모두 합쳐져있다. 바르셀로나 출신 감독과 바르셀로나 식의 축구를 구사하는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이 섞인 팀이다. 상징적으로 볼때 이 경기에서 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두어 다음 단계에 진출하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바르셀로나 축구와 바이에른 축구를 극복하는 것으로 간주해볼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만의 상대 기록을 보면 사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가 안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10전 4승 1무 5패인데 이정도면 호각지세로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게다가 최근 10여년간의 기록들을 놓고 볼 때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전은 10경기 중 8경기에서 1점차이로 경기의 승패가 좌우 되어왔다. 과거의 행적으로 볼때 분명 1골 싸움이 될 것이다. 


독일 원정 징크스 v. 마드리드 원정 징크스?
샬케, 도르트문트, 거기에 뮌헨까지 겪게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미니 분데스리가 초청팀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독일 원정 징크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뮌헨도 마드리드 원정에서 4패를 했다는 것이다. 결국 마드리드가 독일 원정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해도 동시에 바이에른에게도 마드리드 원정 징크스는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실리 축구의 명장인 카펠로와 무리뉴를 데려왔을 때 뮌헨은 마드리드를 상대로 종합 성적에서 승리를 거두어왔는데 갈락티코 시절의 델 보스케와 케이로스 시절에는 종합성적에서 바이에른이 두번 다 패했다는 사실이다. 결국 징크스는 두 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말들은 호사가들의 입풀이에 불가하다.


과르디올라 v. 안첼로티 
지금 과르디올라는 피지컬적으로 바르셀로나보다 우세한 바이에른 티키타카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레알 마드리드는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에 이골이 날대로 난 팀이다. 많은 실험을 해왔고 결국 바르셀로나를 잡았던 적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피지컬이 더 뛰어나지만 개인능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티키타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이에른을 공략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도르트문트 1차전과 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하되 좀더 공수의 간격이 컴팩트한 대형을 갖추고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컴팩트한 간격을 통해 압박의 효율성을 더 높이고 그를 통해 실수를 야기 시키고 롱킥을 찰 수 있는-크루스같은 선수들의- 시간을 최대한 줄여버림으로 상대의 공격작업자체를 완전하게 파괴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라인을 너무 올리게 되면 오히려 양측면에 스피디한 로벤, 리베리, 알라바, 람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데 이것을 적당한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될 공산이 매우 크다. 또한 마드리드가 지나치게 수비 지향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여 공격진이 미드필더진이나 수비의 보급을 제대로 받지못하면서 고립된다면 결국 반쪽짜리 전술로 전락할 것을 염두해 윤활한 패스 병참선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결국 여느경기와 마찬가지로 중원을 선점해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팀이 승기를 휘날릴 수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 경기를 놓고 보면 뮌헨이 결과적으로 이기긴했지만 그렇게 편한 경기는 하지 못했다. 전반에 거북이처럼 움추리다가 후반에 반격을 시작하는 맨체스터에게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은 선제골을 빼앗겼다. 전반전 상황에서 바이에른은 센터백 2명과 크루스를 쳐지게 해 3백 형태를 유지하면서 양 윙백인 알라바와 람이 중앙지향적 플레이를 하면서 중앙을 엄청나게 두텁게 했다. 그 결과 사이드에서는 로벤과 리베리가 홀로남는 경우가 있었다. 

너무 기본적인 형태의 공수플레이가 필요하다. 수비 시에는 중앙 밀집된 바이에른을 막기위해 서포트라인을 최단으로 하고 공격 시에는 호날두나 베일 같은 세계 최고 사이드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야할 것이다. 공격시에 가장 노려야할 것은 양 윙백의 뒷공간이다-물론 맨유전처럼 펩이 안나올 가능성도 크다. 그리고 단테의 실수를 이용해야할 것이다.  

물론 펩의 전술은 안첼로티의 전술보다 경기중에 변화무쌍하게 변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안첼로티의 전술의 기본이 좋아야한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와 다르게 뮌헨은 피지컬적인 부분이 좋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케디라의 결장은 아쉽다. 이스코를 기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공격적인 부분인데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카세미루를 기용하는 것이 좀더 이득일 수 있다. 바이에른과의 경기가 주로 1골에 좌우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중원에서 수비를 해줄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상당히 중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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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arrow_upward 첼시의 마티치같은선수없을까요 arrow_downward 이래도 안 뛸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