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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무리뉴 시절에 마르셀로가 더 파괴적이었던 이유

2014.02.28 00:34 조회 4,480 추천 14
무리뉴 시절에 마르셀루가 파괴적이었던건 마르셀루의 드리블 스타일에 있다고 봅니다.

마르셀루가 드리블 하는 걸 보면 상대가 덤벼들었을 때 말도 안 되는 예기치 못 한 방향전환 + 아군이 주변에 있을 때 패스를 할 것인가 아니면 돌파를 할 것인가를 상대에게 선택지를 던져놓고 상대의 흐름을 읽어내 올바른 선택을 하죠. 반면에 혼자만이 놓여있을 때의 드리블 능력은 상당히 감소되는데 상대가 덤벼들지 않고 뒤로 물러서면서 수비를 하니 완벽한 페인팅으로 상대방을 제쳐내지도 또 피지컬로 상대를 떨구지도 못 합니다. 그래서 윙어자리에서 계속해서 실패를 했던거고요.(사실 상당수의 윙백이 윙어 출신인 것도 그 이유죠. 효과적으로 드리블로 못 제쳐내는데 투지랑 끈기는 있어서 수비는 어느정도 해주니까 옮기는 거)

쨌든 이런 독특한 스타일은 무리뉴를 만나면서 기를 펴게 됩니다. 왼쪽 중심의 무리뉴의 레알전술에서 상대 선수와 레알선수는 한 쪽 측면에 모여들었고 마르셀루는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하나의 수비방향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택지를 던지며 미친 듯이 활약을 하죠. 수비수들은 드리블을 막는 선택을 하던 패스를 막는 선택을 하던 무조건 반대를 택하는 이 미친 윙백을 막을 수 없었고요.

근데 안첼로티 체제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윙백들은 윙어가 수비수들을 끌고 가서 나온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건 드리블의 숫자를 줄이게 되죠. 가뜩이나 1:1 정면승부에는 그닥 재능이 없는 마르셀루에게는 드리블 시도가 여의치 않고(사실 그래도 윙백중에는 원탑드리블러이긴 하지만) 스루패스나 크로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뭐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적어지니 당연히 활약 빈도도 줄어들죠.

그렇다면 마르셀루는 더 이상 예전처럼 활약이 어려운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어느정도는 예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노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전처럼 활약하기은 힘들지만 압박이 강한 팀을 만날 수록, 달려드는 선수가 많아질 수록 마르셀루는 빛이 나겠죠. 압박선수의 수비를 무력화 시키고 주변 선수에게 볼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마르셀루의 활약의 감소는 폼이 아닌 전술적인 측면이 크다. 로 정리 할 수 있겠네요.

P.S 핸펀으로써서 글이 좀 이상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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