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보다 이스코 얘기가 더 나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벽에 경기를 말아버린 라모스보다 이스코 얘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좀 섭섭하게 생각하시고 계신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봅니다.
라모스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대체 불가.
그러니 자기가 알아서 정신차리는 것 외엔 답이 없음.
현재 우리 스쿼드 내에 라모스의 대체자는 없습니다. 바란은 부상으로 이탈, 나초는 아직 믿고 맡기기엔 불안,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라모스-페페 이 둘을 세우는 수밖에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라모스는 스스로 알아서 정신차리지 못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라데시마 및 리그 우승 경쟁은 어려워지고 말죠.
바란이 생각보다 부상이 잦은 걸 감안했을 때, 바란과 페페를 쓴다고 해도, 페페가 한참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니니, 라모스는 결국 자기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엔 답이 없습니다. 레알마드리드가 만족할만한 수비수를 당장 겨울 이적시장에 수혈할 수도 없고.
그렇기에 라모스에 대한 얘기는 어차피 답정너죠.
라모스가 스스로 집중하고 계속 나은 모습 보여주는 것. 이렇게 답이 정해졌기에 여기에 대해선 더 논의할 문제가 없는 거고요.
근데 이스코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케디라가 이탈했으니 케디라 얘기는 지금으로서는 별 영양가가 없는 것 같고,
문제는
(1) 이야라멘디-알론소-모드리치//호날두-베일//벤제마 (4-3-3)
(2) 알론소-모드리치//호날두-이스코-베일//벤제마 (4-2-3-1)
(3) 이야라멘디-알론소-이스코//호날두-베일//벤제마 (4-3-3)
이것들 중에서 어떤 게 가장 마드리드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조합이 되느냐 하는 겁니다.
각각 중에서 어떤 걸 선호하고, 어떤 조합이 가장 나아보이느냐는 축구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렇기에 선수들의 조합을 가지고 여러 가지 답과 논의가 나올 수 있고요.
그래서 이스코 얘기가 더 나오는 겁니다.
이스코에 대한 논의라고 한다면, 해결사본능 > 찬스메이커 이 성향 때문인데, 지금까지 외질이 보여주던 간결한 찬스메이킹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이스코가 지금보다 좀 더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팀에 녹아들기를 바랄 수 있는 거고, 외질의 부족했던 탈압박을 이스코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들은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이스코가 잘한 경기 이후에 이스코 얘기가 나와서 섭섭하신 분들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만, 잘할 땐 잘하니까 할 말이 없죠.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걸 결과가 덮어주니까요.
그런데 공격진 자체가 죽어버리고 이스코가 스스로 경기를 캐리하며 힘들게 힘들게 갔던 경기 후에 이런 논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잘했으니까 그 단점에 대해서도 얘기할 타이밍이 나오는 거라고 봐요.
우리한텐 이스코도 있고, 모드리치도 있고, 이야라도 있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4-2-3-1을 쓸수도 있지만 이야라멘디와 알론소 그리고 이스코 또는 모드리치 중 택1 이렇게 4-3-3을 쓸 수도 있고.
각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이니까요.
그래서 이스코의 찬스메이킹이나 베일-호날두, 혹은 모드리치와의 조합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걸 또 이스코를 싫어하는 걸로밖에 안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그건 그것대로 섭섭하네요.
다시 말하지만, 어제 경기 이스코가 못해서 망했다 이게 아니라, 이렇게도 해봤으니 저렇게도 해보자. 이것보단 저게 더 나아보였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 논의들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이스코구요.
<이스코가 있고 없고, 혹은 이스코가 모드리치와 같이 나오고 같이 나오지 않고, 4-2-3-1이고 4-3-3이고> 이 이야기들에서의 핵심은 결국 이스코의 위치 문제 혹은 플레이의 모습이니까요.
그래서 얘기를 하는 거지 이스코가 못했으니 질책하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MOM이면 MOM이었지, 못하지도 않았고요.
베일에 대해서도 한바탕 폭풍이 몰아친 바 있고, 호날두는 첫 시즌에 35경기 33골 넣고도 선수들을 조합하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죠.
솔직히 이스코가 벤치에 있었을 때에는 이런 얘기도 안나왔습니다.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해서 우리 공격의 선택지가 되었기에 논의가 나오는 거죠.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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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 2013.12.15공감합니다. 이스코가 나쁜 선수라는게 아니라 어떤게 레알에게 최선이냐를 이야기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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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네로 2013.12.15*그런데 무작정 까는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보이긴하더군요.. 전에 수없이 지적받아왔던 날두와의 동선문제는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고 베일과의 동선문제도 차츰 좋아질거라고보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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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닝요 2013.12.15제가 볼떈 이스코가 문제가 아니라 걍 호날두, 벤제마 베일 모두 오사수나에 말려서 부진했고, 이건 처음 겪는 일이 아니죠. 오사수나가 레알 마드리드 상대하는 방법이 굉장히 특이한데 또한번 이 진흙탕 싸움에 말려서 힘못쓰고 승점 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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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_Guti 2013.12.15벤금님처럼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면 좋은데 평소에도 무슨 원수진듯이 까는 분이 있어서요. 모든 부진을 탓할 때마다 이스코만 언급하며 이스코 한명 때문에 팀이 이렇게 된거다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는지라
벤금님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
라울™ 2013.12.15결국 이스코의 한방 덕분에 비기기라도 할 수 있었던 부분이 큰데 무작정 이스코의 단점만 지적하면 그것에도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죠. 외질이 탈압박으로 아스날에서도 고통받는걸 보자면 아직 어린 이스코의 성향(혹은 단점)이 몇경기만에 고쳐지길 바라는건 지나친 요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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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12.16@라울™ 외질이 아스날에서 고생하는 경기에선 탈압박 문제가 주가 아니죠.
혹사로 인한 체력 고갈로 폼이 극심히 저하되거나 3선이 쳐발리는 경우.
이런 경우엔 실바고 크로스고 탈압박 암만 좋아봐야 필드 위에서 지워지죠. 실제로 그랬고요. -
향곳 2013.12.15그것보다 현재 문제점을 고칠 가능성도 없다고 단정짓는분들 때문에 그런거죠. 현재 문제점이 분명 있는건 사실이지만 어린선수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막아버린 분들이 많이 계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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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3.12.15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섭섭할 여지는 없죠.. 이런 식으로 말을 안하고 무턱대고 이스코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분들이 분명히 많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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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AR 2013.12.15추천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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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3.12.15오늘 경기 이스코 폼 자체는 문제 없었지만 조합은 고쳐야할 것 같아 보였어요.BBC 라인도 매끄럽진 않았지만 4231 쓰면서 알론소 모드리치 세우는 건 웬만하면 하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라모스 퇴장이나 심판 편파도 있었지만 퇴장 당하기 전에 2:0 이었죠. 소랑 모들 자체가 안맞는건 아니지만 2미들에 둘 세우는건 수비컨디션이 120% 일때 아니면 피해줘야겠다 싶어요.
오늘 경기는 이스코보다 도대체 이야라가 어떻길래 소 모들 이스코 조합으로 내보내면서 이야라를 배제할까 하는 생각만;
리가 mvp 까지 받았던 녀석이라길래 기대했는데 안첼로티 눈에는 영 아닌가... -
호날두 2013.12.15저도 100프로 동감합니다. 어제 경기 저에게도 mom은 이스코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란 팀에게 가장 좋은 중원 조합은 어떤 것일지, 이스코의 발전방향은 어떻게 설정되어야 좋을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팬페이지에서 논의되기에 충분히 유익한 주제이죠.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은 이스코 올 때 기대도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이 좋아합겠지만 그렇기에 부족한 점에 대해선 너무 아쉽고 고쳤으면 좋겠는 점에 대해 말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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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마 호날두 2013.12.15수비라인은 마르셀로 라모스 페페 아르벨로아 가 맞는거 같고 라모가 정신 차린다치고
중원은 모드리치 알론소 케디라로 가야조 케딜 회복속도 빠르다는데 기다리는 수밖에 -
BLACKBOX 2013.12.15이스코는 이미 2-0 상황에서 한 골을 삽입함으로써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줬는데 못했다는 의견은 좀...... -
토기 2013.12.15다 좋은 말씀이네요.
다만 어제경기는 벤제마, 베일은 최악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호날두도 분명 부진했고 좌우 풀백들 역시 평소만 못했는데
유독 이스코의 단점에 대해서 자꾸 얘기가 나오는게
문제라고 봐요. 어제는 충분히 잘했어요.
공받으러 잘 뛰어 댕겼고 특유의 득점력도 적절한때 나왔고
가끔 놀랄만한 장면도 보여줬구요. 다만 우리는 팬으로써
이스코가 좀더 조율, 전개, 패싱면에서 기여하길 바라는데
아직 그게 부족할 뿐이죠. 아직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인만큼
좀더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으로 봐야죠.
케디라랑 아르벨로아 베일도 엄청 비판 받았었는데요 뭐 -
Raul 2013.12.15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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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 2013.12.15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빨리 좋은 조합을 찾고 선수들끼리도 서로 플레이 스타일 이해해서 하길.... -
늑대 2013.12.15매번 벤금님 글 잘 읽고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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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 2013.12.15<img src=\"http://imageshack.us/a/img845/4991/ok7n.png\" width=\"350\">
직접적인 패인은 다시 보게 된 세트피스 실점이었지만
세트피스 수비는 토론해봤자 뭐.. 라모스의 퇴장처럼 노답이고ㅠ?
다른 문제가 베일의 2경기 연속 부진인데
오사수나전에서 베일은 볼터치가 로페스보다도 없었죠
어제 패스를 보면
<img src=\"http://imageshack.us/a/img209/6717/csok.png\" width=\"350\">
<img src=\"http://img191.imageshack.us/img191/935/lr9i.png\" width=\"300\">
(Alarcon..이 이스코 Da Silva..가 마르셀로)
이스코의 영향력이 컸지만 확실히 오른쪽으로 패스가 부족했고
<img src=\"http://img12.imageshack.us/img12/1583/mhpe.jpg\" width=\"400\">
이전에도 지원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베일의 적은 볼터치와 패스 심각하죠 생각해봐야 할 문제고요
<img src=\"http://img823.imageshack.us/img823/9066/yjx2.png\" width=\"350\">
하지만 이스코의 기특한 점도 있는데 심지어 욕밖에 안나왔다는 분도
있으니까 인지부조화 같은 게 생기는 거 같네요 ;ㅅ;
앞으로의 경기에서 베일이 다시 이 악물고 적극적으로 뛰면서
볼을 요구하고;; 이스코도 호날두와 베일에게 골고루 패스 주고;;
모두가 어우러진 행복한 크랙 잔치가 되면 참 좋겠는데ㅎㅎㅠ
개인적으로는 안첼로티 감독이 중요 경기에선 결국
3미들을 쓰지 않을까 싶구요 지켜봐야겠죠 ^_^ -
호날두골무원 2013.12.16축황이 오면 모든게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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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울려라 2013.12.16오늘 게시판을 보니 외질 때도 그랬고 지금의 이스코도 그렇고 마드리드의 공미는 지단 딜레마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이에로의 부재를 페페가 걷어내고 마켈렐레의 흔적을 알론소가 지웠다면 부디 지단의 향수를 잊게할 사람은 이스코였으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푸야횬소기 2013.12.16@풍악을울려라 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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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2013.12.16이스코 가 싫은게 아니라 그냥 단점이 가득한 4231 포메이션 자체가 싫내요....
2미들 알론소-모드리치 조합도 지난시즌 이미 별로좋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왔었던 조합이고 2미들에서 특히 더 두드러진 알론소의 안좋은 압박에 대한 대처 그리고 호날두 마르셀로의 왼쪽으로 치우친 좌우불균형 문제까지... 현재 구성원으로 4231을 쓴다는 지난몇년간 경험으로 알아차린 단점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소리 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스코가 공미에서 제일 잘하니까 4231을 써야한다\'
저는 솔직히 이스코를 빼면 뺐지 현재구성원으로 4231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스코가 433에 적응해야지 케디라가 부상이라고
4231로 돌아가는것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3미들 체제가 잡히고 좌우불균형문제 알론소에 대한 압박문제 지공에 대한 문제등등 많이 나아졌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4231로 돌아가는것이 옳은일인지 의문이 들어요...
3미들로써의 이스코도 실험해봐야하고 이스코의 활약여부랑은 상관없이 오른쪽으로의 볼투입을 잘해줄수있는 선수가 누군가 하는 실험도 꼭 필요하다고 봐요 이스코가 적응해서 3미들로써 잘해주면 주전이겠지만 이스코가 공미로밖에 못뛴다 그러면 굳이 433이라는 좋은틀을 이스코때문에 4231로 바꿀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