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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벤투스 vs 레알마드리드

2013.11.06 15:37 조회 3,407 추천 37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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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벤투스는 저번 1차전과 별다를 것 없는 전술로 나왔습니다.

요렌테가 원톱으로 나오고 테베스가 왼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플레이, 그리고 그 공간을 포그바가 채워주는 형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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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레알은 선수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르벨로아대신 라모스가 투입되었고 디마리아 대신 베일이 들어갔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라모스의 투입이 약간 독특했는데요, 안첼로티는 이날 라모스를 투입하면서 다음과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 라모스가 풀백에서 털렸던 이유는 정형적인 윙어의 빠른돌파 후 크로스인데 유벤투스에게는 이걸 해줄 선수가 없다. 
2. 유벤투스의 주요 공격은 크로스로부터 나오는데 라모스가 들어감으로써 크로스의 방어력을 더 증가시킬 수 있다. 
3. 저번경기 포그바의 피지컬에 아르벨로아가 밀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라모스를 넣음으로인해 이 부분이 해소된다.

결론적으로만 말하자면 라모스의 투입은 적절했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활약이 괜찮았습니다. 포그바는 바란에게 페널트킥을 얻긴했지만 저번에 아르벨로아를 털던것처럼 활약하지 못했고 테베스역시 라모스에게 고전했었죠.


전반전

일단 레알마드리드의 전반전 양상은 매우 수비적이었습니다. 공격시에도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제한적이었고 윗선의 선수들의 움직임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평소 레알의 문제점으로 작용하곤 했는데 오늘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나서인지 더욱 고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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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풀백들은 뒤쪽에 자리잡아있고 앞선으로 끊어서 줄 선수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레알이 앞으로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했습니다.
또한 유벤투스도 이탈리아식 지역방어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레알마드리드 역시 유벤투스와 같이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수비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피를로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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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과 달리 벤제마는 수비진을 압박하지 않고 피를로에게만 직접적인 마크를 가했는데요. 발상자체는 좋았지만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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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몇 번의 패스웍을 통해 피를로가 노마킹찬스에서 공을 잡도록 하게끔 만들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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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치 않을때는 수비수가 직접 앞쪽으로 롱패스로 연결하면서 우리의 일자 미들라인을 무효화 시켜버렸습니다. 사실 롱패스만큼 막기 쉬운 공격도 없지만 라리가에서 흔치 않은 공격방식에 요렌테같은 떡대가 대쉬하니 수비진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야스가 좋은 선방을 보여줘 PK로 1점을 내준 상황으로 전반을 마치고 맙니다.

후반전

후반전은 안첼로티가 전술변화를 아주 많이 가져왔습니다. 일단 수비면에서는 '상대방의 대부분의 공격은 짧은 패싱이 아닌 롱패싱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아래쪽에서 마크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를 위쪽부터 압박하는게 더 낫다.' 라는 생각으로 전술을 변화시키고,

공격면에서는 '우리가 볼을 배급하지 못한건 공격시 변화가 없는 위치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특정부분에 선수를 집중시키고 그로인해 비게되는 공간을 이용한다면 공격전개가 더 쉬워질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일단 이로인해 변화한건 베일과 벤제마 그리고 풀백들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전반전과 달리 베일은 중앙쪽으로 계속해서 이동하여 움직였으며 수비수가 따라오면서 생기는 공간으로 라모스가 파고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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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과 같이 베일이 중앙으로 오면 라모스가 사이드를 이용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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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라모스가 볼을 받게되면 측면으로 선수를 집중시켜 중앙쪽에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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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인해 모드리치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부여받게 되었죠.
전반전에 어느쪽으로도 앞쪽으로 줄 수 있는 선택지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원에서 점유하는걸 미드필더의 역량을 탓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미드필더 싸움은 어느곳에 선수를 집중시키느냐, 그리고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내냐의 전술적 차이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선수의 클래스는 정말 순간순간적인 상황에서만 나타납니다.)



벤제마의 역할도 역시 한몫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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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사이드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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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으로도 움직이면서 선수들이 패스할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벤제마는 호날두가 안으로 파고들때 중앙수비수들을 못움직이게 하는 스크린플레이를 많이 하였으나 후반에는 이런 변화를 주면서 레알이 상대적으로 쉽게 볼을 점유하는데 도움을 주었네요. 유벤투스는 이런 변화에 당황하여 대처하지 못했고 레알은 잠깐이었지만 역전하는 상황까지 만들어내었습니다.



그밖에 안첼로티는 피를로를 마크하기 위해서 벤제마 뿐만아니라 뒤쪽에서 자리만 잡고있던 알론소를 마킹시킵니다. 유벤투스의 대부분의 공격이 롱패스로 나오기때문에 알론소가 맡고 있던롤이 상대적으로 할일이 없게 되었으며 이를 이용한 플레이였습니다. 이런 부분이 전보다 피를로가 편안하게 패스하지는 못하게 만들었지만 피를로를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습니다. 전담마크가 아니기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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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2가 되고나서부터는 서로가 이 이상의 위험부담을 안고가지 않았기때문에 경기가 약간 소강상태가 되었지만 안첼로티는 전반전에 좋지 않은 전술을 가지고 나왔던 것을 후반전에 유벤투스의 약점을 정확하게 캐치하고 변화시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베일도 이제 완벽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고 팀의 전술도 이제는 골격자체는 많이 잡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세세한 부분만이 고칠점이 남아있으며 전반기가 끝날때 쯤에는 우리가 원하던 모습으로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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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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