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얘기
벤제마하면 저는 챔스에서 맨유 상대로 넣던 골이 생각납니다. 처음 그 장면을 보고 천재적인 선수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지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너무 게으르다는 느낌을 줄곧 받았습니다. 그리고 벤제마의 타고난 재능에도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가 힘듭니다.
무엇보다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본업인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져보입니다. 물론 선수또한 선수이기전에 인간이기때문에 각각 중히 여기는 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족이 중요할 수도 있고, 연애가 중요할 수도 있고, 어떤한 선수는 학업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선교활동이 중요했을 수도 있었던 누구도 있었...) 그러나 벤제마의 가장 큰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주전 스트라이커입니다.
가능만 하다면 벤제마 몰카해서,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고 싶은데, 뛰는 모습을 보면 휴식기동안 제대로 준비를 한건지 안한건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물론 휴식기의 오버페이스는 시즌 초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번 시즌내내 좋은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마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다는 점에서 오버페이스설을 믿기에는 신뢰도, 인내심도 없어져가는 형편입니다.
프리시즌에 준비를 못했다고 해서, 이렇게 비난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시즌을 시작하고 나서도 점점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몸이 안따라준다면 상대팀 연구라도 철저히 해야겠지요. 그러나 움직이는 동선들을 보면 수비를 잡아서 끌고다니는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수비수한테 붙는 꼴이 보여집니다. 큰 그림 없이 순간순간의 판단으로만 버티는 느낌이랄까요?
떨어진 폼을 다른 형태로 극복한 선수의 예를 들때, 아무래도 라울의 예를 들수 밖에 없는데, 라울의 경우 원래 지능적이었던 움직임을 부상후에는 자신의 득점뿐만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도 보탰습니다. 활동량을 좀 더 늘리고, 조금 더 부지런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결과였죠. 라울은 빈공간이 있으면, 그곳이 미드필드이든 수비지역이든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 스스로 공간으로 찾아들어가고 수비진영을 무너뜨리려고 더 많이 움직였습니다.
비교대상이 너무 얼척없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라울과 벤제마의 가장 큰 차이는 재능도 나이도, 경험도 아닌, 축구 자체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 축구를 더 하고 싶어서 샬케로 떠나 성공했던 라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벤제마의 그것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현재로선 벤제마에겐 절대 가질 수 없는 신기루 같아 보입니다.
물론 지금의 벤제마 역할이 부디 안첼로티 감독이 주문한 것이길 바랍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는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주위의 요구가 벤제마에게 부담이 되어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만약 정말 그러하다면 그또한 벤제마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해내길 바라야겠지만...
그건 그렇고 모라타 슛팅폼이 살짝 반니의 스멜이 나지 않던가요?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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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켈메 2013.10.09예전에 썼던 댓글 그대로 옮겨와보자면
1. 하드워커 하면 원래 안 되는 체질. 체형 자체가 탄탄한 체질이 아니고, 뛰는 폼이나 움직임자체가 직관적으로 체질상 쉽게 지치는 체질.
2. 멘탈도 별로. 계속된 성추문에 휩쓸린다는 것 자체가 나약 그 자체.
3. 경쟁자도 없음. 모라타의 잠재력은 모리엔테스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벤제마가 보는 모라타는 아직도 햇병아리일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메밀묵 2013.10.09@정켈메 누에보 모리엔테스 모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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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esutOzil 2013.10.10@정켈메 근데 체질이란것도 레알마드리드와 프랑스국가대표팀에서 뛰려면 다 극복해야죠..벤제마가 자원봉사하는것도아니고 엄연히 돈받으면서 뛰는 직업을가진건데.. 체질이 원래 그래서그렇다라는건 일종의 변명밖에안되는거같아요 그리고(저는아니라고믿지만) 이번 트랜스젠더사건도 아니땐굴뚝에연기나지않는다고 뭔가 그런 빌미를 제공했으니 그런 기사가낫다고생각하네요 (물론 호날두는 완전 쌩뚱맞은이야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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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독님 2013.10.09전 뭐 레반테전 좋게봐서.....잘하던데 아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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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금님 2013.10.09그저 이번 시즌까진 조용히 지켜보렵니다... 점차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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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 2013.10.10수비수들 사이에 있을 수 밖에 없는건 전술적인 선택이죠. 원래 둘이 자유로운 위치에서 뛰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수비수들 사이에 안첼로티가 짱박아놨음. 그 이유는 호날두를 살리기 위해서인데 이녀석이 공격시 자유롭게 움직일경우 수비수들이 노마크상태가 되어 호날두가 움직이는걸 따라잡을 수 있기때문이죠. 정적으로 움직일경우 벤제마를 마킹하느라 호날두의 움직임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거고요. 일종의 스크린플레이를 하는셈. 실제로 이런 전술적 선택 후에 벤제마는 완전 죽어버리고 호날두는 완전 살아났음.
그렇다면 벤제마는 잘하느냐?
사실 그렇지 않은게 공격시에는 상대방 수비수를 끌고다니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순간의 민첩성 혹은 힘으로 밀어내고 찬스를 얻어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됨. 문전앞이 아닌 상황에사 오프더볼이나 온더볼 이런 부분은 모라타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문전앞에서 볼을 잡으려는 순간 움직임은 모라타보다 많이 더딤을 느낌.
그럼 영입은?
사실 영입도 애매한게 이런 역할을 벤제마보다 잘하면서 골까지 넣어줄 선수가 드뭄. 있어봤자 레비뿐이고 나머지선수들은 오히려 더 헤맬것이라고봄.
결론?
시즌이 끝날때까지 지켜보는 수 밖에.... -
subdirectory_arrow_right 레매충 2013.10.10@狂 글쿤여ㅠㅠ 근데 요즘 벤제마는 제가 봐도 너무 하단 생각이... 갈라타전 이후로 벤제마 골 완전 가뭄이지 않나여? 두 경기마다 한 골 정도는 넣어줬음 좋겠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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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狂 2013.10.10@레매충 공격수가 악이 없으니 좀 답답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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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3.10.10@狂 공감이요.
벤제마는 존잘인데 전술이 문제 ㅉㅉ 이런 건 절대 아니지만 못해보이는 건 전술적인 탓도 있긴 하죠. -
San Iker 2013.10.10어쨋든 남아서 응원하고 믿음을 주려고는 하는데 어째 시간이 갈수록 실망만 안겨주네요.. 그래도 이번시즌 끝까지 응원해보려구요. 별수 없기도 하고 혹시 또 압니까 이러다 터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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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3.10.10리옹보약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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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 2013.10.10정말 얘는 천재야 최고가 될거라 믿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한때 꾸레들이 밀던 레알의 실질적 에이스 벤총무 시절이 있었죠ㅋㅋㅋ
전술에 희생당하는 면도 어느정도 있지만.. 넣어야 할때 못넣고 골에 대한 집념이 없어보여서 스트라이커로서 문제가 큰 것 같아요.
이번시즌 압박을 엄청 받고 있는데 부활에 성공할지 무너질지 지켜봐야죠. 반페르시나 루니, 레반돞 외에는 딱히 와서 더 잘 할 것 같은 선수도 없어서 그냥 벤제마가 잘했으면 좋겠네요.
아 이번엔 국대 가서 골 좀 넣어야 할텐테.. -
카시프리 2013.10.10아쉽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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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마드리드 2013.10.10선교활동이 중요했던선수.... 카x 네요
벤제마...에게 라울을 기대하기엔... 멘탈차이가 -
subdirectory_arrow_right Panic Station 2013.10.10@막강마드리드 이영표 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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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3.10.10호날두 이스코 앞으로 가세하게 될 베일까지 -이 2선에서 버텨줄 스트라이커는 별로 없을것 같아서 응원하고 있는데 정신 빨리 안차리면 위험해보이긴 합니다.아스 마르카의 타겟 찍어 내보내기 신공에 제일 부합하는 먹잇감 ;
요즘엔 상대팀 선수들이 칭찬하면서 은근히 놀리는 느낌까지 ㅠㅠ
얘 떨어져 나갈거 감 떨어지기 기다리듯 기다리고 있는 타팀팬들 때문이라도 잘해줬으면 좋겠어요.일단 국대 무득점부터 깨고 -
C.Ronaldo No.7 2013.10.10일단 뭔가 노력하는거라도 보여줬으면.. 진짜 지단옹의 안목이 틀린건 아닌데 멘탈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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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ticReal 2013.10.10많은 부분에 공감하는 글입니다.
제가 최근 벤제마 플레이 보면서 느낀건. 정말 축구적인 재능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소위 축구 잘하는 선수, 볼을 잘 다루는 선수라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 재능이 최전방 공격수에 어울리는 재능은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물론, 안첼로티 감독님은 현재 플레이가 그가 맡은 롤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공격수에게 있어서 만고불변의 진리는 \'득점\'을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건데, 요즘 벤제마 플레이 보면 정말 얘가 공격수가 맞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포지션 변경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챔스에서 곧잘 득점하는거 보면 스코어러로서 포텐이 남긴 남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국대, 리그 무득점 이어가는거 보면 이건 아니다 싶고...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표현이 딱 맞는 선수 아닌가 싶네요. -
Africain 2013.10.10벤제마는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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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3.10.10재능은 대단하지만 악바리 근성이 아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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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dias 2013.10.10제발 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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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쉪 2013.10.10포기하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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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2013.10.10뭔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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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신 2013.10.10선수는 계속 발롱도르 발롱도르 이러는데 정작 발롱도르를 받으려는 노력은 안보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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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10.1011-12시즌 폼 으로 좀 돌아오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