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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벤제마 얘기

ryoko 2013.10.09 23:42 조회 3,121 추천 2
벤제마하면 저는 챔스에서 맨유 상대로 넣던 골이 생각납니다. 처음 그 장면을 보고 천재적인 선수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지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너무 게으르다는 느낌을 줄곧 받았습니다. 그리고 벤제마의 타고난 재능에도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가 힘듭니다.

무엇보다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본업인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져보입니다. 물론 선수또한 선수이기전에 인간이기때문에 각각 중히 여기는 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족이 중요할 수도 있고, 연애가 중요할 수도 있고, 어떤한 선수는 학업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선교활동이 중요했을 수도 있었던 누구도 있었...) 그러나 벤제마의 가장 큰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주전 스트라이커입니다.

가능만 하다면 벤제마 몰카해서,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보고 싶은데, 뛰는 모습을 보면 휴식기동안 제대로 준비를 한건지 안한건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물론 휴식기의 오버페이스는 시즌 초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번 시즌내내 좋은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마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다는 점에서 오버페이스설을 믿기에는 신뢰도, 인내심도 없어져가는 형편입니다.

프리시즌에 준비를 못했다고 해서, 이렇게 비난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시즌을 시작하고 나서도 점점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몸이 안따라준다면 상대팀 연구라도 철저히 해야겠지요. 그러나 움직이는 동선들을 보면 수비를 잡아서 끌고다니는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수비수한테 붙는 꼴이 보여집니다. 큰 그림 없이 순간순간의 판단으로만 버티는 느낌이랄까요?

떨어진 폼을 다른 형태로 극복한 선수의 예를 들때, 아무래도 라울의 예를 들수 밖에 없는데, 라울의 경우 원래 지능적이었던 움직임을 부상후에는 자신의 득점뿐만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도 보탰습니다. 활동량을 좀 더 늘리고, 조금 더 부지런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결과였죠. 라울은 빈공간이 있으면, 그곳이 미드필드이든 수비지역이든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 스스로 공간으로 찾아들어가고 수비진영을 무너뜨리려고 더 많이 움직였습니다.

비교대상이 너무 얼척없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라울과 벤제마의 가장 큰 차이는 재능도 나이도, 경험도 아닌, 축구 자체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 축구를 더 하고 싶어서 샬케로 떠나 성공했던 라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벤제마의 그것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현재로선 벤제마에겐 절대 가질 수 없는 신기루 같아 보입니다.

물론 지금의 벤제마 역할이 부디 안첼로티 감독이 주문한 것이길 바랍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는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주위의 요구가 벤제마에게 부담이 되어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만약 정말 그러하다면 그또한 벤제마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해내길 바라야겠지만...


그건 그렇고 모라타 슛팅폼이 살짝 반니의 스멜이 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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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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