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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당황스러운 건

Inaki 2013.09.29 07:47 조회 3,452 추천 9
경기가 좋지 못했고, 그런 선수들, 감독이 더 준비하지 못한 점,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등에 대한 아쉬움 등등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당황스럽게도 또다시 감독의 거취문제를 얘기하고, 
한달된 전술이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고 해서 전술을 또다시 그다지 성공적이지도 않았던 예전 전술로 회귀해야 한다고 하고,
몇경기 안치른 선수들한테 벌써 실패이니마니 평가를 내리고,

이러면 현지팬들 뭐하러 비판하나요. 

자유롭게 의견표현하는 거랑 6개월도 안된 팀을 갈아엎네 마네 하는 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이전 마드리드의 실패는 많은 분들이 아시고 또 자주 지적하지만, 최소한의 기간만큼이라도 감독과 선수들을 믿어주지 않고, 서포트하지 않는데서 오는 것이 컸습니다.

0607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초반 카펠로가 부임하고서 호나우두의 배제, 카사노의 항명, 카펠로의 욕설, 그리고 레크레아티보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지던 12월, 아마도 보통의 마드리드라면 이미 짤렸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카펠로가 하던 방향이 전술적으로는 잘못되었을지언정, 팀의 정신력 측면에서 봤을 때는 틀리지 않은 결정들이었고, 결국에는 팀스피릿을 끌어올림으로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12월에 짤렸으면 전술은 커녕 정신적으로도 승리에 굶주린 모습조차 갖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무리뉴 감독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0/11 시즌이 끝나고 언론을 통해 짧게나마 무리뉴를 믿으니 마느니 하는 얘기들이 오갔었습니다. 코파델레이 우승이 하나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2관왕이었고, 중요했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패배, 리그도 내준 상태였기에 사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실패나 다름없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때 마드리드가 무리뉴를 예전과 같이 경질했었더라면, 11/12 시즌의 찬란한 우승은 없었겠지요. 심지어 시즌 전체가 끝난 후였는데도 불구하고 믿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10년 동안 마드리드가 감독을 시즌의 반이 지나기 전에 경질했던 적은 라몬 감독 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안첼로티가 라몬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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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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