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우승 외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Inaki 2013.09.16 01:11 조회 3,030 추천 17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게 있어서 우승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전임 감독이 잘했던 걸 폄하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 리그 우승 1회와 그에 따른 많은 좋은 기록들이 따라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중요한 3년 간 챔피언스리그, 리그, 코파델레이 9개의 대회 중 2개,  코파델레이를 제외하고 6개로 한정한다면 1개는 분명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원하는 결과는 아닙니다.

바르셀로나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기, 챔피언스리그 3년 연속 4강. 6년 연속 16강 탈피. 이런 게 과연 기록일까요? 

특히나 더 볼 것도 없이 마지막 시즌에 무관입니다. 전 무관=경질이라는 공식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레알이 그렇게 해온 이유는 자명합니다. 팀에게 있어 트로피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겠습니다. 

불과 1년 전 바이에른 뮌헨은 3개 대회 준우승을 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억을 하는 사람도 없고, 기록에 남지도 않습니다. 재밌는 팩트 정도로는 남겠죠.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비슷한 결과를 첼시도 냈고, 레버쿠젠도 냈습니다. 중요할까요?

단순 비교를 위해 팀의 역사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승을 못한 갈락티코는 여전히 종이호랑이로 비웃음 거리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그 시절보다 강했다고 분명하게 얘기할 수 없는 97/98-99/00의 마드리드는 트로피 진열대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리그 5위를 한 적도 있지만, 기억하는 사람도, 굳이 묻는 사람도 없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황금기 중 하나는 일명 "독수리 5형제"가 활약했던 85-90입니다. 리가 5연패에 유에파컵 우승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그나마 팀 내에서나 언급될 뿐입니다. 부트라게뇨까지는 알아도 선수로서의 미첼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라리가에서 독보적인 골기록을 가진 우고 산체스의 화려함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득점왕 타이틀이 의미가 있을까요?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트로피를 한차례도 들지 못했기에 회자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무리뉴가 못했다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무리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감독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못했더라도 같은 기간 최소한 리그 우승은 한번 정도는 더 해줬으면 달라졌겠지만, 그 마저도 못했습니다. 무리뉴의 장기집권을 환영했던 한 사람이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승을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팀이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52

arrow_upward 개인적으로 무리뉴의 가장 큰 공헌은 arrow_downward 13-14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1차전 중계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