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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위기가 곧 기회

강민경 2013.09.04 17:22 조회 2,359 추천 12

이적시장 30분을 남겨놓고 외질이 (아스날 역대 최고 이적료&마드리드 최고 방출액&EPL 이적료 레


코드 2위) 아스날로 이적했습니다.


이로써 아스날은 2선 중앙 공격수의 마침표인 외질을 영입하면서 이적시장 막판의 승자 아닌 승자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페레즈 회장이 토트넘의 모드리치 이적 만행(?), 베일 이적 만행(?)으로


열받은 상황에서 아스날이 외질 이적 제의를 해오자 가격도 적당해서 아스날로 보냈다고 하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는 맞다고 보여집니다. 솔직히 토트넘의 행태는 못봐줄 정도였죠.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 외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외질은 아스날에 아오안을 시전하고 레알로 왔습니다.


그런데 결국엔 외질이 전술적인면이나 다른 선수의 영입으로 인한 희생양으로 아스날로 가게 됐습


니다. 벵거는 이적 시장 막판에 토트넘 덕분에 크게 웃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적시장 내내 야야 사노고 한명만 영입해 놓고 설만 무수히 흘리다가 아무도 영입 못하나 했더니


레알이 결국엔 아스날의 벵거를 살려주네요.


외질 입장에선 예전부터 자기에게 관심이 많던 벵거 감독이 연락을 해왔고 독일 국대와 전 소속팀


동료인 포돌스키, 메르테자커도 있으니까 충분히 혹할 만한 제안 이었습니다.


팀내 최고 수준의 주급과 에이스 대접을 약속했으니까요.


정말 다사다난 했던 이적시장이 막판에 다시 한번 반전이 일어나네요.


외질이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와서 얼마나 잘해줬는지 왜 레알의 에이스 호날두와 비견되는지


외질의 최근 세 시즌간 어시스트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메시랑 비교를 해보니까 외질이 정말 엄청 났네요 ㅠ.ㅠ


ESPN 기준(국대 미포함, 코파델레이 어시기록없음)


10-11시즌

외질 24어시(리그 17 어시 챔스 7 어시 코파 기록없음)

메시 21어시(리그 18 어시 챔스 3 어시 코파 기록없음)

11-12시즌

외질 20어시(리그 17 어시 챔스 3 어시 코파 기록없음 수페르 0 어시)

메시 23어시(리그 15 어시 챔스 5 어시 코파 기록없음 수페르 2 어시 슈퍼컵 기록없음 피클월 1 어시)

12-13시즌

외질 18 어시 리그 13 어시 챔스 4 어시 코파 기록없음 수페르 1 어시)

메시 14 어시(리그 12 어시 챔스 2 어시 코파 기록없음 수페르 0 어시)


트랜스퍼마켓 기준 - 국대포함

10-11시즌

외질 37 어시(리그 19 어시 챔스 7 어시 코파 2 어시 포칼 1 어시 국대 8 어시)

메시 34 어시(리그 21 어시 챔스 4 어시 코파 3 어시 수페르 0 어시 국대 6 어시)

11-12시즌

외질 35 어시(리그 20 어시 챔스 5 어시 코파 4 어시 수페르 0 어시 국대 6 어시)

메시 44 어시(리그 20 어시 챔스 9 어시 코파 4 어시 수페르 2 어시 슈퍼컵 1 어시 클월 1 어시 국대 7어시)

12-13시즌

외질 29 어시(리그 16 어시 챔스 4 어시 코파 3 어시 수페르 1 어시 국대 5 어시)

메시 20 어시(리그 14 어시 챔스 3 어시 코파 1 어시 수페르 0 어시 국대 2 어시)


메시에 전혀 밀리지가 않습니다.


이런 외질을 팔다니 정말 아까울 따름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이나 지단은 이스코 한테 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외질을 플랜에 넣지 않았던거 같습니


다. 결국엔 무리뉴 감독의 황태자 였던 외질이 이적하면서 무리뉴 사단이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리뉴 감독 시절에 영입한 디마리아, 코엔트랑, 바란, 모드리치가 있지만 그래도 무리뉴 감독


의 황태자는 외질 이었습니다. 다이내믹한 4-2-3-1의 전술의 마침표는 외질이었습니다.


물론 포백 위의 2 자리에 알론소가 있긴 하지만 외질이 침묵하면 4-2-3-1의 전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외질이 침묵하면 레알의 경기력이 침묵하고 결국엔 그건 패배와 직결 됐습니다.


외질은 기본적으로 이니에스타와 같은 탈압박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서 좀 더 헐거운 압박을 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발전을 거듭했지만 우리가 원하던


모습은 보여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플레이 스타일이 정형화 됐기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플레이 해온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한계와 외질의 플레이 스타일의 한계...


물론 전적으로 둘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4-2-3-1은 기본적으로 레알의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강팀을 만나면 중원이 잡아먹히는 형국이라서 챔스에서 압박이 좋은 팀을 만나면 항상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게 빌미가 되서 챔스에서는 3년 연속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요.


안첼로티 감독은 라데시마를 가져오라고 데려온 감독입니다.


레알에서 라데시마는 숙명이자 운명입니다. 반드시 달성해야될 목표죠.


챔스에서 경험이 많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레알이 요구하는건 아름다운 축구와 무조건 챔스 우


승!!!


안첼로티 감독은 생각보다 전술적인 능력이 해박한 감독 입니다.


레알의 4-2-3-1 전술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달이나 슈슈 같은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는 이상 미드필더를 늘려서 중원의 장악력을


높이고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3-3 전술이나 4-4-2 전술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베일을 영입하면서 공격진에도 무게를 두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질의 위치가 애매해 졌습니다.


외질이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은 선수가 되면서 주급도 높고 외질 같은 선수가 벤치에 있지


않을걸 아니까 가차없이 결단을 내린거 같습니다.


외질을 위해서, 또는 외질이 본인을 위해서 이적을 결심한거 같습니다.


아무리 이적료가 급하더라도 외질이 감독의 플랜에 들어있다면


페레즈 회장이 독단으로 선수를 보낼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페레즈 회장은 아직도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겁니다.


이제 외질은 아스날 선수가 됐습니다.


외질은 지난 3년간 레알의 핵심 선수 였습니다.


절대 없어서는 안될 선수고 꼭 있어야될 선수 였습니다.


하지만 팀 위에 선수 없다고 외질이 이적했다고 모든걸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스코, 베일, 모드리치, 벤제마, 호날두, 이야라멘디 등등 아직도 레알엔 쟁쟁한 선수들이


남아있습니다.


전술적으로 외질이 필요하지 않다면 외질은 안첼로티가 오고나서 이미 우리 선수가 아니었던


겁니다. 외질은 본인을 필요로 하는 팀에서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되고 레알은 새로운


감독 밑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적응해서 또 플레이 하면 됩니다.


어차피 변해야 될 시기고 변해야 됩니다.


무리뉴 감독이 지나간 팀들이 다 고전한 이유는 변화해야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런 팀들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미 준비가 되어있고요.


믿어보겠습니다. 시즌 끝나고 후폭풍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있는 선수들은


일단 믿고 시즌을 시작해야 됩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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