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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외질과 모드리치 이야기

2013.07.26 17:31 조회 6,585 추천 13
외질의 탈압박



사실 외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역시 라스트패스겠죠. 상대의 진영이 흔들렸을때 여지없이 그 사이로 킬패스를 넣어버리니까요. 그런데 강팀과의 싸움에서는 상대의 진영이 흔들림 자체가 적어지기 때문에 외질의 장점자체가 나오기 힘들어요. 결국에는 드리블로 상대를 찢어 발기면서 상대 진영을 흔들어주는 드리블러가 2선에 필요하다는 건데, 디마리아가 제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시점에서 레알은 2선 자체가 많이 죽는 경향이 있어요. 킬패스역할 뿐만아니라 상대를 2선에서 찢어발기는 드리블러까지 하는 지단을 본 레알팬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아쉬운게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외질이 탈압박을 갖출 수 있느냐가 궁금한데,
저는 이게 불가능하다고 봐요.
탈압박을 할 수 있는 선수들, 뭐 지단, 모드리치, 마르셀로, 벤제마, 챠비, 이니에스타, 부츠케츠 등을 살펴보면 볼받을때 기마자세를 취하고 다리를 상당히 벌림으로서 몸의 삼각형의 밑변을 넓혀 균형감각을 높이는 동시에 무게중심자체를 낮추는 경향이 있어요. 무게중심자체를 낮추고 균형감각을 높이므로써 볼터치 후 두세동작을 할때 몸이 덜흔들리게되고 좀 더 쉽게할 수 있게되죠.
반면 외질, 호날두 등과 같이 볼터치는 좋으나 탈압박이 안되는 선수의 유형을 보면 볼자체를 굉장히 뻣뻣하게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이렇게 되면 무게중심 자체가 높아질 뿐더러 발의 삼각형 밑변이 좁기 때문에 균형감각이 떨어지게 되는데, 볼터치 후 다음 한동작까지는 쉽게하지만 그 다음 동작을 할때에는 몸의 균형이 무너저 따라가기 힘들기때문에 탈압박이 어렵습니다.

뭐 축구하시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이런 부분 자체가 선수의 한계의 유무자체를 결정하는 부분이라고들 얘기하시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외질의 탈압박은 갖춰지기 어렵다. 라고 봐야하는거죠.



모드리치는 왜 공미자리에서 외질보다 못할까?






작년 4-2-3-1 형태에서 모드리치는 외질보다 공미자리에서 더 잘하는 모습자체를 보여주지 못했죠. 사실 생각해보면 탈압박이 가능한데다 양발을 다 잘쓰는 모드리치가 외질보다 더 낫거나 비슷하게 경쟁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모드리치는 공미자리에서 자기 실력자체를 많이 못보여줬어요. 모드리치가 외질에 비해서 확실하게 밀린다고 보는 능력치는 킬패스능력하나. 다른건 비등비등하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모드리치는 킬패스때문에 외질만큼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잘 하지 못했을까요?

사실 외질에 비해서 킬패스 능력이 떨어지는것도 이유중에 하나라고봐요. 호날두와 파트너를 잘 이루기 위해서는 공미자리에서 볼을 받았을때 플레이메이킹을 위한 볼처리보다는 호날두에게 직접적으로 밀어주는 킬패스가 많아야하는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이유외에 다른 이유들을 더 꼽고 싶은데요.

일단 첫번째는 외질과 모드리치의 움직임의 성향의 차이에요.

무리뉴의 레알마드리드의 경우 공격시 좌우간격자체가 굉장히 많이 벌어져요. 축구의 기본인 공격시에는 넓게, 수비시에는 좁게 위치한다는 이론에 충실한거죠. 근데 이게 뭘 의미하느냐?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좌우로 움직이는 폭 자체를 늘리는 플레이가 요구된다는거에요. 좌우폭 자체가 넓은 포메이션을 가진 팀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냥 중앙에 머물러 있었을때, 공미와 윙어의 패스간격은 벌어질 수 밖에 없어요. 거리가 넓으면 연계자체가 어렵게되고, 패싱을 했을때 끊길 가능성 자체가 높다는말인거죠.
반면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좌우로 넓게 움직일경우에는 패스 거리가 짧아질 뿐더러, 측면으로 이동했을때, 해당 위치에서 숫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연계나 탈압박 자체가 더 쉬워지게 되요.
이것이 모드리치와 외질을 가른 차이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아시다시피 모드리치의 경우 중앙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많은 선수이고, 외질은 좌우 측면으로 많이 움직여주는 선수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는 모드리치의 볼터치후 움직임이에요.
모드리치의 경우 볼을 받을때, 자신이 압박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볼터치후 드리블, 그리고 압박을 못벗어나겠다 생각하면 볼자체를 바로 상대에게 넘겨줌으로써 2:1패싱시도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굉장히 영리하죠. 모드리치 플레이를 보면 점유율을 어떻게 유지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아요.
근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섰을때는 좌우폭 간격이 넓다보니, 주변에 있는 선수가 적어지고, 모드리치가 볼터치 후 바로 패싱해서 연계를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보여요. 지단처럼 등빨이라도 갖춰져있으면 그냥 밀어내고 볼을 소유한뒤 볼을 넘겨주면 되는데 그게 부족하니 아군이 많은 밑으로 내려오는 수 밖에요. 
뭐 결국 이게 모드리치를 상하로 움직이게끔 만든 원인이고 결과적으로는 모드리치는 중미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게 가장 알맞은 자리다 라는 결론을 내게 만들었죠.

호날두가 있는 레알은 좌우폭이 일정부분 넓어질 수 밖에 없어요. 결국 좌우가 아닌 상하로 움직이는 모드리치는 공미가 아닌, 중미쪽에서 플레이메이킹을 맡는게 가장 이상적일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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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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