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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정답은 호날두의 CR9 복귀?

벤롱도르 2013.07.25 19:18 조회 2,680 추천 2
이과인이 나폴리로 떠나고 원톱 자원에서 한 자리의 공백이 생기게 되면서, 새로운 스트라이커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시장에 쓸만한 매물은 수아레즈 밖에 없는데다 (넓게 보면 루니와 즐라탄도 포함되지만, 두 선수는 각각 구단에서 잔류를 표시하고 있죠) 일단 우리 보드진이 수아레즈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우선 보드진이 수아레즈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수아레즈가 축구는 잘 할지언정, 상품성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페레즈 회장님은 말 그대로 투철한 사업가입니다.  선수를 영입할 때 축구 내적인 것 외에 축구 외적인 상품성을 매우 중시하죠.
특히나 비싼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호날두에 대해 "가장 비싼 것이 가장 싼 것이다"라는 발언을 한 데에는, 물론 호날두가 레알에서 보여준 1경기 1골이라는 미친 활약을 두고 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 실력 외에 호날두가 가져오는 부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겁니다. (물론 호날두의 실력이 원래 빛나는 그의 상품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레즈 회장님은 유럽의 스타 선수를 선호합니다.  남미 선수는 일반적으로 유럽 선수보다 스타성이 높지 않습니다.  메시나 호나우두, 카카, 네이마르 정도는 되어야 상품성을 갖추었다. 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디마리아는 우리 팀에서 가장 입지가 불안전한 선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아마 다음 시즌에 못 하면 오래 팀에 남지 못하고 이적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마르셀로는 그 포지션에서 세계 넘버 원이기에 예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정황들 때문에 페레즈 회장님은 수아레즈보다 베일을 훨씬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보는 것이겠죠.

좀 더 쉽게 말하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노릴 만한 선수는, (특급 유망주로 미래를 보고 영입하는 케이스가 아닌 이상은)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단독으로 화보집 한두 개 정도는 찍어낼 수 있는 스타성을 겸비해야 되는 겁니다.

해서, 저는 구단이 수아레즈를 노릴 확률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영입된다면 베일 딜이 완전히 엎어지고, 프리시즌에 벤제마가 안첼로티 감독에게 No 판정을 받은 경우일 때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그렇다면, 보드진이 지금 공미가 충분한데 베일까지 노리고, 원톱은 부족한데 관심두지 않는 상황인데, 베일과 이 멤버들을 어떻게 써야할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정답은 호날두의 0910화 밖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호날두는 좀 특이합니다. 공미도 아닌 것이 윙도 아니고, 그렇다고 톱도 아니고.  그만큼 독특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말이죠.  호날두는 적당히 왼쪽에 세워 두면 그 한 쪽을 혼자서 다 먹어버릴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09ㅡ10 시즌에도 말이 투톱이었지, 왼쪽은 그냥 전부 호날두의 공간이었죠.  본인은 무리뉴 때의 자리가 페예그리니 때 뛰었던 자리보다 편하다고는 하지만 페예그리니 때에도 호날두의 퍼포먼스는 매우 훌륭했다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지금도 소화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해서, 베일이 영입되면,

--------------벤제마-----------
----호날두 ---(모라타)----------
----(헤세)-------------베일-----
--------------외질---(디마리아)-
------------(이스코)------------
-------모드리치----------------
--------(케디라)----이야라멘디--
--마르셀로----------(알론소)----
-(체리셰프)-----------카르바할--
---------라모스--바란----------
------------카시야스------------

이런 식으로 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헉헉 모바일로 포메이션 쓰는 거 무지 힘들군요)
지금이랑 다른 점은 호날두가 좀 더 윗쪽으로 올라간, 사실상의 4-2-2-2 처럼 전술을 운용하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실제로 호날두가 보이는 퍼포먼스는 지난 시즌이나 11-12와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 봅니다.  호날두는 처음 시작 위치와 상관없이, 말 그대로 왼쪽을 파괴할 수 있는 선수니까요.  마르셀로의 지원도 빵빵하구요.

베일과 외질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하게 되겠죠.  토트넘에서 베일이 톱 아래에 위치했을 때 가장 위력적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저 자리에서라면 외질과 스위칭하며 제 기량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호날두와 겹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좌 편향이 심한 현재 스쿼드에서도 선수들끼리 나름대로 호흡을 맞춰온 걸 생각하면 호날두, 베일도 큰 무리 없이 어우러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이제 중원 구성이 문제입니다.
저는 모드리치가 무조건 중용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베일이 오게 되고, 이스코가 중용되면 케디라ㅡ이야라멘디나 알론소ㅡ케디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베일과 호날두를 동시에 걷어먹이려면 모드리치보다 수비력이 좋은 케디라와 이야라멘디가 중용되어야 하겠죠. 벤제마도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겠구요..(하아 벤제마... 진짜 너가 제일 문제다. 너만 잘 하면 이런 궁리 안 해도 되는데...)

어쨌든, 호날두를 09ㅡ10처럼 톱과 윙포워드 중간의 자리에 놓고 쓰게 되면 베일과 외질을 함께 쓸 방법은 갖추어집니다.
그리고 원톱의 영입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리스크가 적은 전술이 아닐까 싶네요.

저렇게 되면 벤제마가 부진해서 모라타가 나오더라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겁니다. 우리 팀은 1.5선에서 최고의 폭발력을 보이는 두 선수인 호날두와 베일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보드진에 대한 저의 추측과 별개로 제 개인 견해는, 지난 번 글에 쓰기도 했습니다만..  수아레즈는 아닌 거 같네요.  멘탈은 실력으로 덮고 갈 수 있는 문제가 절대로 아닙니다.  특히 수아레즈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한 건씩 해온 선수는 더 위험합니다.  레알은 리버풀보다 훨씬 더 많은 중요한 경기들을 소화해야 합니다.

엘클이나 챔스 토너먼트. 혹은 엘클인 챔스 토너먼트에서 압박감을 못 이겨내고 사고라도 치면, 그건 이미 수아레즈 혼자 퇴장당하고 마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스날 건 보면서 더더욱 이런 생각은 확고해졌네요.  리버풀이 수아레즈를 얼마나 보호해줬는데, 잉 언론이 자기를 힘들게 하니 이적해야겠다. 했죠. 근데 그 팀이 아스날ㅋㅋㅋ 아스날은 잉이 아니고 파로 군도 소속 팀인가 봅니다.  그리고 대화까지 요청했다죠.  차라리 그냥 리버풀이 싫다. 고 하는 게 낫습니다.  이런 선수가 레알 유니폼 입는 건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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