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의 컨페드컵 브라질 리뷰
풋볼이팅이.. 망했슴다... 사라졌어...
때 늦은 컨페더레이션스 컵 브라질 리뷰입니다.
브라질이 강한 이유는 피지컬과 기술의 밸런스가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좋아도 피지컬이 딸리면 단순한 힘의 싸움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있고 아무리 몸이 좋아도 기술적인 세밀함이 부족하다면 일명 '허수아비 팀'이 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신기하게도 몸빵과 기술의 벨런스가 예나 지금이나 완벽한 팀 중 하나입니다. 제 생각엔 이 것이 월드컵 우승으로 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하네요.
꽤 오래 레매에서 활동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역삼각형 미드필더 시대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스콜라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통해 굉장히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 강한 중원
이번 셀레상의 최대 포인트라면 루이스 구스타부와 파울리뉴의 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라치오에서 아주 잘한 플레이메이커 에르나네스가 구스타부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봤는데, 파울리뉴가 선택되는 것을 보고 "이번에도 스콜라리가 안전빵을 택하는구나"했습니다만 파울리뉴는 생각보다 괜찮은 선수더군요.
파울리뉴는 쉽게말해 레알 마드리드의 사미 케디라 같은 타입의 선수입니다. 사미 케디라는 현대 축구의 새 패러다임 그 자체입니다. 챠비 에르난데스의 전성기와 함께 시작된 플레이메이커형 중앙 미드필더를 견제하는 동시에 여차하면 공격 빌드업에 참가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일종의 변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타입은 왕성한 스태미너와 상대를 누를 수 있는 강한 피지컬(장신은 옵션)에 무엇보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가 요구되는 자리로 케디라는 소속팀에서 공격시에 카림 벤제마에게 부족한 공중볼 능력을 보완해주기 위해 최전방까지 올라가서 포스트플레이까지 보여주고있습니다. 저는 때문에 케디라에게 필요이상의 공격가담을 요구해 중원이 비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스트라이커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 이야기는 시작하면 언제나 좋은 이야기로 끝나질 않으니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울리뉴의 주 역할은 역시 중원에서의 1차적 압박이었습니다만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진이 균열을 만들면 침투해 골까지 노리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그로인해 컨페드컵에선 아주 값어치 있는 2골을 기록해 브라질의 우승에 기여했고요. 케디라만 보다가 파울리뉴를 보니 그 득점 결정력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역시 브라질리언의 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차 압박의 확실함은 케디라가 아직은 한 수 위라고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라도 스페인을 압도하기엔 충분하더군요. 스페인의 바르샤 중원은 시즌 내내 케디라에 고생했는데 파울리뉴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았을 법 합니다.
2.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 스콜라리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이 포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상대의 중원을 뒤로 물리고 상대의 양 측면 수비수의 공격가담을 줄이기 위해선 공격에 3명의 미드필더가 기용되는 것이 현대 축구의 추세입니다. 이 것이 케디라 스타일의 중앙 미드필더의 등장과 함께 역삼각형 중원이 망해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단 한 명의 피보테를 놓게 될 경우 피보테가 맡는 수비적 부담이 너무나도 과중합니다. 그렇기에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보다는 수미 + 박투박 스타일로 수비부담을 나누는 방법이 중용받습니다.
다시 브라질 이야기로 돌아와서, 스콜라리 감독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첼시의 오스카를 기용했습니다만 제게 큰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 어리고 잘하고 선수지만 브라질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가 되기엔 아직은 여물지 않았다 봅니다. 활동량은 괜찮은 선수기에 중앙으로 접어들어오길 좋아하는 네이마르와 헐크의 빈 측면을 커버하거나 보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실질적인 경기의 빌드업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플레이메이킹은 월드클래스 레프트백 마르셀루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 짱짱맨
이벤트전인 컨페드컵은 괜찮았다해도 본게임인 월드컵에선 더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꽂아놔야합니다. 스콜라리 감독이 구스타부와 파울리뉴 조합을 계속 쓸 것이라면 더더욱요. 과거에 이 역할을 맡던 호나우지뉴는 이제 풀타임 소화를 못하는 나이가 됐고, 카카는 이번 프리시즌 본머스 전을 보니까 2부 리그 팀들하고의 대결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질 못하더군요.
월드컵까지 1년이 남았습니다. 스콜라리 감독이 오스카를 계속 기용할 마음이 있다면 첼시가 오스카에게 플레이메이킹 교육을 시켜줘야 할 텐데 주제 무리뉴 감독은 웨인 루니에 관심이 있어보이니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이네요.
3. 브라질은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의 가이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넘기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중앙 미드필더의 탄생과 4-3-3 시스템의 정착화로 인해 그 용도가 사라져가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호흡기를 붙어주는 등 현대 축구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승을 못함.. ㅋ....
스콜라리 감독이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땐 철저한 수비 전술 아래 히바우두,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와 같은 역대급 공격진에 모든 걸 맡겼습니다. 그래서 우승하고도 짤렸고요. 하지만 현재의 브라질에서 혼자 모든 것을 보일 수 있는 공격수는 네이마르 외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준 여러 시도는 스콜라리에게 어느 정도 가이드가 되어줬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레알 마드리드만이 아니라 여러 팀이 보여줬지만 우린 레알 마드리드가 익숙하니 그냥 그렇다고 합시다 뭐)
저는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의 전술을 보고 레알 마드리드를 어떻게 운영할 지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이 보여준 것을 더 완벽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1차 압박이 가능하고 전술 이해도가 좋은 미드필더, 브라질과 똑같이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레프트백, 존재 자체가 전술일 수 있는 엄청난 공격수까지.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메수트 외질의 존재하기에 브라질보다 더 재밌게, 더 잘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할 요건이 갖춰져있습니다.
부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또 지겠지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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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2013.07.23피지컬적으로 뛰어난 공격수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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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gawa 2013.07.23정말 스쿼드 차원에선 뮌헨을 제외하곤 적수가 없는데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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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2013.07.23*안첼로티는 이번 브라질과 다른 4-3-2-1 을 활용할 것 같습니다.
안첼로티감독의 경우 항상 레지스타 를 두고 중앙 압박을 잘하는 미드필드를 파트너를 내세우며,, 2선에는 빠른 선수들을 선호하죠.
어떻게 이번시즌 은 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야라멘디의 영입은 굉장히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레지스타의 자질과 박투박 혹은 수미 까지 여러형태를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인것 같습니다. 모드리치와 나오면 컷팅능력을 살려 수미의 역할,, 그리고 케디라 나온다면 레지스타의 역할 까지..
수비와 2선 사이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살릴 수 있을 꺼라 생각됩니다.
또한 오히려 스콜라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마드리드의 플레이 스타일을 참고 하지 않았나 싶네요. 전방의 프레싱은 마치 바이에른 뮌헨처럼.. 역습 형태에서는 레알마드리드의 플레이를 참고 한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더라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노란책 2013.07.23@팬클럽 날두의 득점력을 줄일수도있을법한 4321은 조금 부담되지않을까요..
페감독이 처음왔을때 비슷하게 운영하다가 투톱으로 바뀐걸로 아는데 챔스에서 강팀을 상대로 득점력을 확죽인 그전술은 너무 않어울리는거같아요 더군다나 확실하게피지컬로 상대수비를 압도하는 원톱이 없는한은 힘들거같아요 벤제마는 4321원톱으오 세우면 그건그냥 재로톱이나 다를바없게되니까요 4231에서도 확실하게 상대수비수와의 경쟁을 안하고 내려오니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축구는몰러 2013.07.23@노란책 알론소도 부상으로 10월말 늦으면 11월 컴백하는데
쓰리미들 절대 못 돌립니다. 이스코, 디마리아를 부분적으로
미들로 내릴수도 있지만, 전술적인 부담이 너무 크져
\"2미들 + 3명의 이선공격\"이 주전술이 될겁니다. 어쩔수없이 -
subdirectory_arrow_right 팬클럽 2013.07.23@축구는몰러 오타네요 ....... 4 -2-3-1 을 잘못적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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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raul 2013.07.23저도 이번 시즌 안첼로티의 마드리드가 너무 기대됩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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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몰러 2013.07.23근데 컨페더레이션컵은 유로나 월드컵급은 아닌지라
브라질도 검증이 더 필요하겠죠
다만 스콜라리는 브라질축구에 있어서 정답이란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줬지요, 역시 내년 우승후보 1순위 -
나의영웅맥카 2013.07.24풋볼이팅 종영이 아쉽네요.
다음에 시즌 2 나오겠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M.Salgado 2013.07.24@나의영웅맥카 스폰잡기가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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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메노 2013.07.24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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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3.07.243미들이랑 알론소, 모드리치, 케디라는 안 맞죠. 이상하게... 이야라멘디도 2미들에서 옆에 베르가라라는 홀딩이 있었기에 살림꾼 역할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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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3.07.24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ㅊㅊ
뮌헨과 브라질의 유럽, 컨페더레이션스 컵 제패는 현대 축구의 대세와 흐름이 무엇인지, 여타 팀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줬었죠 ㅎㅎ -
숑키\" 2013.07.24추천!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케디라에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마지막 패스, 결정력만 보완되면 괴물이라고 봅니다 ㅋ -
Raul 2013.07.24안첼로티의 레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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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úl 2013.07.26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