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소유제도는 축구계에 득인가 실인가

BBC 존 시노트 기자 칼럼
웨스트햄은 2007년 5.5m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유는 제3자 소유권 문제 <: 이하 써드 파티 >
당시 웨스트햄의 선수 테베즈와 마스체라노의 권리 중 일부는
제3자 소유권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보유중이었다.
테베즈는 그 해 38라운드 올드 트래포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
웨스트햄을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시킨다.
런던 구단은 이후 셰필드utd 와 강등 및 보상 문제를 두고 기나 긴 법정 소송을 이어가게 된다.
선수의 지분을 3자가 보유하는 것은 잉글랜드에서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물론 남아메리카와 유럽 일부지역에서는 지금도 만연하고 있다.
핵심을 요약, 설명하겠다.
회사, 펀드들은 그선수가 훗날 톱스타가 될 것을 기약하면서 그의 일정 지분을 매입한다.
기원대로 성사된다면 지분은 큰 수익으로 돌아오게 된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선수 이적시에 구단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이적료만 받게 된다.
이적료는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태초에 클럽은 회사 및 펀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선수를 싸게 데려오지 않았었나?
써드파티 제도는 재정 위기에 봉착한 클럽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에게 있어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자금은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다.
구단이 돈이 없다고 하니, 서드 파티가 선수 <유망주> 의 초기 이적료 대부부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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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FC포르투는 2011년 여름 헐크의 지분 40%를 레니스타스로부터 13.5m유로에 매입.
ㅇ 헐크는 레니스타스에서 단 한번도 뛴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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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파티를 찬성하는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은
제3자 소유 제도가 클럽들의 새로운 자금 원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입장은 불투명성의 증가, 자본의 해외 유출 및 규제 방식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 리그 규약에는 협회로부터 선수의 워크 퍼밋을 받으려면
모든 제 3자 소유권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쉽게 말해, 구단은 선수의 이적을 완료하려면 지분 100% 전부를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 법령은 테베즈 사건 이후 제정된 것이다.
前 아스날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데인은 제3자 소유제도를 가리켜
" 선수를 노예로 보고 있다. " 라고 비난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처럼 소유가 분할되어 있는 선수를 "Pizza Player" 라고 부른다.
그들의 조각조각 슬라이스된 지분 구조가 마치 피자 조각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서드 파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장 최근 이 시장에 진입한 회사로 CAA 를 꼽을 수 있다.
CAA는 그전까지 톰 크루즈, 조지 클루니 등등 헐리우드의 톱 스타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왔다.
그들은 서드 파티 시장에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설립하여 진입했다.
이른바 Quality Football Ireland LTD (: QFI ) 의 창설이다.
CAA는 합명 회사 형태로 QFI 펀드를 설립했다.
누구와 파트너쉽을 체결했냐고? 주인공은 바로 조르제 멘데스이다.
조르제 멘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조세 무리뉴,
스타 플레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에이전트를 겸임하고 있다.
유럽 경제는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져들었고
이것은 써드파티 시스템에게 있어 다시한번 날개를 펼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의 기자 벤 셰이브는 열렬한 서드 파티의 찬양자이다.
그는 "포르투갈 클럽들에게 즉시 현금을 조달해줄 처방전이다 " 라는 취지의 기사를 썼다.
9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은 포르투에게 36포인트 밀린 채로 시즌을 끝냈다.
스포르팅은 이후 전격적으로 QFI에게 접근, QFI 관리를 받는 선수 7명과 계약을 맺었다.
터키의 베식타스, 포르투갈의 브라가 그리고 스페인의 레알 사라고사.
모두 QFI 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구단이다.
스포르팅 리스본이 QFI와 동맹을 체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리스본은 2010년 43m유로의 손실을 보았다.
반면 FC포르투는 2008년 이후 이적 시장에서만 130m유로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벤피카는 지난 한해동안 100m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두 클럽 모두 대표적인 QFI 협정 구단이다. 
ㅇ QFI 소속 선수들 - 우고 알메이다, 토비아스, 엘리아스, 반 볼프스빈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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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트리 대학의 존 비치 교수는 제3자 소유제도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한다.
" 악성 재무구조가 수반되어 클럽 경영이 쉽게 허약해 질 수 있는 경우,
그리고 그러한 경우가 빈번한 영역에서 간단한 신용과 유동성 공급은 지양되어야 한다. "
< 성적에 따라 구단의 경영이 좌우되는 축구계, 축구계에서 나쁜 재무 구조의 구단들이
쉽게 현금을 확보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 라는 의미이다.
"만약에 구단이 현금이 부족한 상태에 놓였다면?
구단은 다른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재무 구조 개혁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만이 항상 올바른 처방이다."
반면 테베즈의 대리인 키아 주라브키안은 존 비치 교수의 주장에 반대한다.
그는 제3자 소유를 허용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쟁력이 촉진될 거이라 전망한다.
이번 달 초 주라브키안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 에버튼을 보라. 그들은 돈이 없어 선수를 사오지 못한다.
만약에 은행들이 구단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축구 클럽이라는 차를 움직일 수 있는 다른 휘발유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고, 그들이 계속해서 경쟁하고 도전하게 만들 수 있는 휘발유 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써드파티가 없다면 앞으로 소수 구단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게 될것이다."
세계 축구 정부라 할 수 있는 FIFA는 잉글랜드와 다른 관점으로 사태를 판단하고 있다.
FIFA는 원칙적으로 QFI 같은 펀드의 투자를 금지하지 않았다.
다만, FIFA는 서드 파티가
" 고용 및 이적-관련 문제에 있어서 구단의 선택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 "
을 갖는 것을 금지했다.
자, 여러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란 부분이 애매모호하지 않은가?
서드 파티 회사에서 투자자들의 익명성 또한 다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워터하우스 로펌의 변호사 다니엘 가이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A 구단 소유주가 B 구단의 선수 b의 소유권 일부를 보유한 서드 파티 투자자라고 가정해 보자
A구단이 선수 B구단과 붙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 "
다니엘 가이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말하고 있다.
선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분 투자자에 의해 축구의 기본 원칙,
경쟁이라는 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상상은 기우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대비책이 필요하다.
축구에 있어서 가장 높은 원칙은 공정한 경쟁이며,
현재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그러한 원칙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 
ㅇ 유명 써드 파티 회사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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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 Uefa , 스포르팅 리스본, 베식타스
이들은 BBC의 서드 파티 특집 기사에 대해 의견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UEFA에서 시행 예정인 FFP :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원칙을 떠올려보자.
만약에 한 선수가 여러 지분으로 쪼개져 있다면,
그렇다면 그 선수는 구단의 회계 장부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까?
스위스의 축구 재무 칼럼니스트 Swiss Ramble 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만약에 서드 파티에 의해 구단이 적은 이적료를 지출하고 적은 대출을 받는다면,
이자 비용 또한 줄어들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이자 비용을 제한 순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
위 주장에 의하면, 제3자 소유권을 인정 시에 구단의 회계 장부는 겉보기에는 개선될 것이다.
장부상에서 적은 이적료 지출 기록만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3년전 세계 경제는 매우 심각한 공황에 빠져버렸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복잡한 파생 상품들이 초래한 결과였다.
황금을 찾아다니는 현 축구계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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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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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남 2013.05.29멘데스 ㄷㄷ 이게 진짜 노예제도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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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ko 2013.05.29남미가 유망주 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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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2013.05.29제가 보기에는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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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3.05.29좋은 글입니다. 장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네요.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팀으로 단지 써드파티 때문에 가야 한다면 그것은 노예와 다를 바 없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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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3.05.29무엇보다 중요한건 선수의 의지. 물론 유망주라고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어린 시절에 뭣모르고 써드 파티에 속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튼 선수의 거취를 결정하는데 클럽 이외의 제3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다른 장점으로도 상쇄될 수가 없는 큰 단점이라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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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3.05.29노에제도라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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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 2013.05.29좋은글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