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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한 싸이클의 끝맺음과 시작.

파타 2013.05.23 14:48 조회 2,034 추천 1
가장 최근에 핫이슈였던건 아무래도 무감독이였던것 같습니다. 레매가 시작된 이후로 이토록 감독 이름이 선수보다 오르내린적이 있었을까요.. 그토록 뜨거운 감자였던 감독의 거취는 상호해지로 막을 내립니다.

무 리뉴라는 캐릭터는 축구계에서 적어도 퍼거슨 이후로 핫한 아이콘중에 하나였고, 적어도 레알에 오기전까지 실패의 기록보다는 성공의 기록이 훨씬 많은 감독이였습니다. 한번의 트레블과 미니트레블(지적 감사합니다~) 한 커리어를 지닌 감독을 현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보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인터밀란으로 이룩한 트레블은 적어도 바르샤가 전성기를 보내던 시기였고, 의미하는 바도 컸다고 봅니다. 그리고 레알의 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루고 트로피룸에 페레즈와 함께 있던 일화는 무언가 역사적인 한순간 처럼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이였구요. (마치 지단에게 티슈로 보낸 메세지 같달까.. ㅎㅎ )

그러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은 레알이 염원하던 빅이어를 선사할 감독이 왔고 그 역사의 현장에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봅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드라마틱하잖아요? ㅎㅎ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감독계의 스페셜리스트가 레알로 온다. 3년이 지났고 그 시나리오는 평범한 감독의 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기대했던 웅장한 스토리나 멋있는 마무리가 아니었고, 이러한 부분에서 팬들이 가지는 감정이입이라는게 컸다고 봅니다. 내가 원하는 스토리는 이렇게 결말이 나는게 아니야 하고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바로 저희가 바라보아야하는건 완결이 있는 이야기 / 역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중인 현실 이라는 거죠. 무리뉴의 커리어는 앞으로도 계속 될테지만 어느 감독이든 가지고 있는 흐름, 굴곡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죠. 모든 감독이 승승장구 하지 않습니다. 감독도 선수처럼 자신의 전성기가 있다면 내리막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니까요. 무리뉴는 그럼에도 그 퀄리티의 꾸준함이 상당한 편이라고 봅니다. 비록 레알에서 이룩한게 크진 않지만, 일정 수준이상의 꾸준함은 분명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링크되고 있는 하인케스도 라리가에서 말아 잡수신 경력도 있고, 반면 레알로 챔스를 이루기도 했으며 현재의 뮌헨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안감독은 밀란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후로는 시큰둥 한편이죠. 가장 최근의 PSG도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했고... 보면은 선수들과 비슷합니다. 어느 환경 어느 순간에 그리고 어떤 팀과 이루면서 좋은 성적이든 대망이든 함께 하는게 감독이고 자신이 잘될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명확하죠

감 독에게 걸어야하는 기대는 무엇일까요? 무리뉴를 계기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다른 감독의 이름을 거론하며 말하는 잣대들은 상당히 무서운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무리뉴에게도 기댄 잣대인데..어쩌면 매 감독에게 기댄 잣대일 수도 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 될것이다.

감독은 문제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까요? 만능열쇠처럼 작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팀에서 수비적인 완성도를 지닌 감독이 여기와서 전혀 다른 선수를 가지고도 똑같은 수비를 보여 줄 수 있고, 티키타카를 완벽하게 구사했던 팀의 감독이 다른 팀에 가서 똑같은 퀄리티의 티키타카를 보여 줄 수 있을까요? 하인케스의 단단한 뮌헨을 레알로 불러들이면 볼 수 있고, 안감독을 데려오면 밀란의 최전성기와 같아 질 수 있을까요?

사실 아무것도 모를 일입니다. 무감독을 데려왔을때 수비조직력에대한 기대도 상당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죠. 그건 그것을 이행하는 선수가 다른게 가장 크겠지만, 전술에 대한 이해도 환경도 모든것들이 다르기때문이겠죠. 물론 그러한 성향을 이끈 감독이 온다면 팀의 색채는 분명 바꿀 수 있고, 그러기 위해 감독의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봅니다. 단지, 모든 문제의 열쇠는 아닌것 같다는 말입니다. 언젠가 폐예그리니가 다시 레알로 와서 끈적한 축구를 다시 보여 줄 수도 있고, 한 10년정도 지나서 무리뉴가 다시 레알로 와서 챔스를 들어 올 릴 수도 있겠죠. 카펠로가 그러하였듯이(리그이긴했지만..).. 클럽과 감독의 관계란 그런거라고 봅니다. 모두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요.

무 리뉴의 싸이클은 끝났습니다. 레알에게 주어진 3년도 그 싸이클의 끝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죠.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들로 환기 시켜질 것이고, 팀은 또다른 정체성을 찾아 헤맬 거라고 봅니다. 여기에 무감독이 떠난뒤에 남은 막연한 물음표가 있죠. 이제 우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더 강해 질 것인가.. 부족한 포지션의 보강? 한계가 뚜렷한 선수진들을 갈아 엎는 리빌딩? 새로운 포메이션? 매년 화자되는 후아니토 정신? 저는 일개 팬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축구를 제대로 본지도 10년전부터였고, 레매 싸이월드때부터 있엇지만, 축구적 소양이 그닥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축구를 보는게 재밌어서 지금도 볼 뿐이죠. 모든 일이 그러하듯, 스포츠도 재미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어떠한 숭고한 정신과 육체의 부딪힘으로 발생한게 스포츠일지라도 그것이 재미있었으니 다들 하는것이고 이어져 오는거 아닐까요? 순수한 재미에게서 우리가 얼마나 멀어졌는지 뒤돌아 보게 됩니다. 가끔 회원님들 댓글에 이까짓 공놀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전 그런 표현이 좋습니다. ㅎ
말그대로 우리는 이까짓 공놀이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니까요. 지나친 열망이 너무 근본적인 것마저 곡해 시키지 않도록 주의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무리뉴도 나가고 이제 누가 레알의 감독이 될지도 모르고 매일 루머는 뜨는 상황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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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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