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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무리뉴의 레알 / 카시야스와 무리뉴

후안 파드로스 루비오 2013.05.11 15:47 조회 5,131 추천 64



안녕하세요.

레매에 글을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98년도부터..., 수케르가 있던 시절부터 레알마드리드의 팬입니다..

처음 봤던 레알에서 제가 좋아했던 레돈도, 이에로, 미야토비치, 셰도로프 등이있어서

무작정 팬질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관계도 모르고

무조건 두 팀을 응원했었죠...(나중에 두 팀의 관계를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레알의 경기를 본지가 10년이 넘어가네요..ㅠㅠ

저의 청소년기를 함께 했던 레알입니다.

 

이런 사이트가 있고 레알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1년 정도를 회원가입도 안하고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다름아닌 카시야스 때문입니다. 카시야스에 대한 저의 생각이 다른 레알팬분들이

보시기에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존재는 항상 레알에게 큰 위협이 되어왔습니다.

특히나 펩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맡게되고부터 역대급의 수준을 보여주는 바르샤의

레벨은 어떤 팀보다도 레알에게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세계축구의 흐름을 이끌며 거의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싹쓸이해가는 바르샤의 존재는 정말 거대했고 레알은 상대적으로 초라했습니다.

특히나 퍼거슨의 손을 벌벌떨게 만들었던 바르샤의 2010-11챔스 우승은 경기력뿐만아니라 바르샤라는 존재가 가진 무서움을 전세계에 알렸죠.

 

허나 이런 바르샤에 대항하기위해 그리고 무찌르기 위해 레알에서는 페레즈가 선임이 되고 갈락티코2기가 출범합니다. 엄청난 이적료를 쏟아부었고 시즌 전부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 사건은 오히려 바르샤의 강함을 증명해 준 꼴이 되고 맙니다.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당시 가장 바르샤를 상대로 강했던 무리뉴를 데리고옵니다. 이렇게 무리뉴의 레알이 시작됩니다.


 

사실 무리뉴의 레알은 상당히 흥미로운 팀입니다. 이때 까지 보아왔던 마드리드 중에서 말입니다. 사실 전 레알의 경기가 가장 재밌다고 느꼈을때가 델보스케 시절의 레알입니다.

총알처럼 빠르고 총알처럼 축구공을 차대던 카를로스, 델피에로존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라울의 칩샷과 경기력, 피구의 드리블과 인사이드, 아웃사이드킥, 조율능력 등 레알은 개성강한 팀원들이 하나로 엉켜 정말 맛있는 축구를 구사했던 거로 기억합니다. 여기에 지단의 가세로 축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심어주었죠.(제 기억으로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 다음 호돈까지는 괜찮았지만...그 이후의 레알의 경기는 저의 기준으로는 써커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허나 무리뉴의 레알은 또 다른 맛이있습니다. 다이나믹하고 스피디하고 투쟁이 넘치죠. 특히 이번 도르트문트와의 2차전에서 라모스가 보여준 투지는 경기를 보는내내 저의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전 무리뉴의 레알이 데 라시마를 들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운이었다고 믿습니다. 무리뉴의 레알은 재미나고 강합니다.

 

다른 팬들은 모르지만 우리만 알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르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시즌 챔스에서 바르샤는 보기좋게 뮌헨에게 처참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뮌헨은 바르샤의 경기 이후로 세계 각지에서 칭찬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뮌헨이 바르샤를 처참하게 무너뜨린 경기력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죠. 바이언이 바르샤를 상대로 썼던 전방압박은 바르샤의 빌드업을 무너뜨렸고 게이겐 프레싱으로 필드지역에서 공을 탈취한 바이언은 바르샤의 공돌리기식 점유율을 하프라인 아래까지 밀어버렸죠. 그리고 피지컬로 루즈볼들을 차지했고 양쪽 윙포워드의 빠른 측면 돌파는 바르샤의 측면을 부서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원래 그 영광은 레알이 누려야한다는 것을요. 바르샤가 지금보다 훨씬 강했을 때 아니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때, 레알은 바이언 보다 더 강한 전방압박과 더욱 투지넘치는 필드지역 압박, 그리고 더욱 빠른 스피드로 바르샤의 측면을 부셔버렸습니다.(10-11챔스 4강전) 당시 바르샤가 레알의 투지넘치는 경기력에 전성기의 메시는 공한번 제대로 잡지못했고 바르샤는 쩔쩔매기 시작했죠. 그러나 페페의 퇴장은 레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그 후 레알은 메시에게 내리 2골을 헌납하고 맙니다. 한마디로 운이 없었죠.

바이언이 우리가 상대했던 그 바르샤를 상대로도 이번시즌과 같은 결과를 낼 수없다는것은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시즌의 바르샤의 패배는 바르샤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였죠.

10-11챔스 결승에서 퍼거슨의 손을 수전증으로 만들었던 바르샤의 경기력은 코파델레이 컵을 하나밖에 못든 레알을 세계 2위 팀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리게했죠. 레알이 약한게 아니구나. 레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팀이겠구나.

 

그리고 이번 시즌 레알은 엄청난 불운속에 시작합니다. 운을 이길수 있는건 없죠.

첫째, 마르셀로의 부재.

마르셀로가 가지는 존재감은 생각보다 큽니다. 마르셀로는 왠만한 빅클럽의 윙포워드보다 테크닉, 스피드, 슛팅력, 드리블능력이 좋습니다. 이번시즌 벤제마와 이과인의 부진의 이유 중 하나도 마르셀로에게 있다고 봅니다. 왼쪽에 마르셀로가 빠지면 상대수비는 상대적으로 중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게 됩니다. 마르셀로가 왼쪽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면 호날두, 벤제마, 디 마리아 등에게도 공간과 기회가 생기죠. 이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맨시티전을 참고)

호사가들이 마르셀로를 부동의 왼쪽 풀백1위로 생각하는 건 단순한 착오가 아닙니다.

그리고 마르셀로가 국가대표차출후 오른발의 5개의 뼈가 부러진건 무리뉴의 잘못이 아닙니다.

둘째, 유로2012의 여파

유로2012는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나버렸지만 이 스페인을 최후의 최후까지 괴롭힌건 다름아닌 포르투갈이었습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이 져버렸지만 양팀 모두 그 경기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비했죠. 그리고 카시야스와 호날두 사이의 앙금의 첫 번째 원인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리뉴의 레알은 강합니다.

이 설명은 해도해도 끝이없기에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확실한 골게터와 찬스메이킹능력, 그리고 빌드업능력,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레알은 가지고 있다입니다.

특히나 레알은 최고의 팀만이 가지고 있는 센터백 빌드업능력이 있습니다.(바르샤 푸욜-피케-아비달/도르트문트 훔멜스..) 대신 바란-라모스가 센터백으로 나올때만요.

이 경우에 마르셀로까지 나온다면 상대는 쉽게 전방압박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알론소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걸 의미하죠.

이 능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중요하죠. 이번 챔스에서 유벤투스가 바이언에게 무너진 이유 중 가장 주된이유는 피를로가 묶여서가 아닙니다. 키엘리니, 바르잘리, 보누치의 빌드업능력이 전무해서죠. 피를로가 압박을 받으면 뒤로 공을 돌리게 되는데 센터백들의 빌드업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이후의 패스가 끊기거나 의미없는 롱패스로 공격권을 상대에게 쉽게 내주게 됩니다. 바르샤가 무너진 주된이유는 바르트라의 빌드업능력이 무능해서구요. 우리팀도 돌문과 1차전에서 페페의 무능한 빌드업능력이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공격기회를 손쉽게 잡게 했는지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2차전은 바란-라모스가 잘했죠.)

도르트문트가 바이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유도 훔멜스에 있죠. 훔멜스의 빌드업 능력은 정말 탁월해서 전방의 공격수에게 킬러패스까지 한번에 찔러주죠.

그리고 우리는 골넣은 기계 호날두가 건재하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레알이 트레블을 못하고 데 라시마를 들어올리지 못한 이유는 운이 없다입니다.

 

이제 카시야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이번 시즌 레알의 가장 큰 불운은 카시야스입니다. 팀의 상징, 레전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람이 없는 선수입니다.

팀의 주장이자 아이콘인 카시야스가 트러블의 원인이 된 것은 레알의 치명적 사건입니다. 페페가 퇴장당한 챔스4강보다도요.

사실 카시야스는 골키퍼로써 피지컬적인 약점이 존재합니다. 비교적 골리가 필드플레이어보다 수명이(?) 길다고 하는데 그 경우는 피지컬적으로 유리한 선수일때의 경우죠. 카시야스는 순전히 자신의 운동능력으로 피지컬적인 약점을 보완해야하는데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지컬적인 부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레알의 베스트11의 유일한 약점은 카시야스입니다. 레알같은 강팀에서 상대에게 세트피스를 내어줄 때 골리의 공중볼장악능력은 너무나도 중요하죠. 약팀이 강팀을 잡는 유일한 방법중의 하나가 세트피스니까요.

하지만 카시야스는 그런 약점을 무시할 정도로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이유는 팀의 주장이자 아이콘이기 때문이죠.

 

무리뉴가 인테르에서의 성공했던 주된 이유는 라커룸의 장악입니다. 무리뉴는 라커룸을 장악하기위해 주장인 사네티와 마테라치같은 고참들과 먼저 소통을 시작습니다. 사네티와 마테라치같은 팀의 레전드들의 보좌를 받은 무리뉴는 역사적으로 축구 최강리그에 속하는 세리아에서 첫 트레블을 이루었습니다.

 

명문 클럽은 돈이 많다고 명문클럽이 아닙니다. 역사와 팀의 레전드가 있는 클럽이 명문이죠. 그러나 무리뉴와 카시야스는 단 한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죠. 교감을 나누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감독과 레전드라 불리는 주장의 관계는 팀 내에서 가장 친밀해야합니다. 카시야스와 무리뉴가 소통과 교감이 일찍히 이루어졌다면 이미 데 라시마는 레알의 트로피로 장식 되어있었을 겁니다. 축구는 피지컬 운동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피지컬을 장악하는건 멘탈이죠. 축구선수가 경기전에 좋은 멘탈을 갖는 건 축구를 해보신분이라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겁니다. 플레이의 질 적 향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니까요.

 

그럼 무리뉴와 카시야스의 관계를 따져보죠.

 카시야스는 레알의 아이콘이자 주장입니다.

 
그는 스페인의 주장이고

 

그는 한 여인의 애인이며

 

그는 여러 사람들의 친구입니다.

 

 

그는 현재 스페인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역대 바르샤와 레알의 관계를 이렇게 좋게 풀수 있었던 이유가 카시야스의 존재이죠.

 

허나 무리뉴의 눈에 비친 카시야스는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존심 강한 팀의 주장이자 아이콘이며

 

현 전술과 맞지 않고

 

자국을 무시하는 스페인의 주장이며

 

팀을 곤경에 빠뜨린 여인을 사랑하는 동시에

 

자신을 공격하는 언론인들의 친구이며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하지만 무리뉴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바로 레알의 성공이죠. 레알이 향후 10년간 유럽 축구를 지배하는 것이 그의 목표이고 레알의 감독을 맡은 이유입니다.

무리뉴가 카시야스를 바라볼 때 그는 얼마나 많은 거추장스러운 무거운 짐들을 들고 있을까요?

카시야스는 사네티가 원한만큼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그토록 갈망했을까요?

운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열망하고 가장 원하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작년 첼시가 그랬고 지지난 시즌의 바르샤가 그랬으며 무리뉴의 인테르가 그러했죠.

 

카시야스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를 탓할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선택했고 그는 자신의 애인을 아꼈죠. 그리고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스페인의 동료들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레알의 팬으로써

카시야스가 레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기를 바랬습니다.

친구, 애인, 자국 동료보다요.

그건 저의 욕심이고 팬들의 욕심이죠.

카시야스는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자신을 아끼는 주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존재이죠.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카시야스가 레알을 선택하길 바랬습니다.

레알을 최우선 순위로 두길 바랬습니다.

 

유로2012 4강 포르투갈VS스페인전 때 경기가 끝나고 울고 있는 호날두를 달래준건 레알의 주장인 카시야스가 아닌 라모스였죠.

이번 도르트문트와의 4강전에서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몸을 불사르게 뛰었던것도 라모스였죠.

만약 라모스의 자리에 카시야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러나 카시야스는 시즌 초 발롱도르 투표에서 조차 팀의 에이스 호날두를 무시하죠....

 

다음시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리뉴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그의 행적으로 봤을 때 남지 않겠죠. 그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이 카시야스를 주전에서 제외한건 의미가 큽니다.

 

그토록 강했던 레알이 하나 갖추지 못한건 팀의 레전드였고...

이제 무리뉴의 시대가 저무는 것을 봅니다.

 

저의 예상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무리뉴와 카시야스의 화합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당분간 레알은 이 강함을 유지할겁니다. 어느 감독이 와도....







그리고 다른 올리고 싶은 글들도 있는데

사진을 어떻게 올려야하는지 모르겠네요...

url로는 한계가 있어서요..(제가 보관하고 있는 사진은 올릴수가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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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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