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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이기는 자가 모두 얻고 패배한 자는 모두를 잃는다

ARMARTIA 2013.05.04 04:37 조회 1,921 추천 18

4강이 끝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글을 잔뜩 썼다가 올리지 않고 지웠는데
다시금 올려봅니다

winner takes the all.

승리한 자는 모두 얻게 됩니다
승리의 대상물, 과거의 미화, 실질적 이익, 영웅화 등등

그 반대로 패배한 자는 모두 잃습니다
승리의 대상물, 과거의 절하, 실질적 피해, 비난 등등



저는 일단 무리뉴 감독을 내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는 그럴 권한이 없을 뿐더러 이미 결정난 일이라면 엄청 우습게도
뒷북에 뻘소리 하는 사람이 되겠죠

승리의 컵을 들 때마다 레알마드리드의 주장인 이케르가 멋졌습니다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무리뉴 감독이 레알마드리드 필드에서 지킬 때
저 감독이 레알마드리드 감독이라니까, 하는 자랑스러운 생각도 했죠



첼시 팬들이 다시 돌아와달라 등의 글과 기사를 보면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말이야' 하거나
'레알마드리드나 되니까 가질 수 있는 아주 최고급의, 최상의 것이지'
라는 생각도 했죠


오랜 축구팬과 오히려 한발자국 먼 일반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더 프리미엄 클럽은 무엇이냐 물으면
아마도, 레알 마드리드일 것입니다.
누가 가장 잘하는 클럽이냐라는 질문은 시기마다 다를 수 있지만,
더 프리미엄, 레알마드리드라는 말에는 의문을 달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50년대에 5번을 가지고 빅이어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98-02에 세번을 들고 왔죠
60년대에 준우승 두번에
80년에 준우승 한번

그러니까 우리가 더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값진 역사에는
아마 여기 레매에는 안계실 50년대에 라리가를 보신 분들이 기억하는 옛날 추억인 셈이죠
그리고 한 세대를 넘어 50년이 지나 세번을 연달아 가지고 옵니다
그러니까 더 프리미엄이 The only가 된 역사가 완성되기란 한 세대를 기다려야 됐죠
물론 그 사이에 외부적 요인들도 많겠지만요.

 


우리는 근 10년을 리가에서 우승 4번과 16광탈 등을 겪었지만
우리는 더 프리미엄에 잔뜩 물들어 있었던 것 아닐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안 좋아하는 부류 중 하나는
자기가 잘나간 세월을 회상만 하고 거기에만 눈이 맞춰져
현실은 모르고 아직도 그 세월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장 화려한 클럽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진 페레즈가
가장 화려하기도, 어쩌면 가장 실속적으로 승리를 챙겨온 무리뉴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도 있지 않았나 추측만 해볼뿐이죠


18번의 감독 교체가 더 프리미엄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최고급의 회사와 그 임원은 정당한 대우와 걸맞게 신뢰를 보장합니다.
실력에 맞는 대상이 필요하고 그에 댓가로 지불하는 비용이죠

제가 몇년을 지켜봤던 느낌은 (물론 저보다 더욱 오래 봐왔던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정당한 돈을 지불하지 대우와 신뢰를 보장했던 클럽이었는가는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무리뉴가 그나마 대우와 신뢰를 받았던 몇 안되는 감독이라는 것에는
충분히, 아주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것은 레알마드리드의 인내심이 커졌다기 보다는, 원체 무리뉴가 짧은 시간에
이루어 놓은 것이 많아 거기에 걸맞는 대우와 신뢰였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마이바흐를 뽑았습니다
뽑는 김에 엑셀레로를 뽑았죠

브랜드와 명성을 보고 샀는데 이거 참
100Km/h 도 달리지 못해 자꾸만 차가 서는 겁니다.
화가 난 차주인은 가장 비싸고 좋다는 부품을 잔뜩 사들고가서
업계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수리공에게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차로 만들어다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뒤에 차를 찾으러 와서 다 못고쳐놨다며
다른 수리공에게 맡길 거라고 차를 가지고 옵니다.

이번에는 3일을 맡긴 걸까요?


 

 

 

올해의 문제는 내부 불화설이 시작이었죠
그것 때문인지 초반에는 경기를 제대로 챙겨볼 수가 없을 정도로 개판이었습니다
사라와 카시야스가 무얼 했습니까?
카시야스에게 가장 억울한 피박도 아닌 독박을 씌우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케디라의 여자친구나 호날두의 여자친구나 기타 우리 선수들의 WAGs이
저렇게나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나요?
어떻게 보면 케디라나 호날두는 용병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확고한 만큼 카시야스는 더욱 책임감을 느꼈어야죠
감독이 리더라면 현재 카시야스는 레알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태도를 갖춰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폼은 떨어진 채로 레알마드리드의 수문장이 꿀보직인 마냥 있을 수는 없죠
그래서 어이구야 해서 데리고 온 것이 로페즈이고 어떻게 보면
12월 그 어렵던 상황이 어쨌든 리그 2위와 챔피언스 4강으로 마무리 지으니
다행히다 싶은 생각은 변소가기 전의 사람마음일까요?


죽음의 5연전이라며 그 일정만 봐도 토할 것 같은 일정.

지지 않고 치루어 냈던 것은 오직 무리뉴였기 때문이라며
치켜세웠던 분위기의 글들은 제가 잘못 본 것인지요


거기서 부터 불과 두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 것 같은 데 말이죠.


winner took the all,
Looser lost the all.


역시 이 말은 냉정하지만 진리인가 봅니다.


검은 양은 얼굴이 까만 털로 덮여있기 때문에 볼수는 없겠지만
검은 양이 고삐풀린 채로 경기장 풀을 다 뜯어먹는다면
양치기는 무얼했냐고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다시 되돌아가서



왜 지금 들쑤시고 있냐고 무리뉴 감독에게 언론 플레이 한다느니
불난 집에 불쑤시개로 더욱 불을 지핀다느니 등의 의견도 유력해 보입니다

물론, 점잖게 조용히 나갔으면 하......(제 성향과는 맞지 않아서 6_6;;)

그동안 올해 불화설이 제가 검색해본 한국기사만 몇 백개가 나오는데
무리뉴는 입을 닫거나 잘 마무리 지을려고 그랬죠
물론 카시야스도 한때는 잘 마무리 지을려는 노력이나 했습니다
그걸 또다시 헤집어 놓는 건 사라 아니었던 가요?
그 이후에는 카시야스도 입닫고 묵언수행했던 것 아니었는 지..


그런데 얼마전, 중요한 4강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던 기사를 봤죠
알론소 이야기까지 끄집어 오면서 자기랑 무리뉴가 사이가 좋지는 않다는 뉘앙스의 글.
해석하기 나름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중요한 경기 전에 언론이 물어뜯을 만한 이야기를 꺼낸 건 누굴까요?


 

그때도 별 말 없이 지나왔다가
이제 마무리 지을 때가 다가오고
무리뉴의 한 번의 인터뷰는 그렇게나 팀을 와해시켰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댓글들 보면 뭐 원래 첼시 인테르 때도 욕먹었었니 말았니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데..
그런 글들 보면서

아, 무리뉴에게 이정도였지만, 원래 감독들에게는 이정도 대우하는 클럽이었구나,,
를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맥카님과 특히 제육덮밥님의 글에 깊이 공감을 하는 데요


(만약- 아니면 당연히 무리뉴가 첼시로 go back을 한다면)
첼시는 로만이 시행착오 끝에 끊임없는 구애와 노력 끝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클럽이 된 것입니다
인테르는 스스로 오펀이라고 칭하고 있죠


물론 마드리드는 감독 하나 때문에 흔들거릴 클럽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가/국민 간의 깊은 감정의 골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거의 한일관계와 비슷하다..라고 까지 표현을 하더만요^^;;)



근데 '그 무리뉴가. 그 3년동안 챔스 4강에 보내두고도 저렇게 짤리듯 나오는데'
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져서 24년동안 19번 감독 바뀐 걸로만 남는다면
그것이 과연 더 프리미엄일지는 고민해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시즌 3위에 있으면서 리그 버리고 챔스 우승이나 해주기를,..
하느 클럽도 어쩌면 옆동네 아니면 우리나 할 수 있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감독 권한을 존중하자, 는 사람들의 의견이


절대 클럽 위에 군림하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클럽 위에 선수 없고 감독 없듯이
선수없고 감독 없는 클럽 역시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어찌됐는 흘러가는 역사 속에 선수와 감독이 존재해야
그 클럽은 살아있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코 선수와 감독을 부품으로 생각하는 클럽으로 남는 이상
V10은 꿈이 아닌 집착으로 남지 않을 지 생각이 드네요








긴 글이었습니다...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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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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