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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라울의 반지키스가 그리웠다....

라크스 클라인 2006.04.02 08:27 조회 2,273 추천 1
레알마드리드가 한명 빠진 상황에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가장 보고싶었던 선수는 저는 바로 라울(Raul)이었습니다. 부상 이후에 또 다시 조용하긴 하지만 클라시코 데르비는 전통적으로 볼때 그동안의 전력이라던지 전술보다는 그 날의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데 가령 예를 들어서 레알마드리드가 엄청나게 죽 쒔던 시즌이었던 99-2000시즌에 마드리드는 베르나베우에서 3-0으로 바르샤를 보내버렸고 반대로 마드리드가 서서히 침체기 모드이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최강임을 말할수있었던 03-04시즌에 바르샤는 마드리드에게 베르나베우에서 1-2의 일격을 가하죠

10대 11이고 상대팀이 바르샤라는걸 생각해봤을때 카로의 선 수비 후 공격전술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아마 웬만하게 간 큰 감독이 아니라면 숫적 열세의 상황에서 로날딩요, 에투, 데코등이 있는 바르샤와 맞짱을 뜨진않겠죠,

지단이 한명이 빠진 이후에 전술적인 공황상태를 겪으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라면 수비와 공격을 한번에 해줄수있는 연결고리 역활을 하는 캡틴 라울의 기용이 필요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해봅니다. 제가 아까도 말했지만 클라시코 데르비는 정신력의 싸움이라고들 하는데 막말로 라울은 지난시즌에 눈이 찢어진 상황에서도 헤딩슛을 하면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엔 골까지 성공시키는 클라시코 데르비를 위해 준비된 선수니까요..지금에야 약간은 조용하다고는 하지만 20세기막판부터 스페인리그를 봐온 팬이라면 라울이란 선수가 클라시코에서 얼마만큼이나 굉장한 선수였는지 뼈저리게 느낄껍니다. 99-2000시즌에 사비우의 패스를 돈 키호테라고 불리웠던 파이터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가 저지하려고 하는 가운데 몸집이 왜소한 라울이 이 패스를 원터치로 밀어넣고 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당시 11만명이 모였던 누캄프의 관중들을 향해 쉿~!! 세레모니를 날렸는데 이 중계를 당시 고2 중간고사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떄려치고 새벽에 스타스포츠를 봤던 저로써는 정말 눈물이 다 날 지경이더군요.

니가 있어서 중간고사 포기했는데 역시 너였다..이 생각만 들더군요...(감동이었다는..그 말..)

그런 멋진 기억이 있던 라울이 오늘은 벤치를 지켰습니다.
주심의 조금은 이해할수없었던 판정은 정말 뭐 백미였고.. 뭐 카시야스의 엄청난 선방도 멋졌습니다만, 여기에 라울의 폭넓은 움직임에 이은 골, 그리고 반지세레모니가 있었더라면 어떘을까요?

걍 뭐...라울마드리드,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라울이 확실히 침체했다는것을 골수팬인 제가 인정해야하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걍 더 바랄것도 없습니다.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재패, 그리고 레알마드리드가 다시 제 궤도를 달리기 위해선
이 두 팀의 캡틴 라울이 몇년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한다는것은 분명하죠...

어제 새벽에 심심해서 전주에서 벌어졌던 스페인- 파라과이경기를 녹화해놓은 비디오를 잠시 봤는데 라울의 기만한 움직임, 그리고 아틀레티코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가마라(한떄 이 선수와 데사이, 말디니를 세계3대 센터백이라고들 했습니다.)를 뒤에 등지고 날리는 시저스킥, 그리고 산타크루스가 이에로를 제치고 슛을 할려는 찰나에 어느새 수비까지 가담해 산타크루스의 볼을 뺴앗고 바라하에게 볼을 넘기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라울의 모습이 걍 그립습니다..

돌아와주세요..-.-: 나의 영원한 엘 니뇨여......

ps. 라울을 19세떄부터 봐와서 그런지 라울이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걍 영원한 엘니뇨라고 해봤습니다..ㅋ

ps2. 아까 시험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 생각해보면 레알마드리드만 아니었다면 저의 고등학교 성적표가 상당히(!?)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군요 ㅋㅋㅋ..이거 클라시코 데르비가 하는날이면 맨날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었던게 생각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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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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