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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문제가.....

Oz10Ron07 2013.01.31 15:08 조회 2,244 추천 2
많은 전력누수에도 결과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있었던 경기 중 가장 큰 경기이니만큼(뭐 세계에서 이만한 경기가 없지만)

지금 우리팀 제일의 문제가 뭔지 분명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수비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오늘 경기 후에 논해 주셨고,

결론은 요즘과 같이 이례적인 전력누수가 아니면 향후 몇년간 수비는 문제 없다 이거죠.

오른쪽 풀백의 문제도 카르바할이 있고,(개인적으로는 피스첵 영입을 원하지만 ㅎㅎ)

제가 항상 아쉬웠던 건 대형 수비수의 부재였어요.

바란이 키가 크고 피지컬이 밀리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무게감이 떨어져보였거든요.

피케, 메르테사커, 훔멜스 이런 유형의 선수를 바랬다는 얘기입니다.

중앙에서 스피드는 페페가 워낙 공격수 씹어먹는 걸 잘하니까 대형 파트너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이슈거리였던 바란의 활약을 보면서..

아쉬움이 사라지는 아주 기분좋고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지는데, 결론적으로 진짜 문제는 공격인 것 같습니다.

알론소 케디라의 중원은 투박함과 창의성, 수비력, 공격가담, 활동량 모두 갖춰서

바르샤와 맞짱떠도 '이제는' 크게 밀리지 않는 것 같고요.

(이렇게 쓰니까 중원이 왠지 엄청 ㅎㄷㄷ해 보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날두는 솔직히 말이 필요 없죠. 골이 없었을 뿐이지 찬스 메이킹과 움직임은 뭐

오늘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 중 최고였습니다.

(여기서 찬스메이킹은 자신의 찬스 외의 것도 포함합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뛰어서 그런지 후반 가니까 체력적으로 문제가 보이는 것 같아서

철강왕이 왜저러나 걱정이 되긴 했지만요.

카예혼은 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만 일단 공격수이다 보니

수비에서 엉성한 것은 어쩔 수 없구, 기본적으로

-카예혼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레알/바르샤의 대다수 선수들과 비교해 한 클래스 정도 낮은 선수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그다지 엄청 아쉬운 플레이는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벤과인... 엄청 문제있어 보여요.

오늘 경기 후에 사람들이 외질 이야기는 거의 안하는데, 개인적으로

동포지션에서 외질은 이제 정말로 탑이 된 것 같아요.

(시즌 초에 관한 얘기는 그냥 넘어갑시다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어시스트를 기록했구요.

이제는 오른발 사용도 부담이 많이 준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실제로 롱패스에서 오른발을 사용하는 모습도 있었죠 오늘은.

지공시에는 최고의 라스트 패싱 능력과 창의성, 준수한 키핑력으로 박스 주위에서의

공격 안정감을 야기해 주고,

역습시에 속도 유지 및 조절은 외질 없으면 그냥 말짱 꽝입니다.(극단적인 표현이지만;;)

벤과인이 문제가 있다는데 왜 외질 얘기를 계속 하느냐면.....

오늘 벤과인의 문제로 외질이 고립되는 모습이 유난히 제 눈에 띄였기 때문입니다.

'호날두의 득점 부담을 줄이고 수비 어그로를 끌며 연계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해준다.'

이게 레알 공격수로서 부여받는 역할이죠.

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롤이 유기적인 연계인 것 같아요. 특히 엘클같은 경기에서는요.

물론 마무리는 중요 경기에서 어떤 선수에게나 중요한 대목이니까 논외로 치구요.

벤과인은 오늘같은 경기에서 역습 스피드를 약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외질이 공격 작업을 하는데 딱 기억에 남는 장면이

외질 혼자 오른쪽 사이드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어떻게든 반칙이라도 얻어내려 노력하고,

그 한명에 달라붙은 바르샤 선수가 다섯명.

일단 다섯명이 한명에게 붙었다는 것 자체가 공격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다른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볼을 잡은 선수가 외질이 아닌 호날두였다면

다섯명이 붙어있어도 돌파를 기대했겠지만 외질은 볼컨트롤이 좋아도

몸으로 그걸 뚫어내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그 장면 외에도 역습작업에서 벤과인이 연계를 잘 못해주고 스피드를 따라오지 못해서

무산된 기회들이 있었죠.

심지어 확실한 슈팅찬스에서 유효슈팅조차 때리지 못하는 현실이 참....

클래스와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를 요즘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비진은 주전들이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파이팅하면서 근성있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말이죠.

궁금한 것은 이게 그냥 폼의 문제인지, 정신적인 문제인건지, 아니면

지난 시즌이 운이 좋게 잘 됬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한계가 명확해진건지.. 이거라면 인간적으로 참 슬프네요.

그렇다고 우리팀에서 공격수로서 주어질 역할을 얘네보다 뛰어나게 잘할것같은 선수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고..

가치가 있는 시합을 치뤘지만 저는 오히려 갑갑하네요..

아 눈팅만 하다가 너무 오랜만에 글쓰려니까 하고싶었던 얘기도 너무 많아서
글이 엄청 길어지네요.

죄송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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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arrow_upward 바란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arrow_downward 이렇게되면 수비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