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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현실 도피 & 과거로의 회귀

van_Nistelrooy 2012.12.25 14:09 조회 2,616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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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크리스 마스를 앞두고 외로운 솔로는 무얼해야할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자고 26일에 일어날까. TV에서 해주는 특선 영화를 봐야할까. 여의도 솔로 대첩에 가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선택한건 축구로 상한 마음을 축구로 힐링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다운받아 놓고선 아직 못봤던, 우리가 8번째로 빅 이어를 들어올린 발렌시아와의 99/00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Road to Paris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이 열린 파리로 가기 위해 8강에서 라울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를 합계 3-2로 꺾고, 준결승에 오릅니다. 준결승에 오른 마드리드는 2차 조별리그에서 홈&원정 모두 털린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뤄진 1차전에서 2-4로 졌던 조별리그 때와는 달리 아넬카의 골과 예레미스의 자책골로 2-0 승리를 거둡니다. 독일로 떠난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은 아넬카 덕분에 2-1로 졌음에도 1,2차전 합계 3-2로 마드리드는 파리행 티켓을 확보합니다.

 발렌시아의 결승전까지의 여정은 8강전, 준결승 모두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덕에 마드리드보단 편했을 것입니다. 8강에선 라치오를 도합 5-3으로, 준결승에선 바르셀로나를 도합 5-3으로 꺽고 발렌시아는 파리에 당도합니다.

 Line up

 2000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경기는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의 8번째 빅 이어로 마무리됩니다. 대회 득점왕에 오른 22살의 라울, 19번째 생일을 막 지난 핏덩이 카시야스, 라울의 짝 모리엔테스, 경기 MVP에 뽑힌 맥마나만, 지금은 수석코치인 카랑카,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카를로스와 살가도,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레돈도 등 마드리드답게 화려한 라인 업입니다. 근데 제가 좋았던 부분은 후반전입니다. 후반전엔 위대한 주장들이 단체로 경기장에서 뜁니다. 얼마 전 카시야스가 깨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최다 출장 기록을 갖고 있었고, 부자가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마누엘 산치스, 산치스로부터 주장을 이어 받은 페르난도 이에로, 그리고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라울과 현재 우리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까지.

 발렌시아에도 눈에 띄는 이름들이 있으실겁니다. 우리한테 카카가 있다면 과거 라치오엔 멘디에타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후일 당시 이적료 5위 기록에 해당하는 42M 유로에 라치오로 이적한 바로 그 멘디에타가 주장으로 나서고, 얼마 전 성적 부진으로 발렌시아에서 해임된 마우리시오 페예그리노와 우리 유스 출신이지만 발렌시아의 레전드가 된 산티아고 카니사레스도 볼 수 있습니다.

 Healing Match

 말라가 전을 비롯해 이번 시즌 마드리드의 경기에 실망하고 멘붕 온 분들을 위해 준비된 경기입니다. 사실 맨유 전을 보려고 했는데, 지난 번에 지워버렸는지 파일이 없어서 대신 이 경기를 봤습니다. 여러분도 크리스마스에 할 일 없으시면 축구로 현실 도피를 하세요. 크리스마스에 솔로이신 분. 아무 계획 없으신 분. 지금의 마드리드의 성적이 믿기지 않으신 분. 10년이 넙게 챔스 우승 못하고 있는게 믿기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된 경기입니다. 힐링하세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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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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