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조별리그 5차전 유베 v 첼시 : 4-2-3-1의 미래는?
정말 놀라운 경기였습니다. 유럽의 두 강팀이 극단적으로 자신이 가진 약점은 숨기고 강점을 극대화해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유베의 완승으로 끝나버렸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한가지 궁금증이 남습니다. 앞으로 4-2-3-1, 혹은 포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먼저 양팀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베는 자신의 팀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세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들, 마타, 아자르, 오스카를 제어하기위해(서라기 보다는 원래 그쪽에 최적화가 되어있는) 미드필더를 늘리고 압박지점을 높게 잡아 공격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려합니다. 세명 모두 중앙 지향적 선수들이다보니 윙백의 공격성도 크게 문제가 안되며 주의해야할것은 오직 상대 풀백들의 오버래핑뿐입니다.
첼시의 경우, 폼이 다시 첼시 합류 초기로 돌아가버린 토레스를 제외하는 강수를 둡니다. 하지만 약간은 어처구니없게 일반적인 4-6-0 이 아닌 5-5-0 같은 대형을 갖추죠. 대신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고 바이탈존을 최대한 보호하며 역습을 노리려합니다. 상대 윙백까지 최대한 끌어들이기위한 생각도 있었겠죠. 그리고 발빠른 하미레즈와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미켈의 중원을 바탕으로 전방의 창조적인 세명에게 공을 전달할수만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만들수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미켈은 패스성공률 89%를 찍고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세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들도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기회들을 만들어갑니다. 문제는 그 기회가 너무 적은게 문제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간 빈도는 유베가 45회, 첼시가 19회로 유베가 두배가 더 많습니다 슈팅수는 26대 12,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은 15대 6으로 모두 두배가 넘습니다. 이쯤되면 체흐를 칭찬안할수가 없겠네요.
전반 초반부터 첼시를 강하게 몰아붙인 유베는 두차례의 거의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만들지만 모두 체흐의 말도안되는 선방에 막히고 맙니다. 첼시의 다섯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면 바이탈존을 극단적으로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번 시즌 한번 해냈으니 다시한번 해낼수 있다고 믿은듯 합니다. 첼시도 만만치 않아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리지만 유베에는 부폰이 있습니다. 두 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골은 터지지 않고, 중원에서의 볼다툼을 거의 포기한 첼시는 전진한 유베의 윙백의 공격을 힘겹게 막고있지만, 결국 콸리아렐라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파이브백이 더이상 의미가 없자 첼시는 다시 포백으로 돌아오고 풀백들도 전진을 시작하지만 바로 실점. 결국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는 실패하고 맙니다. 뒤늦게 토레스가 투입되지만 전방에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쓸쓸히 경기 종료직전 지오빈코에게 다시 한골 얻어맞고 경기종료.
극단적인 전술을 택한 디마테오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뭐, 결과가 안좋아서 그렇지 저런 선구성을 가진 팀의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 유혹을 떨쳐버리기 쉽지않았을것 같습니다. 결과가 좋았다면 멋진 전술이라고 칭송받았겠지요.
한가지 생각해봐야하는것이, 지단과 마켈렐레 이후 공격과 수비를 극단적으로 나누기 시작한이후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선수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현재 유베의 팀 구성은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공격을 못하는 공격수들은 제외). 첼시와 비교해보자면 정말 말그대로 팀대 개인의 싸움이었습니다. 팀으로 움직이는 유베를 세계 최고수준의 첼시의 공격수들이 돌파해내지 못했습니다. 첼시의 다섯명의 수비수들도 공간을 파고드는 유베의 선수들을 결국 제어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더 중요한건 포백의 미래입니다. 4-2-3-1의 세명의 창조자들은 스페인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이후. 대부분이 중앙 지향적 선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팬들도 라인을 파고들며 뻥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보다 인사이드로 파고들며 박스안으로 공을 투입하거나 득점을 성공시키는 선수들에게 더 열광하지요. 하지만 지금 거의 모든팀이 그렇게 되자 원톱의 득세에 밀려 퇴화해버린 쓰리백이 살아날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두명의 홀더와 세명의 창조자들이 공간을 점령하기 위해 무섭게 뛰어다니는 유베의 선수들을 막을수 있을까요?
4-2-3-1의 시대는 언제까지 될까요? 쓰리백의 윙백들이 상대 풀백의 전진을 막고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숫적 우세로 제어하고, 두명의 홀더가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4-2-3-1은 상대의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유베의 쓰리백이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을까요? 벌써 저번시즌 유럽 챔피언은 패배했습니다. 더불어 4-2-3-1의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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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e 2012.11.21유베 정말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더군요.. 월드클래스 공격수 한명만 물어와도 엄청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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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11.21@Pastore 근데 벤트너... 이번 시즌만 잘 버티면 요렌테가 합류할수도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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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테 2012.11.214-2-3-1이 퇴조한다고 보기엔 유럽 축구를 제패하고 있는 스페인과 스페인팀들의 기본전술이라 이들이 쇠퇴하기 전에는 아직은 논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당장 유로2012만 보더라도 다른요인들도 물론 있었겠지만 이탈리아의 3-5-2,4-3-1-2를 완전히 깼기도 하고요. 다음 월드컵 즈음에나 어떨지 봐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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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11.21@칸테 동의합니다. 아직은 4-2-3-1이지요. 지금도 최고수준의 팀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포메이션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완전히 끝장나버린줄 알았던 사키가 주장하던 능동적인 축구가 쓰리백을 통해 부활하고 있다는게 너무 흥미로워서 적어봤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알론소 급의 선수를 갖추지 못한 팀들은 유베 상대로 상당히 고전할것으로 보입니다. 유베가 올라온다면 2위로 올텐데 각 조1위팀들은 긴장좀 타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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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닼나이트 2012.11.21@카림 유베를 잡을만한팀으로 가장 잘잡을거같은팀은 아무래도
누구나 예상하는 바르샤가 아닐까싶네요. 왠지 유로 스페인 이탈리아 결승전냄새가 좀 나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대나무 2012.11.21@닼나이트 그때 이탈리아는 4백이엇죠 3백을쓰던 개막전은 오히려 이탈리아도 잘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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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Xabi Alonso 2012.11.21가패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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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2012.11.213백은 수비간의 유기성과 정알뛰어난 윙백이 필수인 전술이기때문에..., 4 2 3 1 처럼 상용화되기는 힘들다생각합니다. 작년 바르샤의 실패도 있죠.그래도 왠지 3백 하면 전술적으로 뛰어난 포메이션이다 라는 생각이있어서인지 매력적이긴 한거같아요. 리버풀 유벤투스 나폴리 등에서 사용하는 3백 매력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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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11.21@알론소 바르셀로나의 쓰리백은 어느팀도 구현해내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다른 형태로의 쓰리백은 어느팀에서나 가능할겁니다. 2002년의 대한민국 처럼요. 그 당시 포백은 전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쓰리백을 쓸수밖에 없다 뭐 이런 얘기도 나왔던것 같은데 앞으로 더 많은 팀이 포백과 쓰리백을 자유자재로 썼으면 합니다. 물론 맨시티처럼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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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닼나이트 2012.11.21@알론소 작년 바르샤의 3백은 엄밀히말하면 실패가아니죠.
실제로 바르샤 어느팬분께서 저번시즌 3백나온경기
분석한거 올려주셨는데 레알 첼시한테 진거빼고 모조리 이기거나 무재배했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알론소 2012.11.21@닼나이트 기복이심했죠. 원정에서 3백 쓴경기는 지는경기가 더 많았던....
원래쓰던전술보다 훨씬 불안정했으니 실패라고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닼나이트 2012.11.21@알론소 어느 바르샤팬분께서 저번시즌 바르샤가 망했던이유를 하나 설명해보자면 바르샤의 트레이닝세션이 예전과 달리 늦어졌다고 설명하셨네요
제가 저번시즌 바르샤가 망했던이유를 말씀드려보자면 전반적으로
라리가팀들이 내성이생기는지 바르샤 4-3-3에대한 대처를 굉장히 잘해왔고 무엇보다 저번시즌 페드로,이니에스타,세스크,비야,피케 이 선수들이 별로 좋지못했죠 특히 세스크는 기복있는모습을 계속 보여왔고 인혜는 아시다시피 부상으로 자주 쓰러졌었구요. 그와중에 아주 잘해준게 메시랑 샤비 알베스 아비달 부스케츠 이 말도안되는 3백이 제대로 돌아간이유도 이 5명의 활약이 너무나 컸기때문이고 특히 부스케츠 샤비 메시가 굉장히 잘해줬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닼나이트 2012.11.21@알론소 티토가 이번엔 433으로 변하겠다라고 선포했지만
바르샤가 이번시즌에 경기가 후반쯤에 안풀릴때 3백으로 변형하면서
역전한경기가 꾀나 되죠. 저번시즌은 선수들의 부진이 컸었다라고 봐도 될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닼나이트 2012.11.21@닼나이트 45분 이상 3-4-3 쓴 경기 리스트
vs 비야레알(홈) - 5:0 승
vs 오사수나(홈) - 8:0 승
vs 히혼(홈) - 1:0 승
vs AT(홈) - 5:0 승
vs 밀란(원정) - 3:2 승
vs 레반테(홈) - 5:0 승
vs 레알(원정) - 3:1 승
vs 베티스(홈) - 4:2 승
vs 마요르카(원정) - 2:0 승
vs 밀란(홈) - 3:1 승
vs 헤타페(홈) - 4:0 승
vs 레반테(원정) - 2:1 승
vs 레알(홈) - 1:2 패
vs 첼시(홈) - 2:2 무
챔스 : 3전 2승 1무 / 8득점 5실점 (승률 67% / 경기당 2.67득점 1.67실점)
라 리가 : 11전 10승 1패 / 40득점 6실점 (승률 91% / 경기당 3.64득점 0.55실점)
계 : 14전 12승 1무 1패 / 48득점 11실점 (승률 86% / 경기당 3.43득점 0.79실점)
출처 싸커라인 메c날두님 글 가져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도 잘못알고있었네요 무재배를 한게아니라
캄프누 첼시전 엘클라시코 리그2차전 제외한 전경기 다이겼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12.11.22@닼나이트 제가 데이터 분석에는 재주가 없지만 경기를 3-4-3으로 시작해 경기를 리드하지 못한 채 중간에 포백으로 전환한 경기 수를 세 보는 것도 유의미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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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릭 2012.11.21키엘리니가 정말 후덜덜하던데요 아자르를 버로우타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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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 2012.11.21첼시... 무서우니까 떨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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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2.11.21이렇게 첼시가 가네요..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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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2012.11.21*유베가 괜히 무패우승을 한게 아니더군요.
3백을 가장 유기적으로 잘쓰는 팀이 유베가 아닌가 해요.
양윙백의 자원도 많고 중원도 탄탄 게다가 키엘리니,바르잘리,보누치,루시우라는 최고의 센터백들이 존재하고 그뒤에는 부폰이있으니...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진득하게 버티는 전형적인 형태의 팀이 되어있더군요. -
넘버투카르발료 2012.11.21유베를 잡을만한팀으로 가장 잘잡을거같은팀은 아무래도
누구나 예상하는 바르샤가 아닐까싶네요. 왠지 유로 스페인 이탈리아 결승전냄새가 좀 나죠. ☜ 요 의견에 동의. -
유재석 2012.11.21첼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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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12.11.21이탈리아의 무서운 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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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2.11.214231 의 보스 마드리드 제로톱바르샤 3백에 유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