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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도르트문트 2연전 패인은 전술적 패착이라고 봅니다.

칸테 2012.11.07 21:18 조회 2,060 추천 1
지금에서야 2차전까지 다 봤는데요, 1무1패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는 부상에서 온 전술적 패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전의 에시엔, 2차전의 모드리치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차전 원정에서 무리뉴는 케디라의 존재로 인해 에시엔을 풀백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리가와의 경기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해주었기에 꽤나 타당한 기용이라고 보여집니다만 문제는 케디라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에시엔 자체가 풀백으로서 가지는 자질은 둘째치고, 일단 중원 자체가 상당히 헐거워졌습니다. 알론소나 모드리치 양 선수 모두 아래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스타일이지, 수비 시 상대의 공격을 많은 활동량과 온몸으로 막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그나마 라리가 중위권 이하의 팀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 통용될진 몰라도 당장 한단계 높은 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통할 라인업은 아닙니다. 중원이 헐거워짐으로 인해 측면 지원에도 한계를 나타내었고, 이는 팀에서 가장 취약한 레프트백, 즉 에시엔에 대한 집중 공략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1차전에서 에시엔이 지나치게 못하긴 했습니다. 모든 공격이 그쪽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다만 그걸로 본포지션이 아닌 겨우 2번째로 레프트백에 출전한, 즉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지 않은 에시엔을 나무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나초가 출전했더라도 많이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킬레스건이 확실히 드러났을 때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감독의 역할이지, 선수 개개인의 역할은 아닙니다. 요는 중원을 더 강화한다든지 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봐요.

2차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차전에서 이미 알론소-모드리치의 중원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아르벨로아도 돌아왔고, 케디라는 없어도 에시엔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는 모드리치를 중앙에 기용했는데 아마도 패스를 통해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상대방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혹은 알렉스 페르난데스를 소집한 것을 보면 에시엔에게 경미한 부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실패한 라인업을 다시 들고 나온 건 무리뉴의 전술적 실패라고 봅니다. 상대가 매우 강한 만큼 맨시티 전처럼 전술을 조금 바꾼다든지, 아니면 중원에서 맞설 수 있는 선수 - 에시엔이겠죠 - 를 기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후반전을 통해 이를 증명했고요. 

이러한 전술적 실패를 전반에 인지하고 재빨리 후반에 바꿔서 나온 건 그래도 역시 무리뉴가 좋은 감독이라는 증거고, 옹고집이 아닌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감독이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패배는 아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니까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앞으로 좀 더 상대방에 맞는 맞춤 전술을 잘 들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두 선수의 부진을 탓하기엔 화실히 전술적으로 밀린 면이 많았던 1차전, 2차전 전반이었으니까요. 부상 선수가 많았기에 무감독도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매를 맞아야 한다면 조별예선에서 먼저 맞는 건 액땜ㅇ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부상선수들만 좀 돌아와도 훨씬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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