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2연전 패인은 전술적 패착이라고 봅니다.
지금에서야 2차전까지 다 봤는데요, 1무1패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는 부상에서 온 전술적 패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전의 에시엔, 2차전의 모드리치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차전 원정에서 무리뉴는 케디라의 존재로 인해 에시엔을 풀백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리가와의 경기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해주었기에 꽤나 타당한 기용이라고 보여집니다만 문제는 케디라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에시엔 자체가 풀백으로서 가지는 자질은 둘째치고, 일단 중원 자체가 상당히 헐거워졌습니다. 알론소나 모드리치 양 선수 모두 아래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스타일이지, 수비 시 상대의 공격을 많은 활동량과 온몸으로 막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그나마 라리가 중위권 이하의 팀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 통용될진 몰라도 당장 한단계 높은 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통할 라인업은 아닙니다. 중원이 헐거워짐으로 인해 측면 지원에도 한계를 나타내었고, 이는 팀에서 가장 취약한 레프트백, 즉 에시엔에 대한 집중 공략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1차전에서 에시엔이 지나치게 못하긴 했습니다. 모든 공격이 그쪽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다만 그걸로 본포지션이 아닌 겨우 2번째로 레프트백에 출전한, 즉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지 않은 에시엔을 나무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나초가 출전했더라도 많이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킬레스건이 확실히 드러났을 때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것은 감독의 역할이지, 선수 개개인의 역할은 아닙니다. 요는 중원을 더 강화한다든지 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봐요.
2차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차전에서 이미 알론소-모드리치의 중원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아르벨로아도 돌아왔고, 케디라는 없어도 에시엔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는 모드리치를 중앙에 기용했는데 아마도 패스를 통해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상대방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혹은 알렉스 페르난데스를 소집한 것을 보면 에시엔에게 경미한 부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실패한 라인업을 다시 들고 나온 건 무리뉴의 전술적 실패라고 봅니다. 상대가 매우 강한 만큼 맨시티 전처럼 전술을 조금 바꾼다든지, 아니면 중원에서 맞설 수 있는 선수 - 에시엔이겠죠 - 를 기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후반전을 통해 이를 증명했고요.
이러한 전술적 실패를 전반에 인지하고 재빨리 후반에 바꿔서 나온 건 그래도 역시 무리뉴가 좋은 감독이라는 증거고, 옹고집이 아닌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감독이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패배는 아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으니까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앞으로 좀 더 상대방에 맞는 맞춤 전술을 잘 들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두 선수의 부진을 탓하기엔 화실히 전술적으로 밀린 면이 많았던 1차전, 2차전 전반이었으니까요. 부상 선수가 많았기에 무감독도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매를 맞아야 한다면 조별예선에서 먼저 맞는 건 액땜ㅇ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부상선수들만 좀 돌아와도 훨씬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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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ist 2012.11.07알론소 케디라 모드리치 삼미들에 외질이 디마리아 자리로 가서 뛰어봤으면 하네요 외질이 확실히 측면이 낫던데.. 디마리아 없으면 너무 갑갑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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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쇠.. 2012.11.07@Soloist 그거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렇게하면 모드리치랑 똑같이 힘이나 압박 벗어나는데 힘들건 분명하고 그럴거라면 차라리 더 익숙한 중원자원인 모드리치 계속 쓰는게 맞다고봐요 디마리아를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프리롤로 놓는다면 몰라로 그러기엔 외질 모드리치 자리변화와 케디라공백이 또 문제 고로 굳이 일벌일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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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2012.11.07전술은 문제없었고 선수구멍이 그냥 문제였다고 봐요 사실 2차전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힘으로 못비벼준건 그냥 그자리 기용문제였죠 전술은 전후반 에시앙 모드리치 선수교체만 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에시앙이 잘 비벼 줬고여 하지만 전후반 모두 바란이랑 아르벨로아쪽에서 자꾸 선수들이 공격 성공하고 라모스가 등부상 때문인지 패스미스 자꾸하고 무리한 패스하고 과도하게 액션하고 그덕이 공격진행 방해되고 호날두고립에 이과인 몸상태저하 카예혼의 경험미달 등등 복합적 선수공백으로 인한 구멍생성이 승리방해의 원인이라고봐요 즉 수비시 땜방 왼쪽라인 바란 아르벨로아쪽이 문제였고 공격시 라모스의 패스미스와 모드리치의 중원힘싸움 부족등이 원인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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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쇠.. 2012.11.07*@쇠.. 라모스의 전개실패로인한 패스앤 공격에 차질이 있었다는 증거로 에시앙투입이후 중원으로부터 압박에 어느정도 벗어난건 성공했지만 수비진이하에서 역습찬스가 빠르게 전개되거나 하는게 없고 길게 볼을 주는공격이 시도되었고 그게 최고로 좋은 기회를 많들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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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칸테 2012.11.07@쇠.. 전술을 포메이션으로만 여기시는 것 같아요. 선수기용 문제 역시 전술의 한부분이고, 그 점에서 아쉬운 점은 비슷하게 보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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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쇠.. 2012.11.07@칸테 선수기용은 그전술에 맞춰 사용하는거고 똑같은 전술하에 선수 역활이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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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영어님 2012.11.07@쇠.. 통상적인 어휘로는 \'전술\'이 \'선수기용\'보다 상위개념이죠;
과일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사과, 배, 감, 귤 등이 포함되는것처럼요 -
crstian 2012.11.071차전은 전술적 패착이라고 해도 이해는 가는 선택이었는데 2차전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도르트문트 중원에 알론소-모드리치로 나왔을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직접 확인하고도 같은 패를 다시 선택했다는게.
1차전은 캐디라가 부상으로 나갈지 몰랐고 2차전은 이과인이 부상으로 움직임이 그렇게 안좋을지 몰랐다는 점에서 운이 없었다고 할수 있겠지만요.적절한 교체였지만 어차피 교체할거 전반 끝나기 전에 했으면 골은 안먹혔겠다 싶은 생각에 타이밍이 살짝 아쉽지만 선수 자존심과도 연관된 문제일것 같아 뭐라 말은 못하겠고 ... 일어날수 있는 악재란 악재는 다 겹친 게 도르트전 같네요.ㅠㅠ -
M.Salgado 2012.11.07*아마 알론소 모드리치 콤비가 2차전때는 훨씬 좋아져서 무언가 도르트문트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했나봅니다. 현실은 숨도못쉬고 당했지만요. 어쨋든 무리뉴 감독은 알론소 모드리치 조합을 좋든 싫든 무조건 써서 둘이 호흡을 맞추게해야지만 이번 시즌 희망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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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칸테 2012.11.07@M.Salgado 케디라까지 돌아오면 알론소와 한명은 확실하게 중앙을 지키면서 모드리치를 윗선으로 끌어올려서 쓰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 같아요. 맞아만 들어가면 다들 영민한 선수들이니 만큼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보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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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쉐브첸코 2012.11.07조별리그 전승한 작년에 비해 아쉽긴 하지만, 까다로운 독일 원정을 넘겼으니 남은 일정은 수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맨시 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고, 아약스야 뭐..맨시 빼고 전패 당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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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레알人 2012.11.07아 모드리치가 도착을 해도 빌드업과정에서 풀어가는 능력은 여전히 부족한데, 이게 단순히 개인의 탈압박능력보다는 팀전체의 무브먼트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마르셀로라인이 사라진 지금 수비진에서 공격진까지 위협적이고 확실하게 공을 운반시켜줄 라인이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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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zzing 2012.11.08@Real레알人 2222222222222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