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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월요일 5시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상황

카림 2012.11.07 07:45 조회 2,730
공수의 핵 마르셀로가 빠지니 전혀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하는군요. 설상가상으로 외질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공격력의 기복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 클럽중 가장 강한 두 클럽 중 하나라고 일컬여지는 레알의 기존의 가장 큰 약점은 알론소가 탈압박에 약하네 디마리아의 탐욕이 너무 심하네 호날두가 난사하네 이과인이 쉬운 찬스를 너무 날려먹네 등등... 다른 팀 팬들이 들으면 기가 찰 노릇이지요.

하지만 왼쪽에서 지속적으로 상대 측면을 흔들어주던 마르셀로가 아웃되고 코엔트랑까지 부상으로 빠지니 최고로 평가받았던 레알의 왼쪽 공격은 상대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질까지 부진하게 되자 그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던 페너트레이션에도 문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던 케디라까지 빠지자, 알론소는 조금 더 전진하게 되고 포백은 상대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잦아졌고 왼쪽 측면 수비라인의 붕괴로 페페-라모스 라인도 헤체되었고 카시야스도 이제 슬슬 정점에서 내려올락말락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수비수들이 전진을 자제하고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저번 시즌처럼 활발하지 않으면서 공수간격도 멀어지고 미들진의 부하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벤제마까지 빠져버리니 전방에서 공을 지켜줄 선수가 없어 공격진들이 상대 박스안으로 빠르게 침투해들어갈 시간이 없으니 최강의 역습능력마저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지난 2년간 어렵게 쌓아올린 토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마르셀로가 복귀한다면 모든게 일시에 해결될 문제지만, 챔스 16강을 확신할수 없는 상황이고 리그에서 좀더 분발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공격진의 수비가담이 지금처럼 떨어지는 상황이면 홀더자리에 에시앙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알론소-모드리치로는 도르트문트의 중원라인도 당해내지 못한다는걸보고 사실 좀 충격받았습니다. 임시 풀백 조합인 아르벨로아-라모스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차라리 중앙쪽을 두텁게 가져가고 점유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편이 나아보입니다. 외질의 부진은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 저번 시즌에는 부진이라는 말보다 기복이라는 말이 훨씬 더 많이 쓰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부진이라는 말이 훨씬 더 많이 쓰이는것 같네요. 페너트레이션을 주로 외질의 키패스 혹은 디마리아의 크로스에 의존했는데, 지금은 그게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벤제마가 건강하다면 외질에게 걸린 부하를 나눠갈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마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후반처럼 카카를 외질과 함께 투입한다면 폼이 많이 떨어진 외질에게 집중된 플레이메이킹을 나눠가질수 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전방에서 공의 소유도 전반보다 더 원활해졌고 외질이 약간 후방에 쳐지면서 상대 수비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수 있습니다. 모드리치는 측면으로 많이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니 디마리아대신 투입하기에는 좀 위험부담이 있어보이고 외질대신 투입하자니 키패스능력이 외질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보입니다. 조금 더 후방에서 플레이메이킹하는 경험을 쌓는다면 장기적인 알론소의 대체자로 될수는 있어 보입니다. 

벤제마가 돌아오거나 외질이 지난 두시즌간의 폼을 되찾는다면, 혹은 마르셀로가 건강하게 돌아와 지지난 시즌, 혹은 지난 시즌 초반의 폼을 되찾는다면 팀은 조만간 정상궤도에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상이전의 마르셀로의 폼 저하나 외질의 부진이 길어질때를 대비하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좀처럼 선발에서 제외되지 않는 알론소를 저번 주말에 제외한걸 보면 무리뉴도 챔스에 좀더 집중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좀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질 않네요. 리그에서 승점차가 제법 나지만 당연하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고 지금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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