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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이란전 이야기

Oranje 2012.10.17 05:13 조회 1,528 추천 1
1. 이란의 홈 아자디 스타디움은 고지대에 반폐쇄형 원형 돔구장으로 원정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

이를 펼치기 굉장히 불리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잔디상태가 매우 불량해 대표팀 전술의 유일한

선택옵션은 롱패스와 포스트플레이가 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팀은 스페인 뿐입니다. 전술은 이글루와 같은 것입니다. 멋진 축구를 하는

방법이 아니라 주변상황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법이 "전술"이죠.



2. 아무래도 패인은 선수자원 부족에 있었습니다.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이청용, 김보경은

너무 과분한 기회를 보장받고 있지만, 최강희가 조광래가 받았던 비난을 피해갈 수 있는 이유는 대

안이 없다는 것이죠. 이근호 손흥민 같은 인사이딩 윙포워드는 밀집수비에 주안을 둔 이란을 상대

로 큰 도움이 되기 힘들었습니다. 서포티브한 윙어 자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현재 대표팀에 유용

할 측면자원에는 박지성 염기훈 같은 선수가 있겠네요.



3. 김신욱을 보면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생각납니다. 경기에 나오면 곧잘 "자신

의" 역할은 해줍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필수적인 옵션이 아니죠. 넓게 보면 대안이 있

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토레스 대신 제로톱을 사용하여 성공했습니다. 최강희 감독도 "잘하기

만 하는" 김신욱이 없는 옵션을 충분히 준비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4. 축구에서 패배는 새벽의 감성과 같아요

이란의 침대축구를 보며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고,

어서 빨리 무능한 한국감독을 외국인으로 갈아치워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고민들을 녹여주는 아침햇살과 같은 승리도 반드시 찾아옵니다.

냄비근성에 선수들과 감독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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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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