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락티고 1기의 향수
밑에 피구옹과 디마링아, 외질, 호날두간의 이야기가 있어 써 봅니다.
(비교해서 누가 위니 뭐니 하려는 건 아니고요.)
붉고 파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의 피구는(특히 97년 이후)
레알에게 공포였죠.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밀려 오는 불안감은,
뭐랄까 ATM 시절의 토레스나 발렌시아 시절의 비야 앞으로 발데스를 향한 백패스가
나갈 때 느낌이거나,
주전 골리 일그너 부상으로 갓 투입된 19살 보통골키퍼가 공중볼 처리하러 점프할 때 느낌?
개인적으로 그때는 한국에 중계가 없어서
당시 유선방송으로 나오던 홍콩 StarTV 를 통해 시청하곤 했었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혼자 봐서 그런지
무슨 영화 보는 느낌이었어요. ㄷㄷ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피구의 별명은 'Dominator' 였습니다.
말 그대로 필드를 지배했었죠. 필드 위의 피구 존재감이 주는 압박은 엄청났습니다.
스탯과는 관계 없이 말이죠.
그런 점에서는 지단도 마찬가지겠죠.
피구가 공포였다면 지단은 경이로움 그 자체.
두 선수 다 스탯으로는 절대 평가할 수 없는 비교 불능의 선수들.
다만 지단의 그것이(커리어 부터 스타일 전부, 무엇보다 레알에서 피구가 양보하던 상황)
피구보다 눈에 띄는 것이라 피구가 다소 낮아 보이는 사실도 있지만요.
암튼 당시를 기억하시거나 열광했던 분들이라면
지금의 현대 축구가 혹은 지금의 레알이 '즐겁지 않은' 때가 있으리라 봅니다.
아마도 축구 역사의 위대했던 두 선수를 동시대에, 한 그라운드에서 봤기 때문이겠죠.
1줄결론: 02-03 CL 맨유 1,2차전 전부 라이브로 본 게 자랑.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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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블랑 2012.10.12*저는 피구 레알시절은 0405후반기 밖에 못봤는데 그마저도 잘 기억안나네요.. 여튼 듣기론 갈라티코 초기에는 지단보다 피구가 더 활약했다고 들었습니다. 예전 경기는 0102챔스결승하고 0203 맨유전,유벤투스전 정도만 받아서 봤는데 몇경기아니지만 피구 진짜 쩔던데요..특히 맨유전 그골도 대박이고..유베전 페널티킥 실축이 너무 아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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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epe 2012.10.12저는 피구세대가 아니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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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2012.10.12당시 축구는 전방위 압박이 부족해서인지 여유롭고 우아한 축구가 참 많았는데 요샌 압박 전술이 발전하면서 좀 더 실용적인 개인기와 팀워크 위주로 바뀌어서 가끔 향수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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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스 2012.10.12그때 경기들 찾아서 보면 바로 알 수 있죠. 풀경기 구하기도 쉽고. 저는 맨유와의 챔스 경기보다는 챔스 4강 엘 클라시코 2경기를 추천드립니다. 피구와 지단이 엘 클라시코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이었는지 바로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의 호날두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피구와 호날두가 전성기를 같은 시기에 레알에서 보냈다면.. 참 즐거운 상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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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카시야스 2012.10.12@아쿠아리스 챔스4강 엘클라시코가 언제적건가요? 받아볼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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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ZineDiNE_카카 2012.10.13*@레알카시야스 우리팀의 가장 마지막 챔스위너였던 0102시즌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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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단 2012.10.12외질과 디마리아가 어쩔땐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지단과 피구를 보았기 때문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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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쌀허세 2012.10.12@지 단 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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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베컴 2012.10.12@지 단 명쾌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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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모 2012.10.12@지 단 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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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반디 2012.10.13@아모 이 한마디로 끝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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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2012.10.12확실히 한골을 넣어도 아름다운 축구는 과거이고 요즘은 무조건 넣고 보는 축구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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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2.10.12어쩔수 없는 듯요. 지단은 역대 최고 선수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피구도 그에 못지 않는 선수인데 반해, 외질과 국수는 지금 크고 있는 선수들이니깐요. 그들은 아직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할만한 선수들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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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10 2012.10.12근데 당시 레알에서의 지단은 기복도 꽤 심했고 챔스결승골을 빼면 피구의 활약이 훨씬 우위였다는게 진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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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쌀허세 2012.10.12@MO10 이적초기에 막장탔죠. 피구랑 잘 안맞기도 하고.
근데 챔스4강 때쯤에 리그든 챔스든 살아났어요. 피구랑 시너지효과도 났고. 그 후론 딱히 기복이 있다 수준은 아닌거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O10 2012.10.12*@쌀허세 그런가요..ㅋㅋ좀 더 젊었을때 왔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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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2.10.12@MO10 02-03은 리가 엠브피엿죠 리가에서 가장잘햇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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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운동왕둔근왕 2012.10.12@MO10 전체적인 레알에서의 활약을 보면 피구는 갈락티코 멤버중 단연 우위입니다. 지단은 01-03 정말 잘해줬는데 마지막 2시즌 좀 심하게 롤러코스터를 탔고, 호돈도 0304이후 잔부상으로 고생 많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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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인 2012.10.12개인적으론 그때보단 더 조직력있고 팀다운거 같습니다
이번시즌 아니면 적어도 다음시즌에는 빅이어는 들거라 생각합니다 -
카시야신 2012.10.12그때는 뭔가 팀 전체가 개인능력으로 풀어가는 느낌이 강했죠.
지금은 개인능력+팀으로서의 플레이가 조화된 느낌이고.. -
칸테 2012.10.12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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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kkenoo 2012.10.12피구지단이온시기보다훨씬일찍온 디마리아외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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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펠트 2012.10.12*디마리아 외지리 아직 나이가 이십대 초반 아닌가요... 초반은 아니구나 딱 한가운에 즈음이네그리고 오히려 팀으로서의 모습은 지금이 더 나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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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시 2012.10.12일그너 대신 나온 보통 골리가 이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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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온조 2012.10.121기 봤을때 밸런스가 너무 안좋아서.. 특히 마케렐레 나가면서 팀이 급속하게 무너졌고 베컴이 중미로 나올 정도였으니 이름값을 제외하고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네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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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2.10.12유로2000만 봐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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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NOMENON 2012.10.1202-03 CL 맨유 1,2차전 전부 소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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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 2012.10.121줄결론: 02-03 CL 맨유 1,2차전 전부 라이브로 본 게 자랑.
저도동감이요ㅋ -
운동왕둔근왕 2012.10.12피구는 윙어로써 할 수 있는 모든게 다 가능했죠. 심지어 이 양반은 좀 삘 받으면 수비가담까지 해서 공 뺏아서 혼자서 으차으차 하면서 2-3명 제치고 포풍 크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