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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무리뉴의 의중- 무지개반사

Egilden 2012.08.28 18:46 조회 4,253 추천 14
제목은 있어보이게. (아무리 생각해도 무지개반사가 있어보이진 않는데...)


<오빠가 고른 번호가 19번인 이유는 패스가 적나라하기 때문이야. 어흥어흥>

새로운 19번의 합류는 마드리드의 침체된 분위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루카 본인도 이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거고, 비교적 빨리 트레이닝에 참가하기도 했죠. 이렇게 빨리 트레이닝 참가하는 선수도 드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메뉴-군사-훈련 실행장수 : 무리뉴, 대상장수 : 모드리치 - 진행(기력-20/모드리치 사기+17)>

모드리치의 합류로 인해 무리뉴는 상당히 다양한 플랜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리뉴스타일이라는게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요. 하지만 선수단 구성에 있어서 무리뉴는 상당히 컴팩트한 구성을 좋아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가 23명 내외의 선수단을 데리고 가길 좋아하는 것은 이미 레매 팬들이라면 익히 아시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무리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 들여다보죠. 적당 본격 무리뉴 분석기.. 응?

그전에 먼저 조금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피치는 평면이지만, 공은 둥글고 움직이는 건 입체적이라는 거죠.
아래 그림은 독국과 오스트리아가 2010년에 가진 평가전의 패싱 네트워크 분석입니다.(뭐 구글링한거라.._ 참고자료로만 생각해주세요.)

얼마전에 "호당이"님께서 네트워크 허브와 마드리드에 대해서 재미 있는 글을 써주신 것처럼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 형식으로 이동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선으로 정리할 수는 있지만, 축구공은 그래픽처럼 평면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요. 공은 높이가 있는 긴 패스로 운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입체적인 축구를 이야기한 겁니다. 물론 공의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입체적이거나 평면적인 이동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굳이 구분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자꾸 보면 얼처구니가 실종되는 움짤. 누구머리에서 나온 건지 궁금해질 정도>

바르셀로나는 간결한 패스&무브를 극대화하여 공간을 창출하는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공을 운반하는 데 있어서 천부적인 메시와 이니에스타, 알베스가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하고,  패스를 뿌리는데 키가 사비라는 것을 알고도 당하는 팀이 허다합니다. 세스크가 슬슬 사비를 대체할 거라고 하는데 그건 좀 기다려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세스크는 경기장 전체에서 패스를 뿌리기보다 공격수 아래, 미드필드 위에 있을 때 창의성을 발휘하는 듯 하는 느낌이 커서.

<캡틴팍의 제한큐메이커2013이 출시되었다능>

패스&무브로 짧게짧게 공을 이어가는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라 리가에서 무리뉴가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들고나온 카드는 롱패스와 숏패스를 가리지 않는 다양성입니다. 상황에 따라 롱패스가 필요한 순간에는 롱패스로, 숏패스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숏패스 위주로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필요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유독 멀티플레이어 기질이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멀티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기를 치르고 바라보기 때문에, 상황판단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는 구단의 유례가 없는 지원 하에 Jose Madrid를 꾸며나갔습니다. 
(무리뉴 체제 아래 영입한 외질-케디라-코엔트랑-알틴톱-모드리치는 본래 포지션 말고 다른 포지션에서도 뛰어본 선수들입니다. 카르발료와 바랑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사힌은 그냥 눙물나서 좀 아래에서 설명...)


무리뉴가 선택한 다양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수비범위가 넓고 활동력이 뛰어난 수비진에서 볼을 따내면, 상황판단능력이 우수하고 경기 전체를 볼 수 있는 미드필드를 거쳐 연계와 다양한 옵션을 가진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것"

무리뉴의 이러한 플랜 안에서 가장 중용된 선수가 알론소죠. 마드리드 3대노예 알론소는 상황판단과 시야, 공을 전달하는 마드리드의 허리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즉 수비범위와 활동력으로 중앙선 아래를 씹어먹는 마드리드 수비진과 페널티 에리어 안팎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하는 공격진 사이에서 공을 이어주는 역할이 바로 알론소에게 쏠렸습니다.

모든 팀이 수비진과 공격진을 이어주기 위해 미드필드를 구성합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알론소는 롱패스와 숏패스를 모두 구사는 입체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그가 리버풀과 스페인 국대에서 빼놓지 않고 한자리를 차지했던 이유는 바로 스페인 선수들에게는 약간 모자랄 수 있는 입체적인 패스를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술짜기 귀찮아진 그날의 무리뉴는 어쩌면 "개처럼 뛰어다니는 수비중 아무나 한명이 공뺏어서 알론소에게 넘기고, 알론소가 상황봐서 공격진 아무한테나 공 넘기면, 공격진이 연계해서 골을 찜쪄 먹는다."라는 생각이 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Xabi Alonso and Jose Mourinho - Hercules CF v Real Madrid - La Liga
<수비가 공 따면, 상황 봐서 앞에 있는 애한떼 쪽지보내줘. 그럼 알아서 골 넣어 주꺼야.>

바르셀로나의 좁고 자잘자잘한 플레이와는 반대로 자잘자잘함 속에서 공을 따낼 수 있는 활동력 쩌는 수비진과 어디서든 공만 잡으면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계 플레이 좋은 공격진 사이에서 상황 판단에 따라 알론소가 길거나 짧게 공을 연결해준다는 것이 무리뉴의 전략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즉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것은 뛰어난 상황판단과 그에 따른 패스 연출(상황 판단이 좋다고 하더라도 패스할 구석에 제대로 공을 못 찔러주면 눙물나죠. 마하마두 디아라가 국대에서는 플메를 봐도 마드리드에 와서는 사차원 패스를 날렸던 것이 어쩌면...) 능력입니다.


때문에 무리뉴는 알론소의 대체자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죠. 사힌은 분명 분데스리가는 씹어먹었지만 마드리드의 경기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은 부족했습니다. 자신감 때문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알론소를 대체할 수 있다는 느낌은 모자랐죠. 그러니까 롱볼이 날아다니는 잉국에서 열심히 뛰어서 패스 연출을 제대로 배워 오렴. 무리뉴가 아스날을 거부한 이유는 바르셀로나와 친한 성향을 보였다 어쨌다를 떠나서 리버풀에서 사힌이 배워올 플레이가 마드리드의 미래에 필요한 입체적인 패스 구사라고 생각한건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알론소 한명으로는 바르셀로나의 극에 달한 공주고받기를 뚫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하는데도 알론소라는 제1옵션 외에 믿고 쓸만한 카드가 부족했던 무리뉴였죠.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 여름내내 달달볶으며 영입한게 

새로운 19번 모드리치라고 봅니다.

유럽의 다른 팀들이 알론소라는 기어를 봉쇄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고, 그것을 뒤집어 버리기 위한 영입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반사를 엿먹이는 무지개반사!>



마무리를 잘 지어야 되는데

피자가 와서 이만 줄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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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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