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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Madric

칸테 2012.06.23 21:27 조회 3,838 추천 37

모드리치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개인적으로는 이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실바를 노릴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주장했지만(1. 페레스 임기, 2. 많은 현금, 3. 바르셀로나 아닌 스페니쉬 슈퍼스타 등의 이유), 사실 실바를 우리가 노린다고 영입이 쉬울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맨시티 소식이고, 절대 돈이 급하지 않은 시티의 입장 상, 실바를 설득한다고 해도 시티까지 설득하긴 쉽지 않은 것이고, 여차하면 그냥 뮌헨처럼 2군에 보내버려도 할말 없는 구단이니까요.

실바가 안된다면 차선책을 찾아야 되는데, 팀의 공격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국대급 스페니쉬 미드필더들 - 이니에스타, 사비, 넓게는 카솔라 - 은 더 영입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러면 눈을 돌려서 비슷한 스타일의 영입 가능한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사실 스페인 미드필더들만큼 기술적인 선수를 찾는 건 오히려 쉬운 편입니다. 너무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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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매에서는 얘기가 거의 없고 생각보다 반감이 많은 것도 놀랍지만, 사실 모드리치의 레알 행은 잉글랜드에서는 공신력 있는 언론들을 중심으로 꽤 언급되었었습니다. 친한 전 대표팀 동료 빌리치나 레알 출신의 크로아티아 레전드 수케르의 언급은 차치하더라도, 세네가지씩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가며 각각 가디언과 인디펜던트에서 칼럼식으로 글을 썼기도 했었죠.  

잉글랜드 내에서의 환경은 레알 행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드리치 본인이 런던에 남는 것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레비 회장은 잉글랜드 내의 팀, 특히 첼시로는 보낼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작년에 첼시가 많이 흔들면서 관계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모드리치가 이적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첼시(챔스 우승)에게 보내는 건 개인적인 악감정을 넘어 비즈니스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른 런던 팀들은 자금력이, 맨유는 자금력이, 맨시티는 자리도 없고 딱히 관심도 없어보입니다. 그나마 잉글랜드 내에선 맨유인데 자금 회수를 원할 글레이저 측에서 모드리치를 위해 사투를 벌일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카가와의 영입까지 마친 상태라면요.

그렇다면 해외이고, 거의 스페인만 남는데, 모드리치의 호감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는 이미 과포화입니다. 돈 없다고 난리인 그쪽에서 다른 필요한 보강 포지션들을 놔두고 단지 우리를 물먹이기 위해서 영입할 거라고 보기는 역시 어렵네요. 남는 클럽이 레알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보내야 한다면 그나마 가장 보낼만한 클럽입니다. 레비 회장의 선호도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선호는 관계 없을지 몰라도 지금까지 클럽의 핵심선수들이었던 베르바토프, 로비킨, 캐릭을 보낼 때 보였던 고자세는 적어도 비선호도는 명확한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비선호라기보다는 리그 내 다른 경쟁자들을 강화시키고 싶지 않는다는 건 확실해 보여요. 모드리치를 첼시로 보내지 않았기에 이번 시즌도 4위(ㅜㅜ)를 할 수 있었고, 단발적으로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넘어가기에는 다른 손해가 너무 막심하니까요.

적당한 금액, 너무 많지만 너무 과하지는 않고, 어느 정도 가치 이상은 되는(30~35m 유로?) 금액이면 넘겨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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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레매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모드리치가 과연 팀에 필요한 선수냐로 넘어가야 합니다. 아스, 마르카에서 동시에 보도한다는 점=팀에서 원한다는 것이라고 볼때, 원하는 것 자체보다는 어떤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 원하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도 된다고 봅니다.

먼저, 마드리드가 공격할 때 부족한 부분들을 꼽자면 :
다양한 경기장 활용이 아닌 왼쪽사이드로 치우친 공격이 이루어지고, 오른쪽은 물론 중앙에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공격 작업에 참여하는 선수는 공격 쪽 4명+왼쪽 풀백 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공격 시에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할 경우가 많은, 어쩔 때는 오른쪽 미드필더마저 제외되는 경우도 제법 많았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였습니다. 워낙 다득점을 펼친 시즌이라 가려졌지만, 공격의 쏠림 현상이 심했고, 중앙에서 전진성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약점이 드러나, 중원에서 밀리는 경우가 제법 생겼습니다.

즉,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 - 외질, 케디라 - 이 볼 소유 및 전진에서의 부족함을 나타냈던 시즌입니다. 오른쪽은 말할 것도 없고요. 

모드리치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미드필더라고 봤을 때, 레알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이 포지션의 주전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면(냉정하게 말해서 특별히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분이 안좋은 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케디라 - 발이 느리고, 공격 빌드업 시 창조성이 부족. 드리블이나 패스를 통한 전진성이 아직 여의치 않아보이며, 사이드가 아닌 전방으로의 패스나 스스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과감한 전진이 아직 안됨. 필요한 경우 중거리 슛이나 한번에 들어가는 킬패스 또한 자주 나온다고 보기 힘듬. 반면 포지셔닝이나 활동량, 헤딩 등 뛰어난 부분들도 많음. 즉, 수비시에는 도움이 많이 되나, 공격 시에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함.

알론소 - 전진 패스는 좋으나, 스스로 압박을 벗겨낼 능력은 없음. 전술적 제한인지, 공격 시 리버풀 때와는 다르게 중거리슛을 차는 장면도 적음. 패싱능력 역시 공격의 방향을 정하는 데 주로 이용하지, 공격 시에 많이 사용한다고 보기 어려움.

외질 - 12월까지 부진했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중앙에서 압박을 견디고, 공을 소유하며 전진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직 부족했음. 반면 오른쪽으로 약간 옮겨졌을 때, 다시 한번 폭발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음. 오히려 포지션 이동을 고려해도 괜찮을 법한 부분. 창의적인 부분을 거의 혼자 감당하며, 외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레알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은 경기도 제법 많았음.

디마리아 - 소위 말하는 스페인식 티카타카를 구사하는 능력은 부족함. 컨디션이 좋을 때 킬패스는 좋으나, 기본적인 패스가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움. 공을 끄는 경향이 많고, 팀 공격과  따로 놀때가 종종 있음(전적으로 디마리아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든 부분은 있음)

종합하면 레알에 필요한 선수는 빌드업을 도와주고, 중앙에서 볼 소유를 늘려주며, 공격 공간의 다변화를 가져오고, 공격에서 외질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 바꿔말하면 국가대표급 스페니쉬 미드필더가 필요하고, 몇명 없는데, 다 영입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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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드리치는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최선은 아닐지 몰라도, 차선은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일단, 알론소의 파트너, 혹은 알론소의 대체자로는 생각하지 않는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알론소의 파트너로 무리뉴가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기용한 예는 2010/11 시즌 막바지에 성적이 다 결정되고, 당시 몸이 굳어있던 카카를 알론소 파트너로 기용한 때, 그라네로를 임시로 알론소 파트너로 기용한 올 겨울 한두경기, 그리고 사힌의 파트너로 역시 어쩔 수 없이 그라네로를 기용한 한경기인가 두경기 뿐입니다. 

케디라와 알론소가 멀쩡한 경우, 무리뉴는 알론소-사힌, 알론소-그라네로, 사힌-그라네로를 기용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유는 자명합니다. 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괜찮은 수비력을 가진 패서들이지, 수비력을 골자로 삼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보좌관이 한명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모드리치가 좋은 활동량과 괜찮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들의 파트너로 기용이 될까요? 전 무리뉴가 보여준 행보로 봤을 때,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몇명 분들이 얘기하시는 알론소의 대체자는 그래도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알론소에게는 없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근데 사힌, 그라네로 2명이나 놔두고, 굳이 큰돈을 들여가면서 한명을 더 영입해 한 포지션을 두고 4명이 경쟁하게 하는 일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힌을 내보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3명이 되고, 사힌 역시 올해 확실하게 마드리드에 남는 선수입니다. 역시 레매에는 올라온 적이 없지만, 마르카에서 보도하길 사힌이 마드리드에서 무리뉴의 코치(?)와 함께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칼을 갈고 있는 것이죠 ㅋㅋ

잠시 옆으로 샜는데, 어쨌든 알론소의 파트너든, 알론소의 대체자든 영입할 가능성은 굉장히 적습니다. 있기야 하겠지만, 무리뉴의 성향을 봤을 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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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드리치가 들어갈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 뿐입니다. 무리뉴의 성향상  중앙미드필더로의 출전은 대체자원의 부재시에만 고려할 것으로 보이고, 오른쪽 측면으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겠으나, 제가 알기로는 제대로 뛰어본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왼쪽은 토트넘 당시에 뛰었지만, 호날두 자리고요. 

모드리치가 비록 토트넘에서는 최근 중앙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사실 기본적으로는 공격에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특유의 활동량과 베일의 성장, 반더바르트의 영입으로 인해 중앙미드필더로 내려오면서 오히려 다재다능함을 뿜내게 된 스타일인데요, 크로아티아에서도 그렇고 원래 역할은 공미였습니다. 

그 이전의 모드리치가 어떤 선수였는지 지금 기억을 뒤지려 해도 잘 생각이 안나는데, 중앙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이후 오히려 더 만개하면서 이피엘 최고 미드필더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특유의 탈압박과 전진 덕분입니다. 패스나 스스로 드리블을 이용해서 압박을 벗어나는 모습은 스페인 선수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 모습 자체는 상당히 닮아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알론소 급의 혹사로 인해 후반기에는 폼이 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이 3위의 자리에서 상당히 오래 머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것과 같이 수비적인 부분도 중앙미드필더로 가면서 상당히 좋았다고 말할 수 있고, 활동반경 역시 굉장히 넓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앙미드필더로 가면서 그 이전에 재간둥이와 같은 모습은 어느 정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크로아티아에서도 중앙미드필더로 주로 나오면서 공격쪽에 집중할 때는 어떨 지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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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모드리치의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모드리치가 레알에 옴으로 인해서 사실 득점력 자체는 배가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1/12 시즌에 이과인, 벤제마 로테이션이 모두 터지고, 호날두까지 전년에 세운 기록을 경신하는 말도 안되는 골기록을 이어나갔는데, 올해만큼만 유지해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보고, 그 이상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 건 약간 자만인 것 같습니다. 누가 오든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레알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읽힐 수 있는 공격의 루트를 다변화시키는 게 급선무인데, 창의적인 선수는 여기서 필수라고 봅니다. 모드리치를 영입하는 이유일 것이고, 실제로 할 능력이 된다고 봅니다. 

사실 디마리아가 보인 전반기의 활약은 대단하였지만, 어느 정도 스탯에 집중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공격이 왼쪽에 치우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른쪽에서 디마리아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있는데요, 킬패스를 주는 능력 자체는 굉장하지만, 라리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공격을 세밀하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디마리아 역시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내는 포지션은 왼쪽 윙인데, 호날두가 버티고, 마르셀로/코엔트랑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그쪽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없으니, 오른쪽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하는데, 잘할 때 조차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이로써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는 패스들은 거의 외질의 발끝에서 이루어져야했고, 앞서 언급했듯이 외질의 컨디션이 난조일 때는 이 역할을 분담해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허나 모드리치는 이러한 패스배급의 분배처를 확대하는 영입이 됩니다. 디마리아에게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죠.

또한 중앙에서부터 올라올 때 바르셀로나에 특히 밀리는 부분, 즉 중앙에서의 직접적인 전진을 통한 공간창출에 있어 아주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게 모드리치입니다. 사실 약팀과의 경기는 굳이 지금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하지 않더라도 대체로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강팀과의 경기에서 드러나는 확연한 약점들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중미 자원이 시원치 않은 입장에서 그 역할을 어느 정도 분담해줄 수 있는 선수의 영입은 필수입니다. 당연히 그 가상적은 바르셀로나가 되어야 하고, 그 바르셀로나 혹은 유사한 미드필더진을 상대로도 제 역할을 해주었던 탈압박이 되는 타팀 선수들은 바네가, 실바, 윌셔 정도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모드리치 역시 포함이 되죠. 

다시 말해 케디라나 알론소가 가지고 있지 못한 직접적인 소유를 통한 전진에 있어 모드리치가 가세함으로 인해 또하나의 옵션을 장착하는 셈이 됩니다. 패스를 통함은 물론이고요. 알론소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역시나 패스루트 차단을 통해 압박을 하던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을 개인능력으로 풀어내지 못했던 영향이 제법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역할이 가능한 모드리치는 우리팀 미드필더들에게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이런 부분에서 약점을 보였던 케디라와 알론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적으로 혼자 부담을 짊어질 필요도 없이, 역할 분담만으로도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역시 2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인 수비 시 윗선에서 수비가담의 부재로 인해 수싸움에서 밀리는 상황 또한 모드리치의 공미로서의 가세는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가담력이 역시 수비에서의 안정화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포제션 자체를 끌어올림으로써 아예 수비들, 특히 불안하다고 지적되는 라모스가 수비를 할 상황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바르셀로나에서 피케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효과와도 같죠). 포제션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가 아예 수비 상황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사실 높이까지 끌여올리는 수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이 라모스의 불안한 잔실수를 더욱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게 혼자(혹은 페페와 둘이) 뒤치닥거리 해야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많이 생겨버리니까요.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않지만, 호날두를 제외하고는 레알에서 아예 실종된 것이나 다름 없는 중거리 슛 또한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기도 합니다. 킥력 자체가 좋아서 많이 차지는 않더라도, 스페니쉬들 만큼 슈팅 자체를 아끼는 스타일도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펑펑 때려주는데, 밀집 수비를 자주 상대하는 팀 특성상 중거리 슈터가 한명이라도 더 있는 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알론소가 레알 올 때 많이 기대했던 부분인데, 거의 시도를 하지 않더군요; 어쨌든 이렇게 함으로써 상대가 수비라인을 약간이라도 더 올리면 뒷공간을 잘 파는 선수들도 많이 있으니 더 많은 공격 옵션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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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매에서 우려하는 점들 가운데 포지션의 문제 외에 가장 큰 문제가 클래스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피엘에서 최소 3년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 실바와 함께 이피엘에서 가장 창조적인 플레이어라는 점, 토트넘을 이끌고 그래도 8강까지 갔던 점(우리와의 경기에서 그나마 고군분투한 2인), 크로아티아에서 스페인 미드필더들을 상대로도 최상은 아니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한 점 등은 클래스 자체를 검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이니에스타랑 같은 급이냐, 실바랑 같은 급이냐에는 환경 자체가 너무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지만, 가장 유사한 경기력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스에 대한 또다른 반증은 이피엘에서 모드리치를 데려갈만한 클럽들이 토트넘보다 자본력이 많고, 현재 더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클럽들 뿐이라는 점, 그 외에는 모드리치가 만족할만한 클럽이 없다는 점 자체라고 봅니다. 레비 회장이 고자세로 나올 수 있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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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서 실력, 스타일, 영입가능성, 영입가능한 중앙미들이 없을 때 단점을 커버해줄 수 있다는 점 등 모든 것을 미루어봤을 때 모드리치만한 선수가 없다고 봅니다. 가장 시급한 영입포지션은 당연히 중앙미드필더가 되어야 한다고 보지만, 하비 마르티네스 정도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 어렵고, 그렇다면 현 미드필더 혹은 차후에 영입될 중앙미드필더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영입으로 아주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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