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잘하거나 못한다고 느꼈던 선수들 + 선수들의 장단점
1. 카시야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솔까말) 제가 군대가기 전(09년) 쯤의 카시야스 모습은, 그때 부폰이
하락기라 세계 넘버1 이라는 평가가 확고했지만 저는 진짜 잘한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었어요.
그때 카시야스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해야하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비교적 경쟁없이 클럽에
서나 국대에서나 주전을 차지해서 그런지 슈퍼세이브의 빈도도 줄어들고, 어려운 슈팅에 대해서
너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안들었었어요. 옆동네
비야레알에서 디에고 로페즈가 솔직히 더 낫다는 생각을 했었음. 디에고 로페즈 한창 날라다닐
때는 카시야스의 약점인 공중볼 장악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무지막지한 슈퍼세이브까지
보여줬었으니까요(전성기 체흐와 비슷) 근데 올시즌 카시야스는(군대 있을때는 거의 못봤으므로
제외) 약점도 많이 없어졌고 폼이 많이 올라왔더라구요. 근데 아직도 저는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
2. 페페
페페는 입단 후에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다 한때 조금 평범해졌던 때가 있었어요. 한창 부상으로
많이 빠질 때. 근데 진짜 올시즌은 레알 입단 후 최극강의 폼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도 수비수로서
최전성기구요. 근데 이 선수의 의외의 약점은 볼처리의 정확성. 페페는 안전성을 위해서
볼을 뺏으면 앞으로 그냥 질러버리는 스타일인데, 그게 상당히 아쉬워요. 상대방의 압박이 별로
없어도 그냥 앞으로 지르는 경향이 강함. 롱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구요. 특히 옆에 롱패스의
달인 라모스가 있다보니 그게 더 들어나더라구요. 두번째로는 저도 아직까지 확신까진 아닌데
페페가 은근히 떡대들한테 잘 당하더라구요. 오히려 조그마하거나 빠른 테크니션한테는 극강
인데요. 고메즈를 놓치는 장면도 몇있었고, 은근히 떡대들한테 몸싸움에서 자기 등치에 비해
잘 밀리거나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아먹을려고 끊어들어오는 선수를 잘 놓치는 경향이. 이번
유로에서도 정말 잘하더가 골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쳐 헤딩골을 먹히는 장면이 있었죠.
3. 베컴
지단과 피구가 은퇴하거나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베컴을 중심으로 팀이 돌아갈때(4-4-2
다이아몬드에서 베컴이 우측 중미로 나올때) 그때 베컴을 보고 정말 정말 정말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했어요. 아마 리그 우승했었을 시기라고 기억되는데 그 시기 베컴은 진짜 팀의 핵심 of 핵심
이었어요. 지금으로 치면 피를로같이 팀의 우측 후방에서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했죠. 저는 그때까지도 베컴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그 시즌에 비로소.. 아 진짜 베컴이
활동량, 판단력, 퍼스트 터치, 롱패스, 숏패스 게임 조율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뼈져리게 느꼈음
그때 베컴의 팀에 대한 공헌도는 지금의 피를로, 샤비, 지금의 알론소에 절대 안밀린다고 생각.
근데 생각보다 별로 베컴이 부각이 안되더라구요. 한창 EPL 전성기에 레알 인기가
떨어질때 쯤이라.
4. 반더바르트
이선수를 레알에서 말고 많이 경기를 본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잘한다는 느낌을 별로
받아 본적이 없어요. 갑툭튀의 성격이 강한 선수같더군요. 플레이는 진짜 평범한데 한방한방에서
자기의 클래스를 보여준다는 느낌(그것도 거의 슈팅에서만) 제가 반더바르트 경기를 많이
못봐서 그런거겠지만... 사실 레알에서 반더바르트, 디아라, 데라레드라인으로 초반에 연속골
넣고 대박칠때도.. 저는 별 느낌이 없었음. 골만 넣고 플레이는 별로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5. 가고
가공주니 뭐니 참 팬들의 이쁨을 받았고, 저도 진짜 제발 레돈도가 되라고 경기에서 가고만
보고 가끔 좋은 플레이 나오면 다시 보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케디라보다 잘한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는데, 그때 가고를 볼 때 느꼈던 애정이랑 지금 케디라를 보면서
애누리 없이 객관적으로 보는 시선이랑 비교해보면.. 괜시리 이억만리 떨어져있는 케디라에게
미안해짐. 참 가고는 ......... 좋게 말하면 밀당, 나쁘게 말하면 기대만 주고 잘한적은 별로 없는
그런 선수였음.
6. 외질
요거는 좀 위험한 발언인데, 그냥 솔직히 느끼는 대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외질은
일단 라스트 패스에 관해서는 단연코 메시 빼고는 1위라고 생각합니다. 골 바로 직전의 패스를
보면 별로 힘도 안들이고 어떻게 저런 패스를 하지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어요. 별에 별 쇼를
하면서 패스를 하던 딩요보다 오히려 얌전히 패스하는 외질이 이 능력에서는(전성기 기준
으로 봐도) 절대절대 안밀린다고 봐요.
다만, 외질의 문제는.. 평소 플레이가 기복이 너무 커요. 그냥 묻히거나 백패스 횡패스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음. 라스트 패스는 컨디션이 좋던 안좋던 꾸준한 것과 비교해서 정반대죠.
특히 저는 외질이 170, 160대 후반 선수보다 더 피지컬이 약한것 같아 정말 아쉬워요.
가끔은 좋은 기회에서 상대의 몸싸움에 넘어져 파울 얻는거 보면, 좀 더 끈질기게 해서 그냥
플레이 이어 갔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하게됨.
개인적으로 외질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엘클라시코에서 골대 한번 맞추고 그 뒤 몇경기라
생각해요. 그때 외질은 자신감이 더 붙어서 인지 정말 끈질기고 몸싸움도 잘 버티면서
드리블이나 플레이가 항상 전진성을 가지며 위협적이었음. 개인적으로 외질이 발롱도흐급
선수로 성장할려면 지금의 소녀같은 모습이 아니라 깡, 악, 투지, 발악 요런게 필요하다고 봐요.
7. 호날두 드리블
맨유 초창기 드리블 머신으로 불릴 때는 호날두의 드리블은 과대평가 되었다고 항상 느꼈는데
저는 호날두 폼도 어정쩡하고 어설퍼서 뭐가 도대체 잘한다는 거야.. 이렇게 느꼈는데
지금의 호날두 드리블은, 오히려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너무 노출이 많이 되서 그런가요.
가끔보면 호날두 윙어로서의 드리블이 그냥 윙어로서 평범한 수준이다 이러는데.. 사실.,
여러 경기를 봐도 수비수와 일대일에서 안정적으로 시원하게 털어주는 선수는 탑리그 기준으로
생각보다 정말 없어요. 하이라이트만 보면 그 선수가 맨날 그렇게 턴다고 생각은 할 있겠지만
그런선수들도 실제로 보면 호날두 드리블 안먹힐 때 처럼 답답할때도 많아요.
특히 메시 빼고 사이드 가장 잘 턴다 생각하는 리베리도, 리그 경기보면 답답하게 드리블 막힐
때 많음. 다만 다른 능력이 워낙 좋아 다른 능력으로 팀의 공헌을 정말 잘하지만요.
저는 도대체 호날두 드리블이 평범한 수준이라면 풀경기 기준 호날두보다 사이드에서 수비수와의
일대일 경합에서 더 잘 이겨내는 선수가 누가누가 더 있는지 보고 싶음. 드리블이
슈팅처럼 극강은 아니지만 리가 내에서도 최고급이라고 봐요. 바로 옆의 디마리아만 봐도
스페셜 모아놓은거나 컨디션 좋을때나 드리블 잘되지 괜히 가운데서 드리블하다가 뺏기는
경우 정말 많다는..
좀 솔직히 평소 느꼈던 생각에 대해서 말해봤는데요. 다 레알에 대한 애정에서 부터 나온거니
오해는 없으시길ㅋㅋㅋ
레매분들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과 정말 다르게 느껴졌던 그런 선수들 없으시나요ㅋㅋ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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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kaka 2012.06.22베컴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풀경기 몇번만 보시면 오해였구나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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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madridcf 2012.06.22저두 호날두 1:1돌파력은몰라도 드리블 능력은 괜찮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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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2.06.22외질은 중앙에 위치해있더라도 상대 수비의 압박을 측면으로 이동해서 압박히 소홀해지는 곳으로 이동하여 해소시키려는 경향이 강한데 외질이 진짜로 최고가 되고자한다면 그런 수비들의 압박에도 정면으로 대응하며 패스를 뿌려줄 수 있어야된다 생각해요..
스페인의 이니에스타나 실바 같은 경우엔 외질보다 키는 더 작아도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드리블 및 키핑으로 자기 자신이 수비수들을 끌어들이며 동료에게 공간을 내줄 수 있는데 외질은 자기가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플레이는 정말 좋지만 자기 자신의 능력으로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에 아직 많이 미숙한 거 같아요.
그걸 정말 제대로 해줬던 것이 코파 8강 2차전이었는데 그 때 자신의 플레이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바르샤 압박을 다 뚫어내면서 패스를 뿌려대며 누캄프에서 오히려 마드리드가 공격적으로 우위를 점하던 장면은 참 인상적이었는데 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Butragueno 2012.06.22@San Iker 완전동감이에요.지금 외질은 어시스트 왕은 많이 먹을 수 있어도
그 이상으로 가는데에는 한계가 있음. 더 끈질기고 과감해야해요. 엘클라시코 후 자신감 붙었을 때 모습처럼요. 지금 유로에서의 외질 모습..사실 저는 별로임. 의외성과 좋은 라스트 패스를 뿌려주지만, 레알팬으로서 외질에 대한 기대치는 그 이상이니까요. 경기를 좀 더 자기 손안에서 쥐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
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2.06.22@Butragueno 저도 지금까진 그렇네요.. 좀 더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그 기대치에는 아직 못 미치는 모습이에요. 남은 토너먼트 경기들에선 저 위에 경기처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유로는 독일을 응원하는 저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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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2.06.22기복은 디마리아를 따라갈수가.....스텟은 잘쌓는데 경기력은 안타까운경우가많은데 영웅본능 하나는 짱.....인것같아요 ㅋㅋㅋㅋ 복귀후모습은일단완전안습이요 외질은 저도 엘클이후의외질은 단연 월드클래스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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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넘7 2012.06.22외질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무래도 체격적인 한계에서 기인하죠. 아무래도 떡대들이 많은 중미들을 상대로 볼 키핑하려면 지단정도의 덩치가 있지 않고선 힘듬. 그래선지 측면으로 이동하면 좀더 좋은 폼이 나오는거고.. 만약 모드리치 온다면 측면으로 빼야하는 이유중 하나. 두번째는 디마리아의 폼을 못믿는거고..
카시야스는 아무래도 짬없던 시절보단 매너리즘이 많죠. 초짜일땐 고함도 못지르고 다 공격하러 가서 파본-브라보 땜에 광렙하던때 생각해 보면...ㄲㄲ 그때 진짜 잘했는데 요새는 좀 못함... 아무래도 수비진이 좀 해주고 짬차서 내가 이짬에 뛰어야함? 아놔 같이 생각하는듯.ㅋㅋㅋㅋㅋ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Butragueno 2012.06.22@레넘7 이니나 샤비를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에요. 지단도 사실 떡대는 크지만 떡대로 키핑하진 않았어요. 외질은 특히 오른발 의족이라서 볼컨트롤하는게 좀 눈에 보이는 면이 있어요. 지금 로벤이 패턴이 읽혀서 막히는 것 처럼요. 외질은 키도 180이고 웨이트 좀 만 더 하고 볼을 좀 더 영리하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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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넘7 2012.06.22@Butragueno 이니나 샤비를 볼땐 좀더 영리하게 다루더군요. 꼭 키핑을 몸으로만 하지 않는듯한 모습? 마치 다가오기 직전에 딴쪽으로 공을 빼주던지 하면서 굳이 자신이 공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팀 동료들을 살려주더군요.
그리고 지단의 경우 굳이 떡대로 키핑한다고 정의하긴 애매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그 떡대가 훌륭한 방어수단이 되었음을 부정할순 없죠. 바로 그전 레전드인 발데라마 같은 선수가 외소한 몸으로 인해 맨마킹에 호되게 당했던거 생각해보면... -
subdirectory_arrow_right 2012.06.22@Butragueno 떡대로 키핑은 안하더라도 공잡을때 아예 이용을 안한건 절대 아니죠. 딱 등지고 서면 그거 밀어낼 선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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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넘7 2012.06.22반더발 같은경우 갑툭튀가 맞죠. 하지만 원래 메디아푼타에서 뛰던 선수라.. 베론같은 킬패스를 생각했는데 데려와 보니 라울같은 놈이 하나 더있네? 이랬던거죠. 뭐 나쁘지 않았고 지금있었다면 외질대신 메디아푼타로 뛰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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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링 2012.06.22지단은 기술로 트래핑했죠 진짜 볼다루는게 넘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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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만세 2012.06.22카시야스는 전적으로 동감하네요. 간간히 보여주는 슈퍼세이브는 \'내가 최고임\'을 입증하는 그런플레이기는한데 세이브능력에 있어서는 최강이지만 아쉬운장면들이 조금씩 보이는건 사실이죠. 뭐 그래도 카시야스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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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2지단은 기술뿐만 아니라 떡대로 지키는 능력까지 좋았어요. 공을 상대가 못받게 위치시키고 떡대로 밀어낸다음 공을 컨트롤해서 유유자적하게 나가는 모습은.... 예전에 사람들이 산책한다고 많이들 표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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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ut 2012.06.23외질의 가장 아쉬운 점은 일단은 체력에 따른 기복이 큰 거.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겠지만 체력이 딸리면 비실비실 볼컨트롤조차 안되고 ㅋ 회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전후반기 평가가 다를 정도죠. 그래도 작년보다는 지구력이 좋아진 것 같지만..
이번 유로에서 독일의 상대팀들이 다 수비적이면서 카운터를 노리다보니 독일도 지공을 펼치고 있고 그래서 외질이 오프더볼은 물론 온더볼의 부담도 좀 더 커졌죠. 그러다보니 기복이 조금 두드러지게 되더군요 많이 알려진 레알에서 쓰던 패턴들이 잘 통하지 않는 것도 있고요 독일언론에선 외질 살리려면 고메즈 말고 연계가 좋은 클로제가 좋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더군요..;
네덜란드전에서 악착같이 훈텔라르의 공을 뺏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ㅋ 몸싸움이 아쉽긴 합니다 억지키핑 소리를 들어도 이적첫시즌에는 등지는 플레이 노력했던 거 같은데 원래 성향이 몸싸움보다는 순간적인 재치나 스피드로 빠져나가는 걸 더 선호하기도 하고 방향전환이 자유롭지 못하니.. 중심잃고 넘어져버리곤 하는 것도 부상방지를 생각하면 낫다 싶기도 하다가 아쉽긴 함 -
zzing 2012.06.23지단을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거 같아요ㅋㅋㅋㅋ 참 특이한 유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