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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스웨덴의 승리, 어떻게 보셨나요?

No.08 2012.06.20 17:57 조회 1,656


많은 분들이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셨죠.
저 역시 스웨덴의 답없는 경기력을 보고 희망을 버렸으나, 그래도 공은 둥그니까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이상하게 국제경기를 보고 있자면 밀리는 팀을 응원하게 되더군요;;;

경기 초반,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스웨덴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었어요.
마치 2002년을 회상하게 하는 장면이더군요.
국가의 탈락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열의를 보이는데, 어떤 선수가 죽을 힘을 다해 뛰지 않을까 싶었죠.

경기가 진행될수록 나타나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공격을 주도하는 것은 프랑스였지만, 거의 중원에서 공돌리기로 보일만큼 수웨덴 수비가 단단했어요.
명불허전 후랑스의 비효율성과 고질적인 문제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케어하더군요.
절대 공간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줄라탄이 맞지않는 애매한 위치에서 희생적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를 흩어놓고 골까지 넣었던 것은, 정말 클레스란 무엇인가 보여주었죠.
선수 개인의 클래스, 그리고 리더로서의 역할 두 가지를 모두 완벽히 소화해 냈습니다.
아주 잠시 포국의 나니와 날두가 생각나더군요.;

경기 종료 후 씁쓸한 표정으로 재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프랑스, 그리고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 처럼 관중과 하나가 되어 기뻐하던 스웨덴..
화면 하단의 "프랑스 8강 진출" 이라는 커다락 자막이 혹시 잘못된 건 아닐까 착각할 수도 있을 기묘한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조별리그 경기 중 가장 가슴 찡하던 순간이었네요.
탈락을 해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했습니다.

물론 스웨덴 선수들도 틈이 없었던 건 아니죠.
프랑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뿐.
벤제마는 줄라탄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스트라이커로서 한 방이 없는것은 치명적인 문제이니까요.
진짜 어려운 상황에서 벤제마를 쳐다봤을 때 그가 아무것도 해주지않는다면, 그 자리에 서있을 가치가 없는거죠.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어쨌든 경기는 끝났고 프랑스는 많은 숙제가 남았네요.
이 상태라면 100번이라도 스페인에게 지겠습니다.
맥세 선수는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해서; 다음경기 출장 못한다니 잘됐다 싶네요.

결론은...
아니, 걔네 왜 2패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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