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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몇가지 포인트

도지사김상식 2012.04.28 16:01 조회 1,734 추천 3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1. 카카 

카카의 가장 장점은 공의 속도를 살리는 측면. 분명 전성기에 비해 전체적인 역량에서 떨어져있으나 여전히 공의 속도를 죽이지 않고 살리는 면에서는 현재 레알 선수 중 가장 완벽-혹은 상대적 우위-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무링요가 카카를 투입한 것은 뮌헨이 로벤과 리베리(+알라바)를 이용해 측면을 통한 속도게임에 치중하는 한편 레알은 좌우 측면에서 속도를 살려줘야 할 호날두와 디 마리아가 전반전 이후 경기장에서 사라지면서 발생한 역습 전개의 효율성 측면을 좀 더 살리기 위한 한수.

사실 카카의 경우 레알에 오고 나서는 떨어진 스피드를 넓은 활동량과 짧은 원투패스를 통한 플레이메이킹으로 치환해오면서 나름 목숨 연장을 하고 있던 상황이였는데 현재의 무링요 상황에서는 카카를 살릴 수 있는 용도를 발견할 수가 없음. 

지금 당장 무링요를 데려갈 압도적인 자금을 보유한 팀은 첼시, 맨시티뿐이지만 두 팀 다 디 마테오, 만시니 이태리 커넥션을 파괴하지 않겠다고 구단주가 공언한 바. 그렇다면 레알의 감독은 무링요에서 바뀔 이유가 전혀 없고, 무링요가 레알을 계속 지휘한다는 전제하에서의 카카 활용법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닥 보이지가 않는 상황. 카카의 장점인 공의 속도를 그대로 살린채 공격 템포를 한번에 수비진의 방어속도보다 높이는 미친 능력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레알에서 주전으로 중용받지 못해 감이 떨어지며 퇴색되어 가는 상황에서 굳이 비싼 주급을 감내해가며 잡아야 할 이유는 전혀. 주급을 획기적으로 깎고 옵션으로 전환한다는 전제 하에 재계약은 웰컴.



2. 뮌헨전

1차전은 양 팀 다 준비해온 경기 양상과 완전히 흘러가서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경기가 아닌가 함. 뮌헨은 4백라인과 슈슈-구스타보 더블 볼란치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로벤, 리베리의 좌우에서의 드라이브인에 모든 것을 걸 생각 VS 레알은 아예 시작과 동시에 다득점 승부로 이끌고 가서 담궈버릴려는 계획 - 초반 벤제마, 디마리아, 호날두가 수비라인 깊숙히까지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장면을 보면 유추 가능한 부분. 만약 무링요가 리베리, 로벤의 측면 위력을 감안하고 무승부로 이끌 계획이였으면 호날두랑 디 마리아를 바르셀로나전처럼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지시했을 거라고 생각함. - 

그런데 좀 아이러니한게 알론소랑 케디라가 레알과 뮌헨의 중원에서 빠른 볼전환 속도를 쫒아가지를 못하고 앞선의 공격수와 본인들 사이에 공간을 허용하는 괴리감에서 레알의 문제는 발생. 분명 케디라, 알론소는 크루스와 고메즈에게 바로 가는 슈슈의 빠른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 측면에서는 좋았으나 어차피 뮌헨은 지공 상황에서는 최대한 실수를 안 하는 방식으로, 역습에서는 전방을 향한 직선 패스보다는 좌우 45'를 노리는 로벤, 리베리(+알라바)를 겨냥하는 방식의 패스 전개를 노렸으므로 알론소, 케디라는 못하지 않았으나 노력에 비해 비효율적인 경기양상을 일궈냄.

레알은 경기를 능동적으로 지배하려 했으나 지배하지 못했고 뮌헨은 경기를 소극적으로 버티려 했으나 오히려 버티기가 힘들만큼 레알에서 광활한 대지를 허용하면서 감독이 주문한 팀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전략 승부는 양 팀 다 꼬이면서, 결국 남은 건 크랙vs크랙의 대결.


2차전은 양 팀 다 잘했음. 유로 2008에서 부폰vs카시야스가 보여주던 그 미친 선방 대결을 재현한듯한 긴장감에 맥이 탁 풀려서 그런 걸지도. 그냥 라모스가 쏘아올린 공이 지금은 아무도 발견못하는 곳에 있듯이 라모스 머리에서도 지워졌기를. 트라우마로 남지 않기를.




틈틈히 메모장에 썼던 것을 재정리해서 올리느라 글이 긴 것 같습니다. 
2개로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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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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