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브레이커 무리뉴
Blaugrauna Beat...
드럼머의 실력이 형편없는 락 그룹에서 연주해 본적이 있는가?
끔찍하다. 특히 Beat를 유지하지 못하고 음악의 속도가 느려질 때 말이다.
다른 예: 우리 모두 인터넷을 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인터넷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당신들은 미칠것이다.
컴퓨터마저 버버거리기 시작한다면 당신들은 기계를 박살내 버릴지도 모르겠다.
음악으로 다시 돌아가자 : 자꾸 튕기는 시디,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범하는 디제이…
이 모든 요인들은 일관성과 음악적 집중력을 망친다.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도.
특히 바르셀로나의 경우가 그렇다.
바르셀로나라는 음악은 약간 느리면서 끊기지 않는 음악이다.
볼 점유율에 기반한 리듬이 실린 음악이다.
하낫 둘 하낫 둘 하낫 둘 하낫 둘…
필드 위에선 이 리듬은 tiki-taka-tiki-taka-tiki-taka-tiki-taka…로 구체화된다.
여기서 …의 의미는 무척 중요하다.
점유율의 극대회시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일관성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가끔 80프로에 육박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는 약간 몽환적인 비트를 연주한다.
한마디로 말해 :
바르셀로나는 자신만의 음악성을 통해 상대방을 취하게 하고 깊숙히 음악에
심취하게 한다.
축구적으로 보면 공이 왔다 갔다 하면서 상대팀의 선수들도 이 공의 움직에
취하게 하는 것이다.
어찌어찌 노력해서 공을 따내더라도 놀라운 프레싱을 통해서
다시 공을 쟁취하는 바르셀로나는 다시
tiki-taka-tiki-taka-tiki-taka-tiki-taka…를 계속한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가 중요하다는거다.
자신만의 리듬에 경기력이 집중된 바르셀로나에게 템포를 끊는 다는건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일이다.
샤비의 말을 들어보자 :
‘바르셀로나 유스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기본이 바로 :
가장 좋은 수비는 바로 볼을 빼앗기지 않는거다.
볼 간수 간수 간수 간수… 몇 년동안 매일 매일 이 얘기를 달고 살아야했다.
절대 볼을 빼앗기지 않는 것 : 이건 거의 병적으로 나를 압박했다.'

(완벽한 유스 시스템의 결정체인 샤비)
볼을 빼앗기지 않는다는건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음악의 중심에는 샤비라는 메트로놈이 존재한다.
공격의 템포를 지휘하고 경기의 템포를 지배한다.
하지만 이 리듬을 빠르게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는 오직 메시다.
상대방이 바르셀로나의 느린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메시가 나타나
또 다른 리듬을 가져온다. 마치 블랙홀 처럼…
메시의 역할이 끝나면 새비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는
또 다시tiki-taka-tiki-taka-tiki-taka…
조세 무리뉴: 비트 브레이커
결국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건 어떻게 이 리듬을 깨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이건 무리뉴가 잘 하는것이다!
2010년에 인테르를 거느리고 바르셀로나를 침몰 시켰을 때 그의 팀은 경기장을 넓게 썼다.
에토와 밀로라는 창을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수비수들의 뒷 공간을 쉴새 없이 공략했고
이는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과정을 최대한 멀리 떼어내게 했다.
또 에투의 스피드, 센스, 침투능력만으로도 바르셀로나 수비수들은 긴장해야만 했다.
이번 엘클라시코 경기에서도 무리뉴는 똑같은 카드를 들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롱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데드볼 상황에서는 카시야스는 (비록 킥이 부정확했지만) 최대한 멀리 볼을 보냈고
이는 상대 수비수들을 20미터 30미터 계속 뒷걸음 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외질을 자유롭게 놔두면서 실점을 하고야 만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호날두 벤제마 디마리아(압박시 흡사 개와 같았던!)
3형제를 두고 신경쓰이는 공격을 해야만 했고 적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과르디올라는 푸욜을 중심에, 좌우에 아드리아누와 마셰를 둔 3명의 센터백으로
수비진을 꾸렸고(너무 위험부담이 큰) 평면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수비와는 먼 진영이었다.
무리뉴가 이걸 놓칠리가 없고 결국 호날두는 외질의 패스를 받아서 마셰를 따돌린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에 도달하기 전부터 바르셀로나의 리듬은 계속해서 방해를 받았고 툭하면
느려지기 일쑤였으며 일관성이라는 무기를 버리게 되었다.
무리뉴 입장에서는 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라인을 올렸으며 뒤에는 카시야스를
거의 리베로처럼 배치했다.
또한 지난 경기와는 다른 무폭력 축구에 대한 인내심도 열매를 맺었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리뉴는 캄프누에 이길 거라고는
별로 예상치 못한 것 같다.
물론 승리를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고 최선의 라인업과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는 그의 첫 번째 옵션은 바로 무승부였던 것 같다.
카랑카를 대신 엘클 전후에 보내는것만 봐도 내 생각에는 약간의 떳떳치 못함이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언론에 비춰지는 무리뉴는 항상 상대방을 똑똑히 바라보고
승리만을 갈구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리듬을 깨기 위해 노력했고
심지어 카시야스와 외질도 공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재밌는 장면은 벤제마가 후반전에 고통스러운듯 인상을 찡그리고 앉아 있을 때
정말 부상인줄 알았고 교체되어 나갈줄 알았다.
하지만 83분에 빠르게 질주하면 슈팅을 때리는 모습을 보며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바르셀로나는 놀라울만팀 침착한 상대팀을 앞에 두고 곧잘 흥분했으며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급기야 팀의 메트로놈인 샤비는 69분에 교체되어 나갔고
페페 케디라 알론소에게 묶인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리듬을 높여주지 못했다.
이번 승리를 무리뉴만의 승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잘 훈련되어 있었다.
게다가 더티한 플레이 또한 나오지 않았다.

(극도의 치밀함이 승리를 가져왔다)
바르셀로나는 아비달과 비야의 부재가 아플 듯 하며 메시 의존증의 단점이
극명히 드러난 경기였다.
올해 챔스 결승전은 뮌헨과 첼시의 대결이 될 수도 있지만 또 한번의 엘클라시코가
되도 좋을 것 같다. 완벽한 폼의 두 팀의 재대결이 기다려진다.
Cherif Guemmour
출저 : eurosport.fr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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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아가린 2012.04.25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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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78910 2012.04.25재미있는 글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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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시 2012.04.25어이고.. 사비ㅋㅋㅋㅋㅋ
역변했구나 ㅋ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파티락 2012.04.25@바레시 2222.......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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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afu 2012.04.25@바레시 저때의 키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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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afa 2012.04.25@바레시 저도 챠비 사진보고 깜놀했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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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ourinho 2012.04.25병적으로 압박...ㅉㅉ축구를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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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mantle 2012.04.25아. 이런 글 너무 좋아요
번역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Vanished 2012.04.25하지만 여전히 바르까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언더독이고 온전한 자신들의 전술로 상대할 팀도 없고요. 하지만 점점 그 아성이 무너지고 패러다임이 바뀔 전조가 보인다는데 희망이 보이네요. 약점을 보강에 더욱 강력해 질 것인가 아님 이대로 균열이 커지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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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죽이 2012.04.25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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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 2012.04.25근데 바르셀로나의 진짜 힘은 공을 안 뺏기는 것보다 뺏기고 난 뒤에 다시 뺏어오는 능력이 진짜 발군이라는 점....어쩌면 그렇게 세컨볼이며 패스경로를 정확하게 차단해내는지...그리고 뺏고 난 뒤 공격전개가 너무나도 스무스해서 정말 상대하는 입장에선 미추어버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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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이저라울 2012.04.25@GuT! 2222222. 팀 전체가 볼의 흐름을 너무 잘알고 있다는게 무섭죠 확실히... 상대방이 어줍짢은 패싱플레이로 맞대결 하려다가는 그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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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se88 2012.04.25좋은 글 ㅋㅋ 너무 좋은 비유였던 것 같아요 ㅎㅎ
추천 -
알맹 2012.04.25와 진짜 최고네요... 헐.. 엄청난 치밀함이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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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카 2012.04.26이분 필력쩌시네 ㅎㄷㄷ 하고 읽다가 보니까 번역 ㅎㅎ
좋은 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축구를 이렇게 분석적으로도 볼 수 있다면 더 재밌겠네요 -
BIGGS247 2012.04.26좋은 글이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