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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곤충 마드리드

맛동산 2012.04.06 15:58 조회 2,447 추천 2
안녕하세요. 맛동산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모습과 미래 발전 방향을 곤충에 비유해 서술해보았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한 번의 사이클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

결국에는 미드필드 장악력입니다...

현재 레알의 미드필드에는 장수풍뎅이와 장수하늘소가 있습니다. 둘 다 몸집이 큰 곤충입니다.
알론소와 케디라죠...

두 선수는 나쁘게 표현하면 플레이가 투박합니다. 케디라는 말할 것도 없고, 알론소는 스페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보폭이나 동작이 크고, 플레이 스타일도 획이 굵은 게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선수의 스타일이 미치는 악영향은 무엇인가? 바로 볼간수가 어렵다는 것 입니다. 볼을 잘 간수하려면 동작이 섬세해야되는데 아무래도 동작이 크니깐여.

무리뉴가 많은 반대여론에도 외질을 영입한 이유는 두 선수의 그런 투박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수풍뎅이와 장수하늘소가 떡하고 버티고 있지만 뭔가 나비처럼 왓다리갓다리 생태계를 현혹할만한 섬세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거죠....

그래서 외질은 나비입니다. 외질의 섬세함이 미드필드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질이 잘할 때는 레알이 경기를 지배하지만, 외질이 못할 때는 이기긴 이겨도 힘들 게 이깁니다. 그리고 외질이 지난 시즌 후반부터 생동감이 떨어졌는데 레알의 슈팅 숫자도 비례하듯이 떨어졌습니다.

결국은 외질의 날개짓이 미드필드의 투박함을 보완해주며, 경기력을 끌어올린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질은 지난 시즌 초반에 보여준 날개짓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미친듯이 날개를 저으며 필드의 이곳저곳을 누볐지만, 이후의 외질은 날개짓하다가 날개를 접고 쉬었다가, 다시 날개짓을 하다가...약간 이런 모습입니다.

다른 선수와 비교하자면 지단과 구티를 말할 수 있습니다. 지단이 쉬지않고 날개짓을 하는 호랑나비였다면, 구티는 지금의 외질처럼 날개를 접고 쉬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외질이 지단처럼 날개짓을 멈추지 않을 때 레알의 경기력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니 무리뉴 감독이 보완책으로 잠자리라고 볼 수 있는 사힌을 영입했겠죠.

바르샤가 강한 이유는 메시가 아닙니다. 솔직히 메시는 페페가 잘하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준지단급'에 속하는, 곤충에 비유하면 나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끊임없이 날개짓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결국 핵심포인트는 외질이 얼마만큼 잘해주느냐, 또는 사힌이 대안이 될 수 있냐에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디 마리아나 호날두도 중요하지만 개미처럼 꾸준한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에 더 가까우며, 경기력을 움직이는 것은 외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케디라: 장수하늘소
알론소: 장수풍뎅이
지단: 쉬지않는 호랑나비
구티: 자주 쉬는 나비
외질: 호랑나비가 될 것인가 평범한 나비가 될 것인가
사힌: 잠자리
사비, 이니에스타: 나방
호날두, 디마리아: 개미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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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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