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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사힌의 과제

San Iker 2012.04.06 13:01 조회 3,269 추천 17

오기 전부터 부상을 달고 와서 2011년은 부상 때문에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고 부상에서 돌아왔어도 폼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는지 오랜시간동안 기용받지 못하던 그가 드디어 최근 들어 슬슬 기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기들에서마다 사힌은 알론소 자리에서 뛰며 알론소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했었죠. 알론소 자리가 어떤 자리입니까.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될 때 그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시발점 역할이요, 공세적으로 몰아붙일 때는 후방에서 공격 방향을 지정하며 공세 시 조율자의 역할이요, 중원에서 상대 공세를 막아내며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하는 저지선의 역할까지 정말 막중한 자리죠.


그리고 지난 아포엘과의 두 경기에서 선발출장한 사힌은 이 자리에서 비교적 쏠쏠한 활약을 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사힌에게 있어 이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가 하나가 있다 할 수 있는데 그는 그가 바로 왼발잡이라는 것이라는 건데요.



레알과 도르트문트는 똑같이 4-2-3-1 전술을 쓰고 라인을 많이 끌어올리면서 스피디한 공격을 지향하며 왼쪽에는 득점력이 좋은 윙포(호날두,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오른쪽에는 어시스트 능력이 출중하고 개인기량 좋은 윙포(디마리아, 괴체)를 놓는다는 큰 그림에서는 비슷하지만 세세히 따져보면 결정적인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팀의 주력 공격방향인데요. 레알은 다들 아시다시피 호날두, 마르셀로의 왼쪽이고 도르트문트는 괴체와 오버래핑 능력이 매우 뛰어난 피스첵의 오른쪽이 주요 공격 방향이라는 것이죠.


아무래도 왼발잡이인 사힌에게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을 위할 때라거나 역습을 위한 롱패스를 보낼 시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전개하는 것이 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볼을 찰 때 몸의 방향이 왼발잡이인 이상 오른쪽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왼발로 패스할 때 왼쪽으로  크게 패스하려면 아무래도 한번을 접는다던가 아웃프런트로 패스를 전개해야할 것인데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패스할 때보다 한템포 늦어진다던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을 염려한다면 사힌의 위치를 알론소가 뛰고 있는 중앙 왼쪽 자리가 아닌 오른쪽 자리로 옮긴다면 왼쪽에서 있을 때 보다는 왼쪽으로 볼을 보낼 때 보다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지는 셈이니 이 자리가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 자리에서 뛰게하지는 않더군요. 사힌에게 알론소의 역할을 그대로 맡긴다는 생각이라면 알론소가 맡고 있는 마르셀로 공격 시 왼쪽 지역 커버하는 역할을 해줘야하니까 오른쪽 보다는 왼쪽에 둔다는 복안인 거 같습니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마르셀로의 잦은 오버래핑 때문에 오른쪽 보다는 수비적인 부담을 더 안고 가는 자리죠.


개인적으로는 굳이 알론소 자리 고집하지 않고 사힌은 오른쪽에서 뛰게 하며 라스나 케디라 같은 선수들에게 후방을 지키게 하고 사힌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도르트문트 시절 스벤 벤더와의 중원에서 역할 구분은 확실히 사힌이 보다 공격적이고 벤더가 보다 수비적이었는데 레알에서 알론소 자리는 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하는 자리이다보니까요. 알론소에게는 알론소만의 장점이 있고 사힌에게는 사힌의 장점이 있는 법이니 알론소와는 다소 다르게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봤으면 좋겠네요.



혹시라도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에서 뛰게 된다면 사힌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알론소와는 다소 다르게 왼쪽라인인 호날두, 마르셀로와의 적극적인 연계플레이가 답이 아닐까 싶군요. 이 두선수 모두 짧은 패스들을 주고 받으면서 공격의 흐름을 살려주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니 이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려가지고 알론소보다는 아기자기하게 볼을 전개해나가는데 중점을 둔다면 왼발잡이인 사힌도 크게 무리 없이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사힌의 최대 장점 중 끌지 않고 볼을 바로바로 전개해서 공격의 흐름을 보다 빠르게 해준다는 점에 있는데 그런 것도 생각해본다면 앞으로 호날두, 마르셀로와 사힌의 연계는 레알의 공격축구를 보는데 있어 또 다른 흥미요소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무리뉴에게 보다 자신을 어필하여 출장기회를 잡는 것이 선결과제일 것이구요. 기왕 기용되기 시작했으니 조금씩 그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앞으로 나오는 경기 때마다 보여주길 그의 팬으로서 바랍니다.. 화이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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