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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베르나베우의 관중들

Raul.G 2012.02.14 19:12 조회 3,037 추천 8
제가 이번 레반테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호날두의 독수리 슛이 아닌 경기전에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인 까옹이 방문을 해서 시축을 하고 가는 장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레전드이자 선수인 카를로스가 찾아왔기때문에 너무너무너무 반가웠고 무엇보다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고향과 같은 베르나베우로 돌아온 그를 열렬하게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베르나베우의 피치에 선 카를로스의 표정도 아주 상기되어있었구요. 관중들은 그가 경기장에 나올때부터 시작해서 빠져나갈때까지 일어서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일부 팬들은 카를로스가 현역에서 뛰던 시절 불러주었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호날두의 환상적인 골이 터지자 관중들은 경악을 하면서 크리스티아노~ 크리스티아노~를 연호합니다. 그것에 대한 답례로 호날두는 관중석을 향해 두팔을 벌려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을 합니다.




레반테전은 경기 자체도 좋았지만 관중들의 반응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불과 몇달전까지만 우리 선수에게 보낸 야유가 논란이 되었던적이 있습니다. 힘든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을 독려해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였죠. 아군인 관중들이 너무나 엄격하고 차갑고 심지어는 아쉽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반테전은 정말 달랐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 환호를 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야유가 아닌 격려를 해주고... (날이 춥고 일요일 밤늦은시간이라서 자리를 뜨는 일부 관중들도 있었지만....) 정말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엄청난 야유를 받던 호날두도 스스로 이겨낸거 같아서 매우 좋았을겁니다.

레알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명예 회장인 스테파뇨 옹은 얼마전 관중에 대한 논란이 있을때 관중들은 그럴 권리가 있고 언제나 옳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매우 공감을 했습니다. 베르나베우의 관중들은 마치 아버지와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엄격할때는 엄격하고 관대하거나 지지를 해줘야 할때는 그 어느사람들보다 열렬하게 지지를 해주는 모습. 또한 레알마드리드를 무너뜨린 상대팀의 선수라 하더라도 좋은 활약을 하면 야유가 아닌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중. 세상에 이런 관중들이 또 있을까요? 선수들에게 언제나 환호를 해주고 지지를 보내면 더 좋겠지만 관중들이 원하는건 선수들의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기 때문이겠죠.

마지막으로... 현재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10점차로 리가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또 언제 엄격하게 변할지 모르는 관중들이기때문에 선수들도 긴장을 늦추지 말았으면 좋겠구요. 곧 챔피언스리그도 재개됩니다. 조별예선은 매우 좋게 통과를 했고 챔스의 진정한 시작인 16강을 앞두고 있죠. 관중들이 원하는것처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 레반테전과 같이 분위기 좋은 베르나베우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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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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