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엘클 후기 : 좋았던점과 나빴던점
게시판 분위기에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그정도로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좋았던점
1. 다시한번 트리보테가 위력을 발휘. 수비진과 미들진 사이를 틀어막는데는 역시 페페가 최고.
2. 호날두의 득점. 오랫만에 본 제컨디션을 찾은 호날두.
3. 알틴톱의 좋은 활약. 오른쪽 수비로 아르벨로아와 경쟁할수있을지.
4. 오랫만에 본 그라네로. 좀더 자주봤으면.
5. 벤제마와 라모스의 좋은 활약.
6. 드디어 복귀한 카르발료.
나빴던점
1. 메시의 손을 밟은 페페의 비매너.
2.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수들의 어이없는 집중력 저하.
3. 실점 후 카시야스의 멍한 반응.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줄놓은 수비만 제외하면 오늘 나름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전반전에서요. 페페가 포백 바로 윗선에서 메시를 마크해주고 라스와 알론소가 중원을 장악해주니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가 모두 침묵했습니다. 빠른 역습전개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포함됐음에도 팀이 기능하는걸 보니 팀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것 같습니다. 이제 사힌만 복귀하면 될텐데요.
호날두의 득점도 좋은 타이밍에 터져나온 멋진 골이었습니다. 수비시에도 적극적으로 몸을 날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구요. 전반 중반 이과인을 향한 마지막 패스만 들어갔다면, 혹은 자기자신이 한번 더 마무리를 했다면 어땠을까 약간 아쉽네요.
벤제마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구요.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좋았습니다. 다만 후반에 골대를 맞춘 헤딩슛은 약간 아쉽네요.
페페도 메시의 손을 밟은 장면을 제외하면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현재 메시를 제어할수있는 전 세계 유일한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손을 밟은 장면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도발하려 했던거 같은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지... 경고도 이미 한장 있었는데 말이죠.
라울, 구티가 돌아온다면 팀이 정신적으로 강해져서 바르셀로나를 이길수 있다? 그들은 베르나베우에서 역사적인 6-2 패배를 당할때도 팀에 있었죠. 다음해 더블을 당할때도 팀에 있었구요. 맨유가 바르셀로나에게 아무 힘도 못쓰고 진게 팀에 정신적인 지주가 없어서 졌나요? 절대 아닙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죠. 레알도 마찬가지구요.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다만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많이 아쉽네요. 최근들어 보여준 집중력 저하가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도 개선이 되지않는것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실점 후의 카시야스는 충분히 비판받아야 합니다. 수비진의 실수로 실점을 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멍하니 있는건 정말 납득하기 힘드네요.
코파는 작년에 들어본 대회고 참가하는 대회중에 가장 떨어지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챔스 토너먼트가 시작되기전, 리그가 절정으로 향하기 전에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치른다는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부담도 적고 전술도 테스트해볼수도 있구요. 게다가 저번 시즌 엘클 4연전때 트리보테를 썼을때보다 공격전개가 훨씬 매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테구요.
마지막으로 남들이 새해 첫 엘클이라 얘기하지만, 한국에서 새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재수없던 2011년은 잊어버리고 희망찬 2012년을 기다려봅시다. 지구가 멸망하기전에 이놈들을 끌어내려야 되는데...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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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2.01.19저거 하나 때문인거 같아요. 페페의 비매너.
오늘 잘했고, 진짜 아쉽게 먹힌거라 그렇구나 할텐데... 코파에다가 리그에서 이미 충격받은것도 있고 하는데.. 페페의 비매너는 진짜..ㅜㅜ -
1pondo 2012.01.19코엔트랑의 비매너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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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01.19@1pondo 메시 머리 누른거 말씁인가요? 메시도 그 상황에서 깨알같이 헐리웃 시도했죠. 거친 태클이야 경고받았으니 패스. 페페만 제외하면 양팀다 도찐개찐이었죠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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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탐탐 2012.01.19@1pondo 오늘 경기로 포르투갈라인한테 정이 떨어지신건지 아니면 원래 포르투갈커넥션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시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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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마 2012.01.19역시나 공간수 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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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님 2012.01.19라울 구티를 찾는 것이 불합리적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라울 구티를 찾는건 근데 진짜 우리 팀에 와서 경기력에 보탬이 되어라가 아니라.. 뭔가 계속 의욕을 불어넣는 그 누군가를 기대하는 것 뿐이죠. 구티나 라울이 어차피 우리 팀에 오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구요. 어쨌든 라울 구티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플레이 적인 측면보다 리더쉽의 측면에서) 그게 안나오고 있으니까 답답해서 하시는 하소연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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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호질 2012.01.19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쉽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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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질 2012.01.19진짜 잘했어요. 근데 페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푸욜을 놓쳤던 것. 가정은 한없지만 그 때 페페가 놓치지 않았다면 적어도 무승부는 했을 거 라고 보네요. 또 페페의 폭력에 의한 멘탈붕괴. 어휴 -_-;;
무감독님이 이런거 따로 따끔하게 충고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쌀허세 2012.01.19@카디질 전 사실 이게 더 화가나요.
그정도의 집중력, 정신력으로 하는 선수라면 애초에 엘클에서 필요가 없죠. 거기다가 뭐같은 매너라면... -
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01.19@카디질 제 생각이지만 상대 선수들을 도발하려 한건 무리뉴의 직접적인 혹은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번 시즌 상대 헐리웃에 무참히 무너진것도 있고. 대신 스 상황에서 페페의 행동은 너무 무모했죠. 심판이 봤다면 바로 퇴장당할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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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페르소나 2012.01.19@카림 무리뉴의 암묵적 묵인이라면 큰 문제인 것 같네요...이런 행동으로 득이 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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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림 2012.01.19@페르소나 추측일 뿐입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심판에게 우르르 몰려가서 항의하는게 매경기 반복되지않습니까? 다른 경기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말이죠. 태클만 들어가면 온몸의 뼈가 박살난듯 하는것도 엘클때만되면 유난히 심해지죠. 마찬가지로 펩의 지시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득이라 하시면 작년 챔스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가 그런 행동으로 엄청난 득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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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이 2012.01.19좋은 글이네요. 라울 구티 이야기 특히 동감합니다. 과거지향적인 이야기를 반복해봤자 소용없다고 봐요.
다른 경기도 아닌 엘클에서 많이 낯선 스쿼드에 당황했었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이제 그렇게 해도 일정 경기력이 보장된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결과적으로 패배하긴 했지만요. -
San Iker 2012.01.19지난 리그 경기는 명백하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아니었죠.... 집중력 유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 의지력은 충분했다는데 100%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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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 2012.01.19코너킥 상황에서 푸욜이 들이대는건 바르샤 애들이 쓰는 뻔한 전술중의 하나인데 실점 상황에서 푸욜을 그렇게 놔둔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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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ctico 2012.01.19라울 구티에 관해서는 카시야스가 주장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인것 같네요. 꾸레한테 골을 허용하고 나면 카시야스의 그 아련하고 울먹이는듯한 표정이 참.. 골키퍼라는 포지션상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팀을 이끌어 가는 주장이 먼저 그런 표정을 지으면 팀케미스트리에 도움이 되진 않을것 같네요.. 골키퍼라 가장 속상하긴 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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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2.01.20푸욜 놓친건 진짜 아쉬웟다는.. 페페 비매 때문에 오늘 경기 평가가 박하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