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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두려움 앞에서 또 한 번 무릎을 꿇다.

No.7 캡틴 2011.12.12 23:16 조회 2,461 추천 1
시작하자 마자 첫 득점을 성공 시켰을 때, 주저하지 말고 구석으로 몰아서 흠씬 두들겨 줬어야 했다. 그래야만 카운터를 맞은 그 놀라운 상대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을 테니까.

이번 경기를 하기 전까지 무링요나 그를 지지하는 모든 무리들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 무시무시한 상대를 적으로 두고 승리하길 바랄려면 수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들어난 잘못은 수비가 아니라 공격 이었다. 특히 첫 득점장면 이후에 조용한 천재 감독과 다혈질의 전략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바르셀로나의 젊은 사령탑은 스스로의 철학을 버리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전진하기를 원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은 좀 더 조심스러웠다.

이런 결과를 예견한 이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승부는 여기에서 갈렸다.

아주 멍청한 실수를 해버린 발데스의 플레이를 과르디올라는 지속하길 원했고, 무링요는 이 바보같은 골키퍼가 계속 바보같은 경기를 치루도록 하는 대신에 좀 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 버렸다.

바르셀로나는 불안한 첫 출발에도 불구하고 골키퍼에서 부터 수비수, 미드필더에서 공격수에 이르는 그들의 고유 플레이를 버리지 않았고, 무링요는 시작하자 마자 성공했던 그들 특유의 전방압박 플레이를 좀 더 다그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좀 더 짜임새 있게 다듬어진 그들 자신에 플레이에 자신이 없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완전한 패닉상태로 상대를 몰아넣을수 있던 흐름에서 스스로 그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 주었다.

첫 실점을 야기한 그들의 철학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과르디올라.
첫 압박수비가 준 보너스를 두려움에 떨며 활용하지 못한 무링요.

이들과의 또 한번의 경기가 남아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스스로의 선택을 포기하지 않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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