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 챔피언의 겸손.
얼마전에 주장바나나느님이 회고록 비슷한 자서전 출간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당.
베이비 이케르 사진이 책에 가득하다는 소리 듣고, 스페인어는 잘 못해도 사진때문에 사야해!
이러고 있던 차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마드리드 블로그에 영어번역본 일부가 올라왔스영.
그분이 틈틈히 재미있는 부분 발췌해서 번역해 주신다니 기대해봐도 될듯 합니다*.*
멘탈 힐링도 할 겸 시험기간(ㅋㅋㅋㅋㅋㅋ)인데도 이거 하고 있었네요.
번역ㅋㅋㅋㅋㅋㅋ에 자신감이 없으니 영문으로 읽으실 분들은 링크 클릭!
이케르 책 번역은 전부 다 via unamadridista
Chapter 1: 레알 마드리드, 그의 유일한 팀.
1981년, 봄.
1981년 봄이었습니다. 빌바오에선 비가 한참 내리는 시기였고, 카시야스-페르난데즈 가족은 그들의 첫 아이의 출산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첫 아이가 남자일지, 여자일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마리 카르멘은 여자아이를 원했고, 호세 루이스는 남자아이를 원했죠. 그리고 그당시엔 초음파 기술이 없었기때문에 이 불확실함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아침, 마리 카르멘은 Casco Viejo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가, 한 켤레의 부츠를 사러 신발가게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게 직원은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죠. 그는 거의 50대에 다다른 남자였는데, 이 스물 몇살 먹은 임산부에게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때 제 배가 많이 나온 상태였고, 아기가 크다는건 다 알 수 있었어요. 그 남자는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려고 하면서, 제가 바스크 억양이 없다고 했죠. 그래서 전 제가 원래 마드리드 태생이지만 지금은 여기에 살고 있고, 아이를 낳으러 다시 마드리드에 돌아갈 거라고 말했어요. 사실 그때 좀 웃겼어요. 그 사람이 제말이 끝나자마자 왜 마드리드로 아이를 낳으러 돌아가냐고 물었거든요. 그는 내 아기가 아들일게 분명하고, 축구선수가 될게 확실하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빌바오에서 아이를 낳아서, 아이가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을 위해 뛸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어요. 마드리드로 돌아가면 아이는 오직 레알마드리드'만'을 위해서 뛸수 있으니까요."

지금 입고 있는게 아틀레티코 유니폼이란 말이야?
30년 후에도, 마리 카르멘은 그 순간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아이가 남자아이일거라고 말할때마다 조바심을 내고 있었는데, 이 남자는 한술 더 떠서 아기가 축구선수가 될거라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내 아이가 축구를 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에요. 제가 바라는것 딱 한가지는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는거죠. 그리고 전 아기 엄마처럼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딸을 원해요'라고 대답했죠.
그렇지만 그 신발가게 직원의 예언은 결국 들어맞았습니다. 아기는 남자였고, 태어났을때부터 축구선수였으며, 그가 마드리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기가 '오직'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서 뛸거라고 결정했죠. 아버지는 이 결정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어서, 아이가 그때 Torneo Social의 한 부분이었던 Losada팀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아무런 팀도 응원할수 없게 했죠.
마리 카르멘과 호세 루이스는 아들 이름을 이케르라고 부르는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다 가족들과 상의를 했고, 그 이름이 모두들 가장 좋아하는 이름이었거든요. 스페인어에는 "Iker"의 의미를 전달할수 있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이케르는 "Ikerne"의 남성형이고,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방문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Móstoles에서 이케르의 유년기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걷기를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축구공에 사로잡혔는데, 열렬한 축구광이던 그의 아버지는 이걸 굉장히 환영했고,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배울 의향도 없던 어머니는 분노했죠. 형제가 아무도 없었기때문에, 그의 아버지가 이케르의 팀동료가 되었고, 이케르가 여섯살, 일곱살이 될때까지 두 사람이 Joan Miró의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면서 돌아다니지 않은 일요일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케르는 항상 곧장 골대로 향했습니다. 그가 공격수가 되길 원한적은 흔지 않았죠. 이웃 소년들이 즉석에서 경기를 할때도, 이케르는 골키퍼를 고집했습니다. 골대 사이에서 그를 움직이게 할수가 없었죠. 이케르는 보통 제나이보다 많은 소년들과 뛰었는데, 그 소년들조차 이케르의 용기에 감탄했었습니다. 그 꼬마는 공을 모두에게 던지고, 콘크리트 바닥으로 다이빙 하는걸 무서워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케르가 여덟살이 되었을때, Poviso라는 Móstoles의 팀이 이케르와 계약을 하고 싶어했지만, 결국엔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이케르는 Pablo Piccaso 초등학교에서, 6학년에서 8학년까지는 Vicente Aleixandre 중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3년의 고등학교 기간은 Cañaveral 고등학교에서 마쳤죠. 그는 좋은 학생이었지만, 늘 공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이케르는 태권도 가라테 역시 좋아해서, 주황띠까지 땄다고 해요.
이웃의 모든 나이많은 소년들은 호세 루이스에게 '아저씨 아들은 좋은 골키퍼에요, 용감하고, 킥도 잘 차고, 반사신경도 좋다'고 말했죠. 그 모두가 좋은 골키퍼가 되기 위한 자질들이었구요. 하루는, 그 아이들 중의 하나가 마르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981년생 아이들에 대한 입단테스트를 한다는 광고를 봤다는 말을 했습니다. 호세 루이스는 이 정보를 확인하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했죠. 그게 1990년 6월이었습니다. 호세 루이스는 신청서를 받아서 작성을 마치고, Móstoles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잃을건 아무것도 없고, 아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자기최면을 걸었죠.

왜 레알 마드리드였을까요? 아틀레티코도 아니고, 집에서 더 가까운 마드리드 남부에 있는 팀들이 아니고? 그건 호세는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거절을 한다면, 그래도 다른팀 입단시험을 볼수 있는 시간이 남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9월에 팀에서 이케르에게 시험에 대한 전화가 왔습니다. 입단시험은 연습경기로 이뤄져 있고, 다른건 아무것도 없었죠. 그들은 이케르에게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몇달이 지났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죠. 마침내 전화가 온건 1월이었습니다. 1991년 1월 12일이 '역사적인' 날이었죠. 이케르는 그날을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전 그 시험날 제가 어땠는지 기억도 못해요. 아마 평소보다 좀 더 긴장을 했었겠죠. 제가 기억하는 건 그냥 모든게 변했다는거에요. 그날 우린 Ciudad Deportiva로 갔죠. 전 제가 여섯살이었을때부터 골키퍼를 하고 싶어 했어요. 제 삼촌과 숙모가 한쌍의 장갑을 선물로 주셨었고, 그때부터 장갑을 절대 벗지 않았기 때문에 늘 골대를 지켰죠. 그땐 아무도 골키퍼를 보려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제가 여덟살이었을때 입단시험을 보러 갔는데, 그들이 저한테 아직 전 너무 어리다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했었어요. 3,4개월이 지나서야 전화가 왔죠. 어머니는 저한테 헛된 희망을 가지지 말라고, 그들은 그냥 제가 희망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전화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정말 하지는 않을거라고 하셨죠. 그렇지만 전화는 왔고, 전 Trofeo Social에 등록했어요."
그게 첫번째 단계였습니다. 그 당시에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이 있었고, 그게 이케르가 등록된 Trofeo Social (트로페오 소시알)이었죠. 그 해는 XXIX회였고, 벤하민과 두개의 알레빈, 세개의 카테고리에 열여섯팀이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팀들은 1군선수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이케르는 벤하민 카테고리의 Losada 팀에 들어갔죠.
그 당시 그 시스템의 책임자는 안토니오 메스키타였습니다. 그는 클럽의 칸테라(유스)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코치로써 Ciudad Deportiva에 하루종일 있었습니다. 그가 이케르를 발견한 사람이죠. 많은 사람들이 라울의 발굴에 대해 자기가 했다고 말하지만, 이케르의 경우엔 단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메스키타는 이 아홉살짜리 소년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가 될 자질이 있다는걸 알았고, 그의 커리어 내내 이케르를 응원했습니다. 오래된 Ciudad Deportiva에 돌았던 전설은, 메스키타의 친구이자 스카우터의 기질이 있는 don Julio가 Móstoles의 운동장에서 이케르가 커가는 모습을 보고 추천했다는 얘기였죠. 어찌됐건 간에, 메스키타는 시스템의 모든 선발과정에서 이케르를 지지했습니다.
그 첫날은 호세 루이스에게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Ciudad Deportiva에서의 첫 경기였죠. 그들은 호세의 붉은 Seat 124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가 안에 주차할수 있게 해줬고, 이케르는 옆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던 왼쪽 구장에서 뛰었죠. Losada가 Lopetegui를 상대했던 경기였습니다. 이케르는 후반전에 투입됐는데, 그는 침착하게 잘했었어요. 그게 제가 원하던 거였죠. 침착하고, 이케르 본인이 되는거요. 전 그에게 만약 네가 선택되면 좋은거지만, 아니더라고 상관 없다고 말해줬어요."
이케르의 팀은 그날 7-1로 졌고, 이케르는 5실점을 했습니다. 그 해 우승은 이에로팀이었죠. Losada는 여섯팀 중 5위를 했고, 3승 3무 9패에, 46 득점, 65 실점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우릴 뛰게 했어요. 전 그게 또 다른 트레이닝이나 시험이 될 줄 알았었죠. 옷도 맞는 옷을 입지 못했었는데…. 그게 제가 5실점 한 후 나 자신에게 한 변명이었습니다."
이케르는 안토니오 메스키타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한 말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그는 그의 말에 대해 굉장히 진실했어요. 우리는 아이들이었지만 그의 말을 이해했죠.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그는 여기엔 우리 같은 아이들이 200명이 있는데, 팀은 최고의 40명을 선택해서, 그 40명을 또 반으로 줄이고, 그 중에서도 아마 한두명만이 1군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말했죠. 이게 정확히 들어맞았기 때문에 아직도 이 말을 기억해요."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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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lzebub 2011.12.12앗 가족들이 뭐 다른팀팬이라느니 하는소리가 잇엇는데 루머엿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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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실비 2011.12.12@Beelzebub 아마 동생이 꾸레일겁니당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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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넘7 2011.12.12@Beelzebub 엄마도 에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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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elzebub 2011.12.12@레넘7 에투라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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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 2011.12.12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빌바오 신발가게 아저씨 모태 축구선수 예지력 20 ㄷㄷㄷ 저번에 레알페북에 올라왔던 사진도 그렇고 이케르 꽤 통통한 아기였네요ㅋㅋ 우리 벤하민이나 아니면 다른 팀에도 저렇게 성장중인 아이가 한명은 있겠지 싶어서 괜시리 마음이 훈훈합니당. 번역하느라 수고 많이하셨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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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탐탐 2011.12.12@지쥬 정말 빌바오 아저씨 예지력은 놀랍네요 ㄷㄷㄷ 그냥 축구 좋아하는 아저씨라기엔 너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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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앨리스 2011.12.12@탐탐 빌바오에서 뛰길 바라는 예지력이었으나 현실은 ㅋㅋㅋㅋ 레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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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 2011.12.12너무 재미있게 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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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1.12.12ㅎㅎ 산 이케르의 태동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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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11.12.12태어났을 때 부터 선택은 없었던.. ㅋㅋ
출생부터 축구선수! -
레알밍 2011.12.12우와 진짜재밌다 ㅠㅠ 더읽고싶네요 ㅠㅠ 근데 신기하네요 태어나기전부터 축구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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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2011.12.12동생은 이 자서전 행사할 때 따로 인터뷰하면서 또 꾸레라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저도 이거 블로그가서 봤는데 진짜 사야 할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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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벅]카시야신 2011.12.12아..제 일대기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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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실비 2011.12.12@[정벅]카시야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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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1.12.12오.. 이케르가 태권도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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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실비 2011.12.12@San Iker 위아래로 산이케르 두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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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락 2011.12.12원문에는 가라테라고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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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1.12.12*ㅋㅋ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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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Merengues 2011.12.12추천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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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 2011.12.12아 귀여워요ㅋㅋㅋㅋ애기가 통실통실>_< 이켈네 어머님 빌바오 시절에 여기서 낳아서 아틀레틱 유스로 보내라<- 드립 들으셨다는 얘긴 전에도 들었는데 그게 심지어 신발가게 아저씨였군요ㅋㅋㅋ게다가 딸을 원하셨다니!! 그래도 그 아들이 마음만은 소녀감성이니까 그걸로 만족하시길ㅠㅠ 잘 봤습니당1!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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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앨리스 2011.12.12@번즈 마음만은 소녀감성에 한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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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11.12.12내츄럴 본 골리....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