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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직관 후기 : 허탈함과 실망감, 그리고 기립박수....

Ruud Madrid 2011.12.12 07:30 조회 3,640 추천 4
Hola!

정말 우리팀이 저번 챔스4강에서 패했을때도, 수페르코파 1차전때 아쉽게 비겼을때도 이정도가 아니었지만......

챔스4강때야 페페의 석연찮은 퇴장, 수페르코파땐 경기는 대등하게 가져갔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운 무승부, 어제경기는 전반까지는 비등비등하게 가져갔고 후반초반에도 괜찮았지만 싸비의 행운의 골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경기였네요....일단 자세한 경기포스팅은 밑에서 쓰도록 하고....

어젠 제가 좋아하는 터키여자애와 같이만나서 갔는데 경기시작 3시간반전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엘클라시코땐 항상 그렇듯 우리팀 현지팬들이 미리 모여서 노래부르고 소리지르면서 분위기를 돋구길래 데리고 같이 갔죠....ㅎㅎ

노래를 부르던와중에 마드리드에 비가좀 많이 오기 시작해서 어떻게해야할지 찰나에 얘 데려가서 서로 배가좀 고팠던 와중인지라 버거킹에서 햄버거랑 콜라로 간단히 요기 떼우고 비가오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데려가서 걔는 사진이랑 영상들 찍고 저는 영상찍으면서 비전부 다맞아가면서 계속 노래부르고 그랬죠...ㅎㅎ얘가 우리팀 경기직관은 처음이어서 경기장에 대한 지리자체를 잘 몰라서 좀 챙겨줘야했던지라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얘옆에서 그냥 따라부르는 수준이었네요..ㅎㅎ물론 노래부를땐 정말 열심히 비를 다맞아가면서까지 불러서 지금은 목이 좀 아프네요...;;우산이 없었던지라 제가 걔머리에 직접 제 목도리 둘러주고....

그리고 우리팀이 버스타고 경기장 도착할땐 홍염뿌리고 분위기가 아주 절정에 올랐답니다...ㅎㅎ다 노래부르고 사람들 엄청 몰려있어서 분위기는 장난아니었고....

그러고나서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이미 표샀을때도 대략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 저희가 앉은 좌석은 꾸레들과 조금 가까운데 앉았네요....다행히 혹시나의 불상사를 대비해서 안전요원들이 양옆으로 쫙 깔려서 저는 신나게 바르샤욕하는 응원가들이랑 우리팀 응원가들을 신나게 불렀죠

엘클라시코답게 전관중석에 우리팀 깃발이 놓여져있었고 울트라수르쪽 좌석 1층부터 5층까진 전부 플랜카드로 채워지고.....경기시작 입장했을땐 다들 깃발열심히 흔들고 우리팀응원가인 HALA MADRID를 사람들이 전부 다 따라부르고.....분위기가 장관이었죠

그리고 경기시작하자마자 벤제마가 골넣었을때 분위기는 정말 떠나간듯했다는.....ㄷㄷㄷ너무 이른시간이긴 했지만 사람들은 마치 우리팀이 우승한듯한 그런 분위기였어요...ㅎㅎ지난시즌 챔스4강 엘클이나 저번 여름 수페르코파때도 분위기는 굉장했지만 그동안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샤를 상대로 오랫동안 승리에 목말라온 상태인지라 더 간절해서 그랬었던거 같아요..ㅎㅎ

늘 그렇듯이 우리팀이 공잡을땐 환호를, 바르샤가 공잡을땐 정말 여기글로 차마 쓸수없는 욕들이랑 구호를 한바가지로 쏟아낸 팬들이었습니다....사실 저도 스페인어로 어제 쓸수있는 모든욕들은 다 쏟아부은거 같아요...ㅎㅎ

그러다 산체스한테 동점골먹히고 나서 조금 조용해졌다가 다시응원하고 특히 심판이 조금만 석연찮게 판정하면 자비따윈 없이 바로 야유......ㄷㄷㄷ그렇게하다 전반이 끝이 났네여~

그리고 후반전들어갔는데 분위기가 그럭저럭 괜찮게 흘러다가 싸비가 행운의 골을 넣고나서부터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가 세스크한테 쐐기골까지 먹히고나선 팬들도 서서히 집에 가더군여....-_-옆동네 꾸레들만 신나서 계속 응원하는데 어찌나 꼴시럽던지원......열받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막판에 이니에스타가 교체될땐 울트라수르는 이니에스타 욕하는 응원가를 나지막하게나마 불렀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더군요.....제기억이 맞다면 2005년 11월달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던 엘클라시코에서 호나우딩요가 기립박수받은 이후 처음으로 그장면을 하필 직관갔을때 보게됐었군요.....

그장면을 보고나서 물론 바르샤에선 유일하게 호감인 이니에스타이긴 하지만 라이벌 선수한테 기립박수치는 장면을 보고나선 허탈함과 실망감이 물밀듯이 밀려오더군요........챔스4강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비록 같이있던 여자애때문에 완전히 드러내진 않았지만 어제의 분노란 참 이루 말로 설명할수 없었을 정도네요.....이번엔 실력에서 여지없이 졌다고 해도 사실 과언이 아니라.....

이미 다들 보셨겠지만 경기포스팅을 잠깐 해보면은 전반에 일찌감치 선제골넣고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그이후 호날두가 노마크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어이없게 날려버리고 이후에 산체스에게 바로 동점골 허용했던 장면이 굉장히 아쉬웠고 후반에 2-1로 지고있던 상황에서 또다시 헤딩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린점, 그리고 카카의 슛이 발데스의 선방에 걸리면서 추격의지가 꺾이고 그리고나서 세스크에게 쐐기골....이후에 의지가 완전 상실되면서 수세에 계속 몰리는 장면.....

우리팀도 아무래도 부상자가 좀 있었으니 어쩔수 없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아르벨로아의 공백이 굉장히 아쉬웠던 한판이네요......코엔트랑이 처음에 오른쪽풀백으로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초반엔 잘하다 후반엔 이니에스타를 거의 막지못하면서 상대미들진이 자유롭게 됐고 외질같은경우도 뭔가 해보려했지만 바르샤의 압박이 어제 워낙 대단해서 제대로 공격시도도 거의 못했고.....카카가 후반에 나와서 그나마 조금의 실마리나마 풀었던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카카를 한번 선발로 써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고, 어제 라모스는 뭐......더이상 긴말하기가 참 힘드네요...

아무튼 2011년 직관은 어제로서 끝났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제 기대 정말 많이 하고갔습니다....이번에야말로 바르샤를 잡을수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고 전반분위기도 거의 그렇게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있었는데 결과는 참혹하네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여자와 같이 이런 빅매치를 보는 또다른 로망을 이루기는 했지만 여자는 여자고 축구는 축구라고 일단 생각하는지라 이후의 실망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팬들도 끝나고나서 도대체 우린 언제 바르샤를 홈에서 잡을까하는 절망감에 빠진 팬들도 꽤나 보였고.....

끝마무리가 좀 안좋게 2011년의 모든 직관을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엘클라시코 직관은 끊을수가 없네요....ㅎㅎ그게 내년일지 내후년일지는 추후 경기일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다음엘클라시코는 걔랑 다시오든 아니면 저혼자오든간에 꼭 승리했으면 합니다....!! 걔랑 경기내기도 했는데 우리팀이 진관계로 제 15유로도 날라가고.....거기에 이번경기는 제가 베르나베우를 포함한 모든 축구장을 간 이래로 가장 비싸게 본 경기인지라 그런점도 들어가서 실망이 더 큰거 같네요

암튼간에 다음직관은 아마 3월달에 있을 우리팀 챔스경기가 될거 같습니다...일단 담달엔 제가 잠시 밀라노가는 관계로 쉬고 2월달엔 공부에 전력투구하면서 3월달에 여유가 되면 챔스직관 갈예정입니다....우리팀 직관후기는 그때 다시 쓰겠습니다!

힘도 많이 빠지고 실망도 크지만 어쩌겠습니까.....저한텐 오로지 마드리드라.....

고로 마지막으로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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