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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호날두에게만 책임을 묻는건 과히 보기 안좋네요..

레알임? 2011.12.11 17:15 조회 2,436 추천 6

물론 가장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기회를 2번이나 놓쳤고, 컨디션이 최악이라기 보단 스스로 얼어붙어있었죠.

하지만 후반에 카카가 들어오고 난 후부터의 움직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제가 큰경기에서의 카카가 그리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던거구요.


어제 선발이었던 벤제마-외질-디마리아 모두 훌륭했습니다. 평소보다 잘했던 모습이었어요.
디 마리아와 호날두는 비때문에 미끄러진 이후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여겨집니다.
그중 날두는 상당히 불편해 했던거 다 잊으신 건지요..?

레알의 에이스 = 한 팀의 에이스.   이게 아닙니다.

현재 레알에서 호날두 = 라울+구티 역할이예요.  하나만 해도 힘든데 결국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날두에게 지우죠. 이건 부인 못할겁니다.

겨우 라리가 3년차인 선수입니다.
날두보다 훨씬 오래된 카시야스-라모스-마르셀로는 경기에서 무엇을 보여줬죠?

라모스는 선방했다고 봅니다.
마르셀로는 어젠 완전 구멍수준이었죠. 호쾌한 드리블은 실종이었고, 벤제마의 진로를 차단하기 일쑤였던 근래들어 가장 안좋은 플레이였다고 봅니다.
카시야스는 주장임에도 3번째 실점때 드러눕더군요. 오히려 멘붕은 그때부터 가속화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론소는 할말이 없습니다.

이런데도 레매를 비롯한 모든곳에서 호날두만 집중적으로 까고있더군요.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예전에 호날두를 슬램덩크의 서태웅으로 비교한적이 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런 플레이가 팀에 파괴력을 더해주고,화이팅하게 만들죠.
하지만 '팀'으로서 조화되기 힘들기 때문에 막기 힘든 선수는 아니라는 뜻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눈에 띄게 연계가 좋아지면서  윤대협에 가까워진다고 좋아하기도 했었구요.
그런 모습은 카카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나오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였지만
카카가 들어와서 활기차게 움직일 때, 호날두는 오른쪽으로 스위칭 가면서 공간을 많이 창출해내더군요.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점수가 벌어져서 의미없이 보였을지 몰라도, 저에겐 달랐습니다. 호날두를 빼고 경기하자고요?
카예혼?장담하건데 카예혼 나와봤자 터치한번 제대로 못하고 박살났을 겁니다.
이번 경기 잘했던 벤제마가 지난시즌 초반까지 어떤 모습이었죠? 카예혼은 분명 엘클에 쓰일 레벨은 아닙니다.
레알에서의 에이스자리가 얼마나 심한 압박을 주는지를 생각해야합니다.
슬램덩크에서 윤대협이 변덕규의 4반칙 크리로 공수양면에서 심한 압박을 받다가 변덕규의 복귀와 더불어 득점력이 폭발하죠.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는 무거운 것입니다.

카카가  처음부터 활약해줬다면  호날두도 평소 경기력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을거예요.
하지만 제 아무리 벤제마-외질-디 마리아가 날라다녀도  그들은 챔스우승을 비롯한 '큰경기'경험이 부족한 유망주일 뿐이죠.
오늘 같은 경기엔 푸욜이나 카르발료같은 침착함을 더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것이지,
카예혼이나  사힌같은 신인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호날두가 안고 가야 할 숙제이겠지만, 카시야스를 비롯한 모두가 함꼐 안아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골이후 푸욜의 모습은 울컥하더군요. 발데스의 큰 실수에도 모두를 독려하며 펄쩍 뛰는 모습.
그런 모습이 모두를 정상으로 돌려놓았겠죠.
레알에선 호날두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카시야스가,라모스가,알론소가 해줘야죠. 바르샤가 골먹을때 메시가 그런 역할 하는게 아니죠.
푸욜이,사비가 그렇게 뒤를 받쳐주고 침착함을 더해주니 메시가 맘껏 달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호날두 플레이에 쉴드쳐 줄 생각은 없습니다. 못한건 못한거니까요.

하지만 불편했을 다리를 안고 끝까지 뛰어줬던,
무거운 짐을 나눠지지 못했던 호날두가 안쓰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오래도록 끌어안고 토닥토닥 해주고싶을 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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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arrow_upward 감독님은 역시.. arrow_downward 눈물이 앞을 가려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