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게만 책임을 묻는건 과히 보기 안좋네요..
물론 가장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기회를 2번이나 놓쳤고, 컨디션이 최악이라기 보단 스스로 얼어붙어있었죠.
하지만 후반에 카카가 들어오고 난 후부터의 움직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제가 큰경기에서의 카카가 그리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던거구요.
어제 선발이었던 벤제마-외질-디마리아 모두 훌륭했습니다. 평소보다 잘했던 모습이었어요.
디 마리아와 호날두는 비때문에 미끄러진 이후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여겨집니다.
그중 날두는 상당히 불편해 했던거 다 잊으신 건지요..?
레알의 에이스 = 한 팀의 에이스. 이게 아닙니다.
현재 레알에서 호날두 = 라울+구티 역할이예요. 하나만 해도 힘든데 결국 어떤식으로든
책임을 날두에게 지우죠. 이건 부인 못할겁니다.
겨우 라리가 3년차인 선수입니다.
날두보다 훨씬 오래된 카시야스-라모스-마르셀로는 경기에서 무엇을 보여줬죠?
라모스는 선방했다고 봅니다.
마르셀로는 어젠 완전 구멍수준이었죠. 호쾌한 드리블은 실종이었고, 벤제마의 진로를 차단하기 일쑤였던 근래들어 가장 안좋은 플레이였다고 봅니다.
카시야스는 주장임에도 3번째 실점때 드러눕더군요. 오히려 멘붕은 그때부터 가속화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론소는 할말이 없습니다.
이런데도 레매를 비롯한 모든곳에서 호날두만 집중적으로 까고있더군요.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예전에 호날두를 슬램덩크의 서태웅으로 비교한적이 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런 플레이가 팀에 파괴력을 더해주고,화이팅하게 만들죠.
하지만 '팀'으로서 조화되기 힘들기 때문에 막기 힘든 선수는 아니라는 뜻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눈에 띄게 연계가 좋아지면서 윤대협에 가까워진다고 좋아하기도 했었구요.
그런 모습은 카카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나오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였지만
카카가 들어와서 활기차게 움직일 때, 호날두는 오른쪽으로 스위칭 가면서 공간을 많이 창출해내더군요.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점수가 벌어져서 의미없이 보였을지 몰라도, 저에겐 달랐습니다. 호날두를 빼고 경기하자고요?
카예혼?장담하건데 카예혼 나와봤자 터치한번 제대로 못하고 박살났을 겁니다.
이번 경기 잘했던 벤제마가 지난시즌 초반까지 어떤 모습이었죠? 카예혼은 분명 엘클에 쓰일 레벨은 아닙니다.
레알에서의 에이스자리가 얼마나 심한 압박을 주는지를 생각해야합니다.
슬램덩크에서 윤대협이 변덕규의 4반칙 크리로 공수양면에서 심한 압박을 받다가 변덕규의 복귀와 더불어 득점력이 폭발하죠.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는 무거운 것입니다.
카카가 처음부터 활약해줬다면 호날두도 평소 경기력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을거예요.
하지만 제 아무리 벤제마-외질-디 마리아가 날라다녀도 그들은 챔스우승을 비롯한 '큰경기'경험이 부족한 유망주일 뿐이죠.
오늘 같은 경기엔 푸욜이나 카르발료같은 침착함을 더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것이지,
카예혼이나 사힌같은 신인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호날두가 안고 가야 할 숙제이겠지만, 카시야스를 비롯한 모두가 함꼐 안아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골이후 푸욜의 모습은 울컥하더군요. 발데스의 큰 실수에도 모두를 독려하며 펄쩍 뛰는 모습.
그런 모습이 모두를 정상으로 돌려놓았겠죠.
레알에선 호날두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카시야스가,라모스가,알론소가 해줘야죠. 바르샤가 골먹을때 메시가 그런 역할 하는게 아니죠.
푸욜이,사비가 그렇게 뒤를 받쳐주고 침착함을 더해주니 메시가 맘껏 달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호날두 플레이에 쉴드쳐 줄 생각은 없습니다. 못한건 못한거니까요.
하지만 불편했을 다리를 안고 끝까지 뛰어줬던,
무거운 짐을 나눠지지 못했던 호날두가 안쓰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오래도록 끌어안고 토닥토닥 해주고싶을 만큼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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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2011.12.11현 레알 선수중 가장 큰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
또한 중요한 시점에 해결해주지 못했다는건
충격적이죠
레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7번을 달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까지 불리는 선수이기에
넣어줬어야 하는거죠
왜 호날두에게 책임이 몰리느냐
그만큼 레알팬들의 기대치가 호날두에게 큰겁니다
물론 노련한 선수들의 부재
이점은 심히 느끼는 점입니다 -
롹끠 2011.12.11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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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e 2011.12.11*호날두 실력자체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못하면 과감히 빼라고 요구하는거죠
날두 특징이 라울처럼 선수권력이 너무 크다보니
감독이 함부로 교체를 못합니다...
날두는 날두대로 자존심이 워낙쎄서 자신이 아무리 삽을 퍼도
절대 교체 안하려하죠....이게 가장 큰 문제....
날두도 다른 선수들고 똑같이 못하면 빼야합니다
팀에 민폐여도 스타선수라고 봐주는 행태는 더이상 없어야함
중요한건 바로 이거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탐탐 2011.12.11*@NocTurne 전 호날두권력이 그렇게 세다고는 안 보는데.. 감독님 신뢰가 두터운 거면 몰라도요. 그 신뢰마저도 그게 이적료 많이 타가는 스타플레이어라서 두터운게 아니라 평소 연습을 성실히하고 골도 몇 방씩 때려넣어주니까 그러는 거 아닌가요.
호날두가 레알7번으로 경기력으로나 멘탈로나 제 역할 못 했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무릎을 절뚝절뚝거리고 영 상태가 안 좋은데도 빼지 않은 건 감독님이에요.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주전붙박이로 계속 기용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카시야스나 호날두를 예로 들어 직접 인터뷰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감독님이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
그걸 날두자존심, 선수권력, 스타선수라서 봐준거다 이런 류로 매도하기엔 짚어봐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댓글달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NocTurne 2011.12.11@탐탐 아니 뭐 한두번이면 믿고 그려려니 하겠는데
엘클을 10번이 넘게 해왔음에도 한결같으니 많은 레알팬분들이
폭팔한거라고 봐야겠죠... 사실 저도 이전 엘클까지는 날두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이지 앟았어욤 OTL -
subdirectory_arrow_right 탐탐 2011.12.11@NocTurne 뭐....경기시작 전까지 이번 엘클전에서 호날두 선발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게 재밌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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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임? 2011.12.11@탐탐 저도 탐탐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3년차 선수에게 무슨 권력이 있을리가 있나요 ^^;;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 좋은 찬스 놓친 2번 중 날두에게 가서 어깨 두드려준 선수가 있었나하는거예요.
디마리아는 왜 안줬냐고 성질내고, 헤딩 놓칠때도 벤제마는 고개 푹 숙이고 돌아오는게 전부더군요. 카카라면 근처에서 용기를 북돋아줬겠죠.
날두가 이번에 잘 못했다곤해도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던가요?
아니면 개인 플레이로 경기를 망쳤나요?
누구보다 동료에게 패스하고 기회 만들려고 분주했던 선수입니다. 물론 결과는 안좋았지만요.
외롭게 싸운다는 느낌이었던건 저 뿐이었던건지... 레알팬들만저 이러니 오히려 저는 섭섭함이 들 정도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헤이아담존슨 2011.12.11@레알임? 이런 식이면 경기를 이기든 지든 비판할 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날두가 딱히 누구보다 동료에게 패스한....선수는 아니죠? 그건 알론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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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aldo10 2011.12.11*아무래도 결정적인찬스를 이번경기에서 가장많이 날려버린게 너무커요
espn에서는 날두 평점 3점주더군요..; 워스트로뽑혔고
평범한선수 아니잖아요?? 호날두에요, 팬들의 실망이 엄청난건 당연하다고봅니다. 물론 비판이 \'과하다면\'문제가되는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다른선수들중 실망스러운선수 분명있었어요, 하지만 그중에는 잘한게없어서 인상깊지않았던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날두는 잘한게없어서 인상깊지않았던것뿐만아니라 팀원들이 상당이 많은 찬스를만들어줬음에도불구하고 그걸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못한 장면이 좀그렇네요
가장슬픈건 호날두가 월래 그런선수가아니라는거에요.. 그게 전 가장 씁쓸하네요, 그리고 오늘 날두 경기력은 커리어통틀어서 최악이였다고봐요, 웬만한선수면 거의다 오늘의 날두보다 잘했을거라봅니다. 날두의 기량탓이아니라 모든게 안풀리는듯했어요, 컨디션도 안좋아보였고 정신적으로도 매우안좋아보였구요
그리고 마드리드 크게밀리지도않았어요..전반전에 슛팅도 압도했고, 차이를가른건 결정적인찬스를 하프라인부터 창조해넨 메시와 그걸 마무리한 산체스, 그리고 행운이 따른 사비와 힘들게 만들어낸 천금같은기회를 여러번 놓친 날두.. 아니였나요?
전 타선수들이 충분이 해줬다고보는데요, 수비수가 많이못했다? 바르셀로나 결정적인기회 몇번없었어요,, 거의 득점장면외에없었어요, 그정도도 안내주는건 불가능해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에게 찬스를 거의 최소로 줬다고생각하는데요, 그리고 바르셀로나상대로 상당히 많은 찬스를 만들었구요
승부를가른건 그최소의찬스를 만들고 마무리지은선수와, 우리가많든 찬스를 득점으로연결시키지못한것이라고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No7Raul 2011.12.11@Ronaldo10 찬스를 안내줬다기엔... 3골째 먹히면서부터 이미 의욕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아까운 찬스는 솔직히 바르샤가 훨씬 많았어요.. 오히려 우리가 골이후에 완벽한 찬스는 나오지 않은거 같은데요. 호날두슛이랑 헤딩은 워낙 많이 벗어나서 아깝다는 말하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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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아담존슨 2011.12.11제가 무링요 전술 이야기하면서 언급했던 이야기 여기서 다시 하자면, 카카가 외질 대신 나왔으면 전반전에 3-1 나왔을 겁니다. 카카는 외질보다 빠르지만 외질보다 수비적인 공헌은 한참 떨어지는 선수에요. 라쓰, 알론소, 외질이 죽어라 버텨서 간신히 1-1로 마친 상황에서, 카카 넣으면 중원이 붕 떠버립니다. 레알의 경우 전반전이 뒤로 물러서기가 아니라 앞에서 압박하기였다면 카카의 활용도는 더욱 더 제약이 걸리는 상황이구요. 카카의 경우는 빈공간에서 달리기에 있는거지 밀집공간에서 압박과 경기조율에 있는게 아니거든요.
호날두에게 패배의 책임을 모두 전가시키는게 아니라 레알의 에이스가 엘클에서 과연 몇번이나 자신의 명성을 보여주었나, 하는 점이 아이러니한겁니다. 호날두=라울+구티의 역할을 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건 라모스, 카시야스가 주장, 부주장으로써 해야하는거죠. 호날두는 레알의 공격첨병, 어떤 일이 있어도 골을 꽂아줘야 하는 역할입니다. 그걸 부정해버리면 호날두에게 발전은 없어요. 이게 엘클때마다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
Ronaldo10 2011.12.11*글쎄요, 저는 우리가 여기서 팀으로써 기량이나 이런쪽에서 발전할쪽은 이번경기와비교해봤을때 날두와 정신적인측면 이 2개밖에없다고봐요
이것보다 찬스안내주려면 그대가를치뤄야되요, 그대가란 예전처럼 수비형미드필더 3명놓고 점유율 75%내주고 역습만노리는거죠, 그러면 찬스 지금보다 덜내줄수있습니다
하지만 지금하는축구로 오늘경기보다 찬스를 덜내주긴힘들다고봐요..비와서 수비한테 불리한상황이였는데 오늘정도수비력이면 전 만족했는데 역시 개개인 생각이 다르긴한가봐요.
절대 날두만의 잘못이라는생각은안해요. 하지만 평소모습 비교했을떼 가장 실망스러웠던게 날두였다는게 슬프네요 -
수박 2011.12.11이미 한번 버닝한 이야기 다시 나오는군요.
전 두 말할 것없이 레매 평균 평점이
사람들의 생각을 말해주고있다고봅니다. -
미야토비치 2011.12.11저의 생각을 그냥 적어볼게요. 일단 팀에서의 7번의 의미.. 과연 호날두하고 어울릴까 정말 생각해 봅니다. 7번은 그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버팀목입니다. 호날두는 솔직히 7번보단 10번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0번은 팀의 에이스 거든요. 피구가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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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11.12.11중요한 순간 결정짓는게 스타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어제의 호날두는 스타가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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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mbest 2011.12.11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이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는 분명 치명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 같네요.
한 번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 경기만 보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
Niño-Cuoco 2011.12.11뭐 이미 위에 다 써있어서......
저는 오늘 더 욱하면 유체이탈할 것 같아서...날두가 꼭 극뽁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Raul 2011.12.11하아... 호날두가 빨리 극복해야할텐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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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2011.12.12오늘경기는 호날두 이름값만큼 못한게 아니라 .. 아 쓰기도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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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7.Viva Raúl.7 2011.12.11라울 권력이 감독에게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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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cTurne 2011.12.11@7.Viva Raúl.7 아 그냥 라울은 예로 들었울뿐입니다... 권력자체는 다른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