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레알마드리드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
12라운드 일정이 끝나고, 시즌의 약 1/3 정도를 지나고 있네요.
현재 우리팀은 챔피언스리그 전승, 리그 경기 10승 1무 1패로 1위에 올라있고, 아주 좋은 출발을 보인 전반기라는 것에 이견이 없습니다.
맨시티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16강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라는 걸 생각했을 때, 우리팀은 그야말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잘 나갈때 더 조심하고, 피드백을 잘 해 가면서 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은 긴 시즌을 생각했을 때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즌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엘 클라시코를 약 20여일 남겨둔 현재에, 중간점검? 이라고 보아도 좋고, 몇 가지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우선 발렌시아 전에 대한 언급을 잠깐 해보자면요.
발렌시아 전에서 확인한 가장 긍정적인 점은, 팀에 컨디션, 체력 저하, 몇몇 로테이션의 문제등 여러가지 불안한 점들은 있지만 "이겨야 되는 경기는 이겨주는"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경기력 자체가 그렇게 우수했다거나, 우리가 발렌시아를 압도했다거나 하는 느낌은 특별히 없었고, 후반전에는 오히려 발렌시아의 거친 추격에 오랜만에 정말 가슴졸이면서 경기를 시청했지만, 결국 승자는 우리였습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 꼭 필요한 상황에 골이 나와주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축구에서 , 승부에서 중요한 일인지 새삼 알 수 있는 경기였네요.
후반전,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도발적인 플레이, 그리고 카드를 유도하는 액션에 우리의 어린 선수들이 휘말릴 수도 있었고, 실제로 이런 흐름에서 레알마드리드는 레반테에게 패하고 말았었죠.
그러나 이번 발렌시아 전에서는 경기 분위기가 묘해질 만한 상황에서 터져나온 라모스의 헤딩골이 우리 팀에게 평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하마터면 경기흐름도, 선수들의 사기도 말려버릴 수도 있는 껄끄러운 상황에서, 라모스의 헤딩골이 터져줌으로서 우리 팀은 확실한 리드를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었구요.
그리고 솔다도가 한골을 넣으며 추격의지가 불타올랐을 때, 호날두의 그 한방이 우리 팀에게 결국 승점 3점을 선물했네요.
사실 발렌시아전에서 호날두가 그렇게 움직임이 좋다거나,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준다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지만,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골을 터뜨려 주는걸 보고, 호날두는 역시 에이스구나 싶습니다.
엘 클라시코, 우리에게 꼭 필요한게 바로 이런 겁니다.
수페르코파 1,2차전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그리고 09-10 엘클라시코 1차전 모두 이런 것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흐름을 잘 쥐고, 좋은 찬스들을 만들었지만, 꼭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던 상황들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발렌시아전에서의 승리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 흐름이야 어쨌건, 상대팀이 도발해오는 플레이가 있고, 우리 선수들이 휘말릴 수도 있는 분위기에서 골로서 다시 평상심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플레이. 이번 엘클라시코의 필승을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하는 플레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발렌시아 전은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충분히 가치있는 일전이었고,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어서 계속 우리가 리그 테이블 최상위에 있도록 해준 아주 고마운 경기였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몇 가지, 발렌시아전을 포함한 경기들에서 드러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카르발료가 생각보다 너무 오래 스쿼드에서 이탈해있다는 점입니다.
센터백 라모스는 8경기째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모스가 센터백으로 출전한 8경기에서 우리팀의 실점은 단 4점. 경기당 0.5점의 비교적 준수한 실점률을 보이고 있죠. 이것은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두는 수비적 전술이 굉장히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증명합니다.
그러나, 발렌시아 전에서 불안 요소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벨로아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아르벨로아는 최근 리그에서만 7경기 연속 출장을 해 왔고, 스페인 A매치까지 치루고 돌아왔습니다. 카르발료가 이탈해있는 상황에서, 일시적 대안으로 사용되었던 센터백 라모스 전술의 핵심이 되어 왔구요.
라모스가 중앙 수비를 보게 되면, 우리 팀에서 믿을만한 우측 수비수는 아르벨로아 뿐입니다. 라스가 리옹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단 한경기의 일시적인 전술일 것이고, 발렌시아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알비올은 여러 가지 약점만 노출했을 뿐입니다. 알비올이 아르벨로아의 대안이 될 수 없음이 잘 드러난 경기가 바로 이번 발렌시아 전이죠.
고로, 카르발료의 빠른, 그리고 완벽한 상태에서의 복귀가 점점 필요해지고 있네요. 카르발료와 페페가 중앙 수비를 구성하게 되면, 라모스가 원래 자리인 우측으로 돌아갈 수 있고, 우리 팀은 좌측에 코엔트랑과 마르셀로, 그리고 우측에 라모스와 아르벨로아를 기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넓은 폭의 수비 전술을 운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카르발료의 등 부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게 영 걸리네요.
두번째는, 케디라와 벤제마 입니다.
챔피언스리그 리옹전부터 무리뉴 감독님이 시험해보고 있는 중요한 전술 중의 하나는 "벤제마가 선발 출장했을 때, 케디라가 전진하는 것" 입니다. 이번 발렌시아 전에서도 나왔던 장면이죠.
케디라가 자꾸 공격라인 깊숙이 올라가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고 돌아오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꼭 마침표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에 띄게 많이 전진하고 있죠.
그리고 케디라가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일 때, 앞에 서있는 선수는 대체로 이과인이 아닌 벤제마였습니다. 어떤 의도에서 무리뉴 감독은 벤제마가 톱에 서 있을 때, 케디라를 많이 전진하도록 지시하는 가 생각해보면요.. 아마도 벤제마에게 부족한 부분을 케디라의 신체적 장점을 이용해 커버하려고 하는 의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난 시즌 아데바요르가 스쿼드에 있어줌으로써, 상대 수비수들의 분산이 가능했는데요. 아데바요르의 가장 큰 이점이 바로 이런거였죠. 아데바요르만한 크기(?)의 선수가, 자꾸 수비진들의 눈앞에서 얼쩡(?)거리면, 본능적으로 자꾸 시선이 갈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그 효과를 노릴 수가 없으니 케디라를 이용해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벤제마는 유연하고 넓은 시야를 가진 공격수지만, 이과인에 비해서 확실히 한가지 다른 건, 수비진과의 경합에 유리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과인이 지난 시즌 부상 직전까지 보여주었던 플레이, 그리고 부상 복귀 이후에 폼이 올라오면서 하고 있는 플레이를 보면요, 확실히 피지컬적으로도 상대 수비수와 많은 경합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반면, 벤제마는 이러한 플레이에서 이과인에게 조금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벤제마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수비수들을 분산시켜 외질이나 호날두에게까지 폭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케디라를 전진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카카가 경기에 나와있다면 케디라가 저만큼 전진하지는 않을 겁니다. 카카는 외질과는 다른 공격 스타일로, 앞에 서있는 공격수에게 공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해 주는 선수입니다.
외질도 물론 특유의 "타이밍을 읽는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선수지만, 최근의 폼은 많이 떨어져 있구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저도 일시적인 위치 변화에서 오는 부진으로 보고 있네요) 카카는 수비진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죠.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줄수 있구요.
그런데 카카가 현재 경미한 부상으로 이탈해있기 때문에, 수비진을 분산시킬수 있도록 무감독이 활용하는 카드가 바로 케디라의 잦은 공격가담이 되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케디라의 전진은 생각보다 괜찮은 효과들을 보고 있죠. 리옹과의 홈경기에서 골도 기록해 주었고, 지난 발렌시아 전에서도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구요. 그리고 오사수나전에서 케디라가 적극적으로 수싸움에 가담해줌으로써 벤제마나 이과인 호날두에게 몇번의 찬스가 더 갈수 있었습니다. 수치만 봤을 때, 케디라가 전진한 네경기에서 벤제마는 네골을 기록했네요.
반대로, 아쉬운 부분도 명확합니다.
발렌시아 전, 라모스는 쇄도해 들어가는 케디라를 보고 아주 좋은 패스를 넣어주었는데, 케디라의 투박한 터치때문에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케디라는 상대 수비 깊숙한 부분에서 플레이 할때의 정교함이 늘 아쉽습니다.
램파드나 제라드만큼의 플레이를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 더 앞에서 침착하고 여유있는 볼 관리가 가능하다면, 정말 여러가지 다양한 공격 양상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케디라의 덜 정교한 터치에서 나오는 여유가 부족한 플레이는 확실히 좀 아쉽습니다. 시즌 동안 계속해서 케디라의 전진을 이용해 공격에 다양성을 주고자 한다면, 케디라의 볼터치에 대한 연습은 필수일 것으로 생각되네요.
특히나 바르셀로나와 같이, 중앙에서부터 촘촘한 수비와 압박을 가해오는 팀과 상대할 경우, 케디라의 투박한 공격가담은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세번째는, 엘클라시코마다 매번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는, "카카냐 외질이냐" 하는 것인데요.
카카가 부상당하기 전까지 외질과 카카를 공존시키려는 노력을 무리뉴 감독은 끝없이 해 왔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어냈습니다. 카카와 외질을 동시에 기용하는 전술은 , 이번 시즌 레알마드리드의 "가장 강력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선수의 호흡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구요.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해서 만들어낸 아약스전의 그 역습에 의한 골은 이번 시즌 가장 멋진 골중의 하나일 정도로 아름다웠죠. 분명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카카와 외질의 공존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엘 클라시코를 생각한다면, 디마리아를 기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디마리아의 그 폭넓고 끈질긴 수비가담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한 옵션이니까요. 그렇다면, 디마리아가 언제쯤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려는 차치하고, 디마리아에게 한 자리를 부여한다면, 우리가 꺼내들 카드는 카카가 될 것이냐, 외질이 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디마리아는 오사수나 전까지 우리팀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중의 하나였으니까요.
지난 시즌 4연전, 그리고 수페르코파에서의 좋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외질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최근의 폼과 빠른 역습전개를 생각하면 카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외질이 카카보다 확실히 수비가담능력이 좋기 때문에 외질을 기용했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앞에서부터의 압박이 가능해 진다는 장점이 있겠구요. 반면에 카카를 기용했을 때에는 한번의 카운터어택이나, 카카의 개인 기량을 이용하여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흐트러트리는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정말 난제인 것 같습니다. 만약 디마리아가 엘클까지 제 컨디션을 못 찾을 경우 (어떻게 보면 가장 안 좋은 경우가 될 수 있죠..ㅠ)에는 또 어떻게 구성을 할 것인가. 외질과 카카를 동시에 기용하는, 공격적으로는 굉장히 파괴적이지만 수비적으로는 위험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 들 것인가 하는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 겠죠.
첫 엘클라시코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루어지기 떄문에, 홈에서 확실하게 공격적으로 나가고자 한다면 이 카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무리뉴 감독의 특성상 엘클라시코는 조금 더 신중한 전술로 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발렌시아전에서 가동된 케디라-라스-알론소의 3미들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구요.
결국, 카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부터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본다면, 그때부터 카카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어떠한가에 따라, 이번 첫 엘클에서의 우리 팀 전술이 어떻게 될지가 결정 되겠지요.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카카와 카르발류에게 확실하게 휴식을 주는 대신, 그 이후의 경기에서 두 선수는 반드시 복귀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기 감각을 반드시 끌어올려주어야 해요. 카르발료는 수비진에 안정감과 깊이를 주기위해서, 카카는 엘클라시코에 대비한 우리의 무기를 점검하기 위해서, 반드시 복귀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시즌 1/3 정도가 흘러가면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몇가지 얘길 해보았는데요.. 확실히 잘 나가고 있는 만큼 보완해 주어야 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이 부분들만 더 어떻게 보완되면, 이번 시즌은 정말 완벽할 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정말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더 나은 점은, 벤제마와 이과인이 제 역할을 100퍼센트 수행해 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하겠네요. 벤제마와 이과인, 두 선수는 선발 출장하는 경기에서 대부분 골을 기록하고 있죠. 특히나 벤제마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로 거듭나고 있어요. 최근에 넣어주는 골들은 그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과인 역시도 마찬가지죠. 부상에서 돌아와 피지컬적으로 너무 힘들어보이던 그 순간들을 뒤로 하고, 어느새 킬러본능으로 무장한 팀의 주포가 되었습니다. 포스트 플레이, 라인브레이커, 연계플레이까지도 훌륭하게 해내는 이과인은, 이제 유럽 어느 공격수보다도 아래에 위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지난시즌 호날두에게 과하게 집중되던 득점 루트를 분산시키는 데 아주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리그 득점 순위를 보면 호날두가 12경기 14골로 2위. 이과인이 11골로 3위. 벤제마가 7골로 5위에 올라있죠. 가장 득점을 많이하는 5명 중에 레알마드리드의 선수가 세명입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매번 엘클라시코마다 결정력이 아쉬웠던 우리 팀이었는데, 이제는 결정력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벤제마나 이과인의 폼은 올라와 있습니다. 호날두는 말할 것도 없구요.
발렌시아전과 리옹전을 통해 확인한, "꼭 필요한 타이밍에 꼭 필요한 골을 넣어주는" 공격진은 팬들에게는 자신감으로, 상대팀에게는 공포로 다가가고 있죠. 이것이 지난 시즌과 다른, 이번 시즌 우리 레알마드리드의 도드라지는 점이라고 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엘클라시코까지 "사힌과 코엔트랑" 을 조금 더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사힌과 코엔트랑 이 두 선수는 분명히 지금의 잘 짜여진 마드리드에 +@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원들이기 때문에, 이 두 선수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에 따라, 기나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확실한 여력"을 장전할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겁니다.
특히나 코엔트랑은 계속해서 여러 자리를 오가며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쓸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사힌에게도 많은 기회를 부여해서 확실히 팀 안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구요.
다음 경기가 비교적 여유있는 챔피언스리그 디나모전, 그것도 홈 경기이기 때문에, 사힌과 코엔트랑을 적극 활용하는 경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어차피 챔피언스리그 조별 1위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엔 발렌시아 전에서 느낀 부분만 간략히 쓰려고 했는데 원체 제가 여자들에게 인기없는 유형인 말 많은 남자이다 보니 글이 또 이만큼이나 길어졌네요.
잘 나가고 있는 우리 팀을 보면 저만 그런건지 이상하게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뭐가 어떻게 불안하다고는 말하기 애매한데, 확실히 한구석에 뭔가 찜찜한 것처럼 막연하게 불안하네요. 아마도 지난 시즌에 잘 나가던 우리 팀이, 딱 이 무렵에 엘클라시코를 치루고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힘든 결과를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겠죠. 안 팎으로 우리 팀은 계속 강해져 왔으니까요.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훨씬 나은 부분들이 경기를 치루는 동안 계속 보이니까요. 이번에야말로 우리 레알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찍어누르고, 유럽의 왕좌를 되찾아 올 시기라는 것. 믿어보렵니다. 기대해 봐야겠죠. 이번에야말로, 정말 진짜 아 진짜 이번에야말로, 모든 준비를 확실히 해서, 지난 울분을 삼켜왔던 팬들에게 보답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꿈까지 꿉니다. 바르셀로나를 깨부수고 레알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까지 꾼다구요 ㅋㅋㅋ
날씨 진짜 춥죠. 제정신이 아닌것 같네요 날씨가.. 어제도 머리 감고 덜 말리고 나갔더니 머리카락이 살짝 얼었더라구요 ㄷㄷ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슨 11월 들어 최고기온이니 이상기온이니 하다가 갑자기 정말 기온이 뚝 떨어졌네요.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 가기가 싫을 정도의 추위입니다. 머리 감고 머리 정말 잘 말리고 나가세요. 진짜 추워요. 감기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마지막으로는 복학생 화이팅! (응?)
댓글 35
-
레알밍 2011.11.22와.. 정말 잘 읽었습니당 !! ^_^ 긴글인지 모를만큼 집중해서 읽었어여 ㅋㅋ
-
lmfao 2011.11.22ㅊㅊ 잘읽었어요!
-
레알쩐다 2011.11.22선추천 후감상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레알임? 2011.11.22글 추천하려고 로긴했습니다 ㅎㅎ
제 의견도 덧붙이자면, 무리뉴 감독의 실험에는 항상 이유가 있기마련인데 알비올을 기용했던것도 유리님 생각대로라고 짐작됩니다.
단 한가지 다른 생각은, 아마도 카르발료가 정상적인 상태라면 안정을 위해 기용할수도 있겠지만, 메시에게 돌파를 허용할땐 카르발료의 느린발도 언제나 한몫을 해왔죠.
그런 이유로 부임시에도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점찍고 마이콘으로 오른쪽을 보완하고자 했던거구요.
결론은 결국 수비진은 페페-라모스의 센터라인으로 나서지 않을까합니다. 적어도 바르샤를 상대할때는요.
그리고 왼쪽의 수비는 아무래도 코엔트랑이 아닐까하네요.
코엔트랑이 기용됐던 왼쪽미들/왼쪽윙/왼쪽 수비 모두 메시를 마크하기 위한 위치였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그쪽에서 뚫려서 실점했었죠 우리가...ㅜㅜ 케디라의 활용과 더불어 코엔트랑도 엘클에선 중요한 역할을 맡을거 같습니다.
만약 제가 무리뉴감독이라면 - 이미 라스의 조련이 완성에 다다랗다고 여기기때문에- 오른족 윙백에 라스를 기용해서 비야는 완전히 잠재우고, 중미에 쉼없이 뛰어다니는 코엔트랑과 케디라를 기용해서 알론소 양옆에서 사비와 인혜의 루트를 차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이론적으로 생각해본것 뿐이지만요 ^^;; -
subdirectory_arrow_right 유리 2011.11.22@레알임? 우측 수비로 엘클에서 라스를 기용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네요. 아르벨로아가 비야를 여태까지 잘 막아 왔기 때문에 굳이 엘클에서 검증되지 않은 라스 우측 풀백을 기용하기 보다는 아르벨로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도록 아틀레티코전이나 자그레브전에서 라스를 우측으로 기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거기에 카르발료는 무리뉴가 레알에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영입한 수비수이기도 하고, 엘클에서 카르발료의 활약도 괜찮았죠. 말씀하신대로 메시의 스피드에 쳐지는 모습도 몇번 나오긴 했지만 훌륭한 커버링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라모스-페페의 빠른 수비수들로 바르셀로나전에 임할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카르발료가 얼른 복귀해 주어야 라모스를 우측에 돌린다거나 해서 여유있게 수비진을 운용할 수가 있겠죠. 페페에게 휴식을 준다거나 할 수도 있겠구요.
엘클에서, 코엔트랑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슈페르코파 1차전, 코엔트랑은 후반전에 케디라와 교체 투입되서 끈질긴 플레이로 바르셀로나 중원을 압박해주었고, 2차전에서는 마르셀로 대신 왼쪽 수비수로 투입되었죠. 물론 그때 호흡상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지만요 ㅠㅠ 코엔트랑은 정말 여러 효용가치를 가진 선수임에 분명하지만, 그 주된 활용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정하는게 정말 중요할 것 같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AGAmel 2011.11.22*@유리 우측 수비로 라스의 기용은 저도 상당히 모험적인 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라스의 폼과 그 포지션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좋은 한수가 될 수도 있지만, 안정감을 중시하는 무리뉴가 현재 상당히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아르비를 빼고 굳이 변화를 주진 않을 것 같네요. 사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봐도 우리팀은 정말 경우의 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소-케디라-라스(코엔트랑) 3미들로 중원에서 부터 조여버리는 수도 있고, 2미들에 외질(카카)-국수 의 기용으로 3미들 같은 효과의 4-2-3-1 로 갈 수도 있죠. 카카의 폼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후반 조커로의 활약이 유력하다고 보면 (물론 정말 폼이 좋다면 선발로 나올 수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본다면..) 일단은 디마리아의 빠른 복귀와 폼회복이 이루어지느냐로 많은 경우의 수가 갈릴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파이팅하다 부상당하던 국수의 그 장면이 못내 아쉽네요 ㅜㅜ
-
크리스탈호날두 2011.11.22잘 나갈때 불안한 한명 추가요. 특히나 바르샤 미끄러질 때 이상하게 같이 미끄러지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서.. 그런데 확실히 이번 시즌은 갸들이 미끄러지던 아니던 우린 우리대로 잘 나간다!라는 모습이 보여서 좋긴한데.. 시즌은 길고 챔스, 코파 결승까지 치면 남은 경기는 아직 많으니 항상 단단히 무장해야겠죠. 몸도 마음도. ㅊㅊ
-
홍카(ka) 2011.11.22추천백만개요. 개인적으로 우리가 소 파트너 찾느라고 고생했던거생각하면 \"공격 좀 못해도 괜찮아..\"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ㅠ
-
Marcelo 2011.11.22이번에 맨시티한번만나서 대결햇으면합니다.
-
레알에살고 2011.11.22추천요 ...와 역시 레매에는 능력자분들이 많으시네요ㄷㄷㄷㄷㄷㄷ
엘클때는 우리 부상선수들 모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랄뿐이네요ㅠㅠ -
남자라서핑크 2011.11.22지난시즌과 달라진게 있다면 벤제마가 흐흐흐흐
-
Raul.G 2011.11.22저는 발렌시아전 보니까 슬슬 체력걱정도 들더군요...
그리고 복학생화이팅 -
cow 2011.11.22*선수들의 부상만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게속 남네요. 그랬다면 완벽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꼭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사힌 외에 여러 자원좀 꼭 시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체력안배도 꼭 필요하구요.
오랜만에 아주 좋은 글 잘봤습니다.^^*
추천 꽝! -
사힌 2011.11.22어려운 난제입니다
외질 카카;;;;
어쨌든 이겼으면 한다는...... -
아이유 2011.11.22케디라는 정말 정교함만 갖춰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
편지함 2011.11.22저도 늦게 알아차리긴 했지만 케디라의 전진이 정말 눈에 띕니다.
지난시즌 중반부터 케디라를 잘 관찰하고 있는데 참 재밌네요.
지난시즌도 중원에서의 피지컬 커버링 패스 커팅 등은 좋았으나(중원에서의 케디라는 섬세함이 떨어진다고 느껴지진 않고 오히려 섬세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전진할 때의 투박함 떨어지는 섬세함이 아쉽네요.
그래서 사힌의 복귀가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엘클라시코에서의 카카 외질 동시기용은 자칫 전방압박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외질의 선발-카카 교체로 지나시즌처럼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왼쪽은 마르셀로 대신 커버링 범위가 넓은 코엔트랑이 좋을것 같구요.
우선 앞으로의 경기가 엘클을 위한 전술적 시험의 무대가 될 것이 기대되네요.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몇몇선수의 체력적 부담입니다. 옆동네에서 감사하게도 어떤분이 지적해 주셨는데 일리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많이 뛰고 있어요. -
Raul 2011.11.22잘보고 갑니다 ^^
-
서현 2011.11.22확실히 아르비가 요새 힘에 부치는 것 같아 보이긴 하더라구요.
페페도 너무 많이 나오는게 살살 부상걱정이 되기도 하고..
알비올이 폼이 확 올라오고, 카르발료도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
Guti H. 2011.11.22완전 공감 ㅋㅋ 추천
-
★ 2011.11.22엘클만은 꼭 바릅시다
-
라울팬 2011.11.22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R.Carvalho 2011.11.22이번시즌 전반에 상대팀을 몰살시키고나서 후반에 경기력이 급하락
하는 이유가 전반에 승패가 거의 결정나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저는 체력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이번시즌은 전반전에 상대방을 부셔버리는 전략인것같은데 그래서
전반전에 우리팀의 전방압박과 활동량 정말 ㅎㄷㄷ하죠. 근데 그게
후반전가면서 체력적으로 부치는것같네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커버해야하는데....솔직히 무리뉴감독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절하게 돌리고있지 않는것 같네요. 앞으로 일정도 점점
어려워지는데 남은 챔스 2경기는 좀 여유롭게 후보선수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
태연의친한친구 2011.11.22체력 안배는 필수로 해주고 이번에야말로 좀 이겼으면 -_-
-
마성의 래매 2011.11.22이제 부터 무패 한번 가죠
-
베컴 2011.11.22이기면장땡
-
rmirene 2011.11.22추천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Mesut 2011.11.22케디라의 전진은 지난시즌에도 종종 실험됐던 거죠 433을 쓸 때 자주 그랬던 거 같고요 컨디션에 따라 되는 날이 있고 안되는 날이 있고 ㅎ 독일과 네덜란드 경기에서의 케디라가 갑이라고 생각하지만 휘저어줄 공격수가 부족할 땐 뒷선 선수들이 적극적인 전방압박이나 침투를 해줄 수 있다면 좋겠죠
-
dam♥ronaldo 2011.11.22잘읽었어요ㅎㅎ
-
피피타 2011.11.22잘 봤습니다. ㅊㅊ
-
crtmt97 2011.11.22정신없이 읽었어요 흥미롭네요ㅋㅋ내일경기는 진짜 쓸모없는경기죠 홈에다가 디나모는 조기탈락확정에다 레알은 16강진출확정이니 레알이 메히야스 쓰고 모라타쓰고 카예혼 코엔트랑 사힌 알비올 바란 라쓰 등 못나오던애들 막나와도 될거같아요
-
카르발료 2011.11.23전 알론소의 전진을위해 케디라가 후방에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무감독님이 알론소가 그자리에 익숙해지게 만들어 버렸네요ㄷㄷ -
danshya 2011.11.23매번 느끼는 거지만 선수진은 정말 탄탄하네요.. 문제는 어떻게 쓰느냐.....
-
A.쉐브첸코 2011.11.23좋은 글입니다. ㅊㅊ
-
싸이먼디 2011.11.25잘봣습니다
-
크리스티아누호날두7 2011.11.25굉장히 좋은글이였습니다.. 외질이냐 카카냐.... 행복한 고민인거죠?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