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는 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입니다.
신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경기기 때문에, 때로는 흥분하고,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싸우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수할수도 있죠. 사람이니까요.
그렇지만 프로입니다.
오늘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는 정말 실망 그 자체입니다. 지난번에 히혼한테 졌을 때에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어요. 그때는 경기력자체가 문제였지. 뭔가 트러블이 일어나서 경기를 망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우리가 자초해서 망쳐버린 경기라고 생각하네요.
디마리아는 왜 거기서 보복성 태클을 하는지. 보복성태클이 징계의 대상임은 프로축구 선수라면 기본으로 알고 있는것 아닙니까?
몇 경기 전부터 디마리아의 플레이를 유심히 봤습니다.
저는 디마리아가 잘만 성장해주면 윙어의 완성형이 될 거라고 주장하던 사람인데, 자신이 갖고 있는 장기에만 너무 의존하고(주로 드리블이죠) 경기를 거시적으로 못 보는것. 그거 개선 못하면 더 이상 큰 발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의 단점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잘 해내던 패널티킥유도, 앞선으로 찔러주는 패스, 활발한 전방압박과 수비가담.. 어느 하나 현 시점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자그레브 원정골만 아니었다면 지난 경기 끝나고 이야기가 나왔겠죠.
뭐 경기력은 둘째치고, 일단 오늘 경기에서 프로답지 못했던 모습을 분명히 깊이 반성해야 됩니다. 그리고 우선 오늘 니가 잘못했다. 그 행동은 분명히 잘못이고, 액션 크게 하는 것도 분명한 "잘못이다" 라는 걸 제발 누가 옆에서 말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본인이 저걸 자기의 색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하는거라고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제발 옆에서 감독님이라든지 팀 동료라든지 코치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분명히 얘기해줬으면 합니다.
케디라의 경우엔 프로답지 못했다 정도는 아니고, 냉정하지 못했다. 라고 생각되네요.
케디라의 시점에서는 디마리아가 파울 후 상대팀과 마찰이 있었고, 얼굴을 맞고 쓰러져있고, 거기에 상대팀 선수가 계속 옆에서 쪼아대니 가서 우리 팀 동료를 도와야겠다. 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냉정하지 못하게 확 밀쳐버리고 동료를 보호하는 건 아니죠. 카드가 있었으니까요.
냉정을 잃고 순간의 감정에 휘말려버리면 결국 팀에게 해가 되는 겁니다.
다만, 케디라의 경우에는 냉정을 잃고 "실수"한 정도라고 생각이 되네요. 원래 케디라가 거칠게 플레이하는 선수도 아니고, 심판에게 많은 어필을 하는 선수도 아니고, 막 흥분해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선수도 아니죠. 오늘 일은 실수였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싶네요.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팀이 하나로서 완성되기 위해서 선수단 전체의 성숙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쉽게 흥분하는 선수들. 절대 금물이에요. 본인의 순간의 판단미스는 팀의 우승경쟁과 바로 연결된다는걸 꼭 알아야됩니다.
매경기 잘하면 좋지만, 축구선수도 사람이기에 때론 부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쉽게 흥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걸 이해못하진 않아요.
다만, 자신이 프로축구선수이고, 레알마드리드의 선수이고, 가장 고급스럽고 깨끗한 이미지의 팀의 베스트 11이라는 그 의식은 매경기, 매순간 꼭 가져주었으면 좋겠네요.
계속계속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교정해줄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네요. 감독님도, 주장단도 그런부분에서 팀을 성숙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 끝나고 혹시나 인터뷰를 한다면, 심판판정이라거나 (물론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죠. 분명한 패널티킥을 날렸습니다.) 상대팀 선수의 잘못을 먼저 지적하기 보다, 오늘 우리팀의 잘못을 확실히 깨닫고 반성하는 인터뷰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봤을때 오늘 경기는 도저히, 원정경기 치르고와서 체력이 부족했다거나, 심판의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거나 상대팀의 플레이가 지저분했다거나 하는 변명으로 납득되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애초에 우리팀은 변명이 통하지 않는 팀입니다.
반성하고 다음 경기 좋은 경기 볼수 있었으면 하네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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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아저씨 2011.09.19동감. 시즌이 기니 패 한번쯤 하는건 당연한건데 제발 더티플레이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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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로 2011.09.19케디라 디마리아 비롯해 좋지않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 모두 반성 많이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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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12 2011.09.19공감합니다. 근데 우리팀에게 가장 걱정되는 점은 슈스터도 페에그리니도 해결하지 못했던 원정경기에서 말려버리는 이런 경기력을 무리뉴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지난시즌도 원정경기에서 거칠게 나오거느 끈적하게 나온 팀에게 말려버리면서 승점을 날려먹었지요, 하지만 이번시즌 또한 그렇게 팀전체가 말려버린다면 우승은 장담할 수 없겠지요, 이점 반드시 고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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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1.09.19우리팀 냉정하지 못한거는 조금 더 길게보고 고쳐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누군가 중심을 잡아주긴 해야할것 같네요... 디마리아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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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신 2011.09.19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지난 시즌 초반에 바르까가 에르쿨레스에게 패배한 것을 교훈삼아 상승했듯 우리도 레반테전 패배를 교훈삼아 우승을 향해 고공상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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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1.09.19육쌈냉면이 먹고 싶어지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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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함 2011.09.19단합은 되었지만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지주 보이네요...
좋은글 ㅊㅊ -
아말감 2011.09.19성숙한 레알 마드리드가 되어야겠죠.
이런패배가 리그레이스가 치열한 시즌 중반이 아닌 초반에 터져버려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 됩니다.
요시! 하나둘셋 시즌이야! -
sky erika 2011.09.19이번 시즌 디마리아 영 마음에 안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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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hamp 2011.09.19*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저는 레알 선수 중에서 평소부터 디마리아가 제일 마음에 안 듭니다. 경기력 측면에서의 이기적인 스타일은 별론으로 하고 그 과도한 액션(건들기만 하면 심하게 쓰러짐-바르셀로나 특기)은 경기볼때마다 짜증나게 만들죠..
정말 디마리아 스타일이 바뀌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무리뉴~~~ 좀 해봐^^ -
덕후축덕 2011.09.19ㅜㅜ 경기가 기복이 없기를
우리팀 후보랑 선발이랑 그렇게 기복이 큰팀이 아닐텐데 ㅜㅜ -
아쿠아리스 2011.09.19경기력이야 원정에 체력문제가 겹쳐서 그냥저냥 넘어갈 만한데, 경기 외적인 충돌과 경기 후 인터뷰가 참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뭔가 바꿔나가야겠죠.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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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play 2011.09.19디 마리아 지난시즌의 모습은 어딨는거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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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naldo 2011.09.19확실히 디 마리아 이대로라면 마드리드에서 롱런하긴 힘들듯 보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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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2011.09.20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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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호날두7 2011.09.22에휴 힘좀 냅시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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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sillas 2011.09.23성숙해야져야합니다. 인간으로서 진국이되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