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엘체일요일 5시

[전문가기고]엘클라시스코가 이렇게 격렬했던적이 있었던가?!

거물콩고 2011.08.25 19:20 조회 2,641 추천 9

60평에 달하는 서재 한 구석에서 고장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뚜둑 뚜둑.

굳어 있던 근육들이 놀랐는지 비명을 지르지만, 필자의 중추신경은 시원함이 배가된다.
얼마전에 새로 입주한 400평에 달하는 작은 저택. 60평의 서재또한 당연히 좁아 보이기 마련이다. 이럴때면 바람을 쎄어 주는게 상책이다.

갑갑한 서재를 피해 입구로 향해 걸음을 옴겨보지만 스샥거리는 서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내 인생이 흩어진 서류와 같다고 느낀것은 아마 찰나일것이다.
한 평생 서류와 씨름을 해왔지만 오늘은 그저 거추장스러운 쓰레기 더미일 뿐.
그렇다. 어차피 이 서류는 필자의 외출과 함께 깨끗히 사라질거라는 것에 믿어 의심치않는다.


가사도우미의 철두철미한 청소가 가끔은 싫지만, 왠지 필자의 어두운 부분을 치료하듯,
그들은 필자의 인생을 바꾸어 준다. 돈의 위력이란 이렇다.


잔디가 펼쳐진 드 넓은 정원. 차고로 이동해 이번에 개조시킨 경운기로 향한다.
오 my car.  기존에 얍삽한 타이어는 광폭타이어로 교체시켯고, 휠은 28인치에
엔진은 v6를 달았다. 그리고 경운기패션을 완성시킬 밀집모자와 고무신이 정갈하게 놓여있다.
물론 무릅까지 올라오는 하얀 양말과 난닝구도 잊지않았다.

부르릉 부르릉! 빠라빠라빠라밤

엔진소리와 클락션소리가 심장을 타고 울려퍼지니 서류와 씨름하던 스트레스는 저멀리 달아나듯 하다.

여러분들은 무시하면 안된다. 시속 100km의 경운기를 보앗는가?

한 10분쯤 나가다보니 시내가 보인다.

수많은 남여들의 눈빛,

남자들은 시기의 눈빛이었고 여자들의 눈빛은 뜨겁다 못해 달아올라있다.
필자옆을 지나치는 가야르도는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당장에라도 뛰어내려 바꾸자고 할까 중후한 엔진소리와 함께 21번 버스를 추월하고 멀찌감찌
앞서간다. 어느정도 움직였을까, 전광판에 엘클라시스코에 대한 광고가 나온다.

엘클라시스코.

지난 10년간 이렇게 격렬하고 뜨거웠던 매치가 있었을까?
단연코 없다.

무링요가 지휘봉을 잡고서 엘클라시스코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기자들은 이렇게 좋은 먹잇감을 외면하지 못할만큼
세기의 매치라 불릴만 했다.

루이스휘구가 꾸레를 배신하고 레알마드리드로 옴겼을때,
그때의 엘클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지금이 더욱 격하다 할수 있다.

필자는 생각해보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했다. 바로 무링요다.

선수단의 장악, 카리스마, 결단력, 그리고 필자와 같은 중후함을 곁들인 비쥬얼까지.
어느 하나 완벽하지않은 곳이 없다.

그런그가 스페인을 분열시키기 위해 레알마드리드에 왔다.
여러분들은 착각해서는 안된다.

최고의 감독이기 이전에 무링요감독은 최고의 사기꾼이기도 하다.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써 필자는 무링요가 이렇게 이쁠수가 없다.
최고의 매치를 보여주고 얄미운 스페인국대를 분열시켯으며
세기의 이목을 엘클라로 집중시키게 해준 장본인,

그가 집권하기 전에도 세기의 매치라 불릴만했지만, 이정도로 화제가 된 매치는 단연코 없다고
자부한다.


여러분들은 참으로 운이좋은 팬들이다. 최고의 매치가 성사되는 현 엘클라를 두눈으로 직접
볼수있으니 말이다. 다 무링요의 덕이라 보면 되겟다. 물론 이런 장문의 글을 맛깔스럽게
올리는 필자의 덕도 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8

arrow_upward 스페인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arrow_downward 라스 \"나의 감독님은 무리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