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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흥분을 가라앉혀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

강민경&강민경 2011.08.18 12:51 조회 1,716 추천 7
이제 엘클라시코는 그냥 전쟁이 되었죠....

더이상 경기가 아닙니다.....

축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말 그대로 총만 안들었을 뿐이지

선수들 몸 전체가 무기입니다......

이제 충돌하면 더이상 축구 선수 vs 축구 선수의 싸움이 아닙니다....

동네 건달패들의 싸움입니다.



어차피 바르샤를 누르기 위해서는 우리도 똑같이 수준을 맞춰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도유망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속속들이 마드리드로

몰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올 시즌 칼을 갈고 모든 대회를 임할 각오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시험 무대가 바르샤와의 슈퍼컵......

이벤트성 경기가 강하지만 엘클라시코 이기 때문에, 우리가 꼭 넘어야할 산, 숙적이기 때문에

마드리드 팬들은 반드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줬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차전 2:2 무승부, 2차전 3:2패..... 우승컵을 바르샤에 내줬죠.....

메시한테 무너졌고, 바르샤에 무너졌고, 우리 선수들은 흥분했고,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습니다. 경기 내용은 압도할만 하나 스코어에서 졌고 결국엔 스코어가 1

인자와 2인자를 가려주는 잣대가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우리팀이 매우 잘했지만 여기서 희망을 찾았다기 보다는

선수들이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 선수들이 스스로 바르샤만 만나면 흥분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납득이 갑니다.

그들의 플레이, 그들의 제스쳐, 그들의 언플, 그들의 헐리우드액션, 솔직히 맘에 드는건

단 하나도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엔 승자가 되면 그 모든게 정당화 되고 비호를 받습니다.

비야가 큰 악행을 저질렀지만 언론에서는 무리뉴 감독을 더 조명합니다.

왜냐하면 무리뉴 감독의 존재가 비야 보다 더 크고, 또 패했는데 매너도 안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비야도 잘못했고, 무리뉴 감독도 상대 팀의 수석코치를

건드린건 큰 과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르셀로의 행동도 도가 지나쳤고요....

마르셀로가 좀 더 흥분을 가라앉혔다면 그렇게 과열 양상으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우리는 엘클라시코에서 흥분을 냉정으로 바꿔야 됩니다.

머리는 맑고 냉정하게 가슴은 뜨겁게......

그리고 간단한 흥분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됩니다.

너무 많은 긴장은 독이 되고 너무 많은 방심도 독이 됩니다.

상대도 알고 있고 우리도 상대를 알고 있고

한치의 실수조차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수는 바로 패배로 직결되기 때문이죠.

우리는 우리가 뭘 해야 되고 우리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제 성과물을 거둬들일 일만 남았습니다.

출사표는 던져졌고 주사위도 던져졌고 우리는 모두 배에 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배안에 있고 시즌이 끝날때까지

항구에는 못 돌아옵니다.

부상자가 있다면 배에서 치료를 마무리하고 시즌을 치뤄야 겠죠.

부상자가 전혀 도움을 못 주었다고 해서 바다로 내던지면 안됩니다.

비난해서도 안됩니다. 한 배를 탔으니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죠.

부상을 미리 알고 배를 태웠다면 당연히 끝까지 가야죠.

하지만 몰랐다고 해도 끝까지 가야 됩니다.

시즌이 끝나고 항구에 돌아올때 마드리드호에 우승기가 걸려있는지

아무런 기도 걸려있지 않는지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야 되고 반성해야 됩니다.



아직 시즌은 시작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한테 정작 중요한건 시험 무대를 제대로 치뤘다는 겁니다.


모의 수능평가에서 한과목만 빼놓고 1등급을 맞았습니다.

이제 다음 수능에서 만점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여기에서 왜 한과목이 1등급이 아니냐고 핀잔을 주실 겁니까??

아니면 수능에서는 만점을 받으라고 칭찬을 해주실 겁니까??

당연히 칭찬을 해주셔야죠.

너무나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고 선물도 주셔야죠.



앞으로 마드리드는 만점을 받을 것입니다.

한과목이 1등급이 아니라고 핀잔을 주실게 아니라

격려를 해주셔야 됩니다. 그래야 진짜 만점을 받지요.

우리는 이벤트성 대회에서 너무 목맬 필요가 없습니다.

작년 시즌에 우리가 국왕컵을 우승하고 얼마나 좋아했습니까.

하지만 챔스에서 탈락하고 나서 우리들 곁에서 국왕컵 우승은

잠시만 머물다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되갚아줄 차례 입니다.

우리가 리그, 챔스, 국왕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됩니다.

그럼 이런 것쯤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집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슈퍼컵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 뒤에 더 많은걸 채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애태우지 마세요.

노력하는 자에게 빛이 내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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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arrow_upward 팀에 리더가 없으면 이런 경기력 못나올 듯 arrow_downward 지금 팀에 기둥이 없는것 같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