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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유스

건넜으 2011.07.05 09:23 조회 2,357 추천 9
 
 바르샤가 홈그로운 선수를 많이 길러내고 쓰는건 물론 암흑기를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조명받은 바도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건 어릴때부터 바르셀로나 축구의 기본 정신인 크루이프이즘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축구적 기치를 갖고 성장한다는데 있겠죠. 라포르타 前의장 취임후에 늘어난 유소년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큰 영향이 있겠고요.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 피케, 푸욜 같은 세기의 재능이 한 시기에 폭발한건 분명 운이겠지만 주목받는 신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꾸준히 마시아 선수들이 1군에 콜업되는건 단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는 무엇보다 자신들의 축구철학에 맞는 선수를 최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유스는 리가의 젖줄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수준급의 선수들을 많이 키워내지만 정작 레알의 1군에 정착하는 선수는 별로 없죠. 그 이유는 아마도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이 최고수준의 선수를 원한다는것이기 때문이겠죠(그렇기에 구티, 라울, 카시야스 같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겠고요. 그들 자체가 월드 클래스이기 때문에).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은 설령 선수개인의 수준이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의 선수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기량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1군부터 벤하민B팀까지 크루이프이즘이라는 자신들의 축구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그렇기에 11명이 뛰는 축구팀의 톱니바퀴로써 더 유용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이, 더 쉽게 1군에 많은 육성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거라고 보네요.

 유소년 선수들을 기용하는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그들이 어떠한 바탕으로 최고의 축구를 실현해오고 있는지, 왜 바르셀로나가 구현하는 축구의 중심이 자신들이 직접 육성한 선수인지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마 어린시절부터 구축되어온 "팀" 전체가 공유하는 하나의 가치를 가르치고 통일된 축구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 아닐가 하네요. 

레알 마드리드가 팀들이 바르셀로나만큼의 유소년 세대를 기용하고 성장시킬 수 있으려면 마드리드만의 가치를 이해하는 최고의 선수를 수급함과 동시에 그러한 정신을 가진 세대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울과 구티가 더 그리운 이유가. 두 선수는 기량 자체도 최고였지만 레알마드리드의 정신을 팀에 불어넣은 선수였고, 그 정신은 기량이 눈에띄게 하락한 말년에도 어떠한 축구적인 철학은 아니었을지라도 스피릿이라는게 뭔지 보여주었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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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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