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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내일 5시

3대리그 우승팀 시즌 리뷰

Robinho! 2011.05.22 21:49 조회 1,994 추천 10
뭐 분데스리가는 편의상이 아니라 제가 몰라서 제외했습니다.

바르사랑 맨유는 그래도 챙겨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제 의도가 잘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더불어 레메인데 바르사가 포함된 점, 양해바랍니다....

사실 레알은 저 말고 전문가가 또 있으니 ^^;;

더불어 밀란은 뭐 제가 팬이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그림은 제가 잘 만들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풋볼 유저 썼네요;;



[우승팀 분석①] AC 밀란, 10년간 이어진 중원의 해체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69573&type=preview

2000년대 이후, 밀란은 각각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우승과 스쿠데토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2006/07시즌 챔스 우승까지 그들은 단단한 미드필더를 토대로 유럽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밀란은 미드필더진에 약간의 변화를 줬고 이를 바탕으로 리그 최강자로 등극할 수 있었다.


[그림 1= 안첼로티 체제의 밀란 미드필더: 피를로를 포백 위에 두면서 가투소가 수비적 역할을 분담. 상황에 따라 세도르프가 내려와 공을 배급하는 형태를 보임]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은 피를로를 레지스타 즉, 포백 바로 위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애초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인 피를로는 상대 압박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터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수비적인 가투소가 상황에 따라 피를로를 적절히 돕거나 상대가 전진하는 것을 차단하며 중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나아가 세도르프를 통해 피를로가 미처 전방으로 연결하지 못한 공을 배급하도록 도모했다.


[그림 2= 알레그리의 체제의 밀란 미드필더: 전투적이고 수비적인 판 봄멀의 가세로 약간의 변화가 생김. 기존과 비교해 세도르프와 가투소의 체력 저하가 특징. 투박한 보아텡이 미드필더 꼭짓점에서 중원을 누비는 형태를 보임]

하지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밀란은 차이가 있었다. 바로 피를로의 역할이 감소한 것. 피를로를 대신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온 마크 판 봄멀을 포백 위에 두었고, 가투소와 세도르프에게는 기존의 역할을 지시했다. 즉, 이전과 비교해 상대의 압박에 약해진 피를로를 좀 더 올리면서, 수비적이고 전투적인 판 봄멀을 배치해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 것.

여기서 문제는 세도르프와 가투소의 나이였다. 특히 세도르프는 전성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었다. 그는 체력 보충이라는 전제하에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가투소 역시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갱생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세대교체를 원하는 밀란과 부합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두 선수의 이적설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피를로가 이미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긴 가운데, 가투소와 세도르프는 각각 러시아의 안지와 복수의 브라질 클럽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상황이다. 만일 두 선수가 모두 떠난다면 밀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준급 미드필더 두 명을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수준급 미드필더(캄피오네, 이탈리아어로 챔피언을 의미)를 보강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정황만 고려했을 때 아스널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첼시의 마이클 에시엔 그리고 브라질 산투스의 파울루 엔히크 간수가 유력한 후보다. 다만, 간수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뛰었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AC 밀란의 이미지는 노인정이었다. 자연스레 밀란은 노장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관대했고, 그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다소 프로답지 않은 끈끈한 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밀란은 팀을 대표했던 노장들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파이낸셜 페어플레이의 시행으로 말미암아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FFP가 시행될 경우, 구단의 선수 영입 자금에는 한계가 생기게 되기 때문. 이제는 전설 속에나 남을 법한 밀란 미드필더진의 해체, 다음 시즌 그들은 어떤 식으로 리빌딩을 단행해 새로운 진용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승팀 분석②] '리그 3연패' 바르셀로나 축구의 비밀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69575&type=preview

애초 이번 시즌 라 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양 팀 모두 리그 중반까지 매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캄프 누에서 열린 라리가 9라운드는 이들의 운명을 바꾸었다. 홈팀 바르샤가 레알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바르샤는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레알은 줄곧 바르샤를 추격해야 했다.

결국 바르샤는 지난 12일 열린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그림 1= 바르샤 포메이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를 주는 특성이 있다]

바르샤 축구의 강점은 정확한 패스와 선수들의 움직임이다. 기본적으로 바르샤는 챠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이어진 중원에서 공을 적재적소에 배급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확한 패스와, 선수 개개인의 키핑력이다. 바르샤 선수들은 공을 잡으면 쉽게 뺏기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공을 소유한 선수 한 명에게 상대편 선수들이 몰렸을 때 생긴 공간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자연스레 바르샤 선수들의 공 점유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이는 상대가 수비 뒷공간을 확실히 커버하지 않는 이상 바르샤가 원하는 방향대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바르샤 선수들은 탄탄한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와 같은 원활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수치상 바르샤가 점유율의 60% 이상을 가져간 것과 정확한 패스 성공률은 선수 개개인이 능력 이외에도 미드필더가 버팀목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이다.

좌우 풀백 역시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며 변형된 수비 대형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다니 아우베스가 오버래핑한 경우, 에릭 아비달(혹은 아드리아누)과 카를레스 푸욜 그리고 헤라르드 피케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또한 두 명의 풀백이 모두 공격에 가담한다면 부스케츠가 좀 더 아래로 내려와 피케, 푸욜과 함께 수비 진용을 구성했다.

특히 아우베스는 오른쪽 측면을 맘껏 누비며 공수 양면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팀 공격의 또 다른 구심점 역할을 했다. 달리 말하면 아우베스의 왕성한 활동량 덕분에 바르샤는 측면에서 좀 더 활발히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그림 2= 변화된 바르샤 포메이션: 풀백이 오버래핑하면서 푸욜과 피케의 공간이 벌어지고, 이를 부스케츠가 메우는 형태. 일명 변형 스리백으로 불리는 대형]

※ 참고:
바르샤식 스리백은 팀의 레전드 요한 크라이프에 의해 고안됐다. 그는 선수 시절 은사였던 리누스 미헬스 감독(토탈 풋볼의 창시)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미드필더에 패스 능력이 빼어난 4명의 선수를 배치하고, 공의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는 변형 스리백으로 두면서 측면 미드필더들이 상황에 따라 아래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여기서 더욱 발전한 것이 오늘날 과르디올라의 바르샤다.

여기에 당대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의 존재는 공격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오는 횡적인 움직임에 능숙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중앙에서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데 익숙해졌고, 자연스레 바르샤 최전방 공격은 메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프리롤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게다가 메시는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데 능숙하다. 활동량이 좋은 만큼 직접적인 태클이 없을지라도 움직인 하나만으로도 상대의 공격 전개를 1선에서부터 틀어 막았다. 비록 후반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비드 비야와 원활한 호흡을 보여줬으며 신성에서 팀의 중추로 성장 중인 페드로와도 손발을 잘 맞췄다. 이들 모두 적극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림 3= 바르샤의 변화된 공격 패턴: 선수들이 공간을 메워가는 동시에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진의 혼란을 일으킴. 이러한 틈을 적극 활용해 득점 기회를 얻어냈음]

바르샤 축구의 장점은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잡으며 적재적소에서 움직였다. '오프 더 볼', 즉 공이 없는 상황에서 전진하거나 후방으로 가며 이 과정에서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 예를 들어 미드필더 지역에 있던 선수가 전방으로 쇄도할 때, 동료 선수들은 단순히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전개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하면 상대로 하여금 공격 전개 과정을 복잡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자연스레 상대 선수들은 어느 선수를 전담 마크할지 고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바르사는 주어진 답안 중 하나만 고르면 됐다. 

지난 2008/09시즌 바르샤는 세계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들은 스페인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그들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무리뉴의 인터 밀란에 무릎을 꿇으며 챔스 우승에 실패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점에서 오는 29일로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스 결승전은 바르샤 축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퍼거슨 감독이 여느 때보다 바르샤 전력 파악에 시간을 투자했으며, 명쾌한 해답이 없는 바르샤 격파 비법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승팀 분석③] 퍼거슨의 3가지 변화, 맨유 우승을 이끌다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69635&type=preview

애초 이번 시즌 EPL은 첼시의 독주와 맨유의 추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듯 보였다. 실제 첼시는 리그 초반 5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맨유는 초반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첼시가 미끄러진 사이 맨유는 시즌 중반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며,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공백을 확실히 메우며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맨유의 우승 원동력으로 퍼거슨 감독의 지략이 첫손에 꼽힌다. 그동안 맨유는 전형적인 4-4-2 형태를 보여줬다. 좌우에 측면 미드필더를 배치하면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을 꾸리고, 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한 것. 상황에 따라서 4-3-3 형태로 바꾸기도 했지만 퍼거슨 감독의 주 포지션은 4-4-2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퍼거슨 감독은 플랜 A와 플랜 B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노련한 포지션 변화를 이끌었다.


[그림 1= 이번 시즌 루니는 말 그대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종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공격을 전진시키는 한편,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통해 동료에게 기회를 가져다줬다]

우선 루니의 미드필더화가 눈에 띈다. 그동안 루니의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말 그대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자연스레 맨유는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선수 한 명을 얻는 셈이 됐고 고비마다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루니는 횡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측면으로 나아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림 2= 측면 자원이었던 긱스는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겼지만,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노장 라이언 긱스의 포지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긱스는 왼쪽 측면에서 주로 뛰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겼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후방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발 나아가 그는 체력적 부담에도 노련미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고 상대의 거친 압박을 풀어나갔다.


[그림 3= 박지성 역시 미드필더 꼭지점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왕성한 활동량을 토대로 상대를 압박하기도 했으며, 상황에 따라 직접 공격에 가담하며 산소 탱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 역시 제 몫을 해주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측면에 묶지 않고, 중앙에서 뛰도록 지시했다. 또한 박지성 역시 왕성한 활동량에 정교함까지 갖추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상대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도왔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렇듯 퍼거슨 감독은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 팀 전술을 과감히 변화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 역시 자신의 변화된 포지션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감독에 보답했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비판에도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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