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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가고의 자리는 없는가?

2 Salgado 2011.05.11 00:23 조회 1,822
과거에 영입되었던 3인, 마르셀로, 이과인, 가고 중 가장 주목받았던 사람은
단연 포스트 레돈도 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 레알에 입성한 가고였죠.

전 요즘 제일 안타까우면서도 안고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가 가고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른 주관적인 생각들이얘요.

몇 시즌 전만해도 눈에 확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꾸준히 출전기회도 부여받으면서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던 가고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줄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속속들이 영입된 미드필더 자원들에 의해서 주전자리는 커녕
팀내 입지마저 불안해지면서 매 이적시즌마다 이적루머를 뿌리는 가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레알의 스쿼드상 가장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포메이션은 4-2-3-1라고 생각합니다. 무리뉴 감독이 제일 선호하는 포메이션이라고도
생각되구요. 이 포메이션에서 가고가 설 수 있는 포메이션의 2에서 좀 더 수비적인
성향의 미드필더인것 같아요. 나머지 2의 자리에 설 자원은 알론소가 적합하겠군요.
가고의 수비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피지컬적인 부족함을 한발 먼저 공간을 선점하고
공의 길을 차단해주는 수비로 보완하는 느낌이며, 또한 가고의 컷팅도 생각보다 준수한 수준.
공간이 많이 열린 상태에서 치고나오는 드리블링도 괜찮으며 특유의 원터치 패스는
가고의 존재가치라고도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알론소의 영입 때 가고와의 조합을
너무 보고싶었는데, 청소부 역할에 더 적합한 미드필더자원으로 라스, 케디라가 존재했기에,
또 부상이 많았기에 가고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죠. 하지만 리버풀에서 일명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슝슝 뿌려주던 알론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라스, 케디라의 무엇보다는 가고의
조율 능력과 알론소와의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할것 같네요. 리버풀에서의 마스체라노와는
분명 다른 유형의 미드필더이지만 대부분 알론소 혼자 경기의 틀을 그려나가고 있는 요즘의
레알 경기들을 볼 땐 또 한명의 패스마스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레알 경기중에
점유율 면에서 월등한 경기를 보여준게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는 알론소에게 걸린 과부하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역습시에 들어간 골의 비중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원톱을 선호하는 감독의 성향 상 최전방엔 역시 이과인, 벤제마 둘중에 한명만이 자리를
지킬게 분명해보이고-이번 이적시장에서의 썸원라이크블라블라는 제외하겠습니다-
그 아래에는 역습에서도 강력함을 자랑하는 호나우두, 디마리아 등이 있습니다.
포백 위의 자리에 위치한 가고-알론소는 누구랄것도 없이 역습시에 한방 길게 쏴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며, 지공시에 포제션플레이도 가능하며, 포백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준수한 미드필드진이 될거란 생각이예요. 그러기 위해선 가고의 출전시간 보장을 통한
경기감각 회복, 수비력에서의 한단계 성숙, 알론소와의 호흡이 중요하겠죠.
가고가 자리잡음으로써 속공과 지공,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도 알론소가 예전 리버풀에서의 위치보다 좀 더 아래로 내려와 플레이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죠. 그건 마스체라노와 같은 선수의 부재, 또한 무리뉴 마드리드
안에서의 알론소 롤의 변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구요. 얼마전 센세이션을 일으킨
페페의 수미기용은 피지컬 괴물의 중원장악이라는 측면에서 성공적이었지만, 피지컬
뿐만이 아닌 다른 능력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어쩌면 지금의 바르셀로나가 펼치는
플레이에 어느정도 근접한 플레이를 통해서 경기를 잡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부스케츠는 수비력이 월등하지도, 드리블이 월등하지도, 패싱이 월등하지도 않죠.
하지만 사비라는 패스마스터 아래에서 궂은 일을 맡으면서 전체적인 조율을 통해
압도적인 포제션을 차지해 나갑니다. 가고는 저 헐리우드 액션배우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믿습니다. 또 다른 열명의 선수는 숙적 바르셀로나의 모두와 비교해봐도 더
뛰어났으면 뛰어났지 못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바르샤의 포제션 사커따위 가볍게 비웃으며
메시가 우리진영에서 돌아다니는 공을 요리조리 쫓아다니다 펄쩍 뛰면서 발악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저는 사실 레돈도의 플레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뭐, 일종의 스페셜 영상과 같은
동영상은 본적이 있지만요. 하지만 제가 보카시절의 가고, 레알에서의 가고가
활약한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동영상 속의 레돈도보다 지금 뛰고 있는
이 선수가 레알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거같다란 생각이었습니다.
가고는 영리한 선수입니다. 공을 잡는 순간 이 공을 원터치로 윗선으로 넘겨 빠르게
공격을 전개할지, 아니면 뒤나 옆의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다른 공격자원들이 공간을
향해 침투할 시간을 벌어줄지 생각할 줄 아는 선수죠. 경기를 그려나가는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패스또한 날카롭고 수비력도 준수하죠. 피지컬적인 약점은 근성과 지능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아직 젊죠.

제 2의 레돈도가 아닌, 제1의 가고가 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글이네요 ;
요점은 이겁니다.
가고가 레알마드리드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일 수 있다.
알론소의 파트너로서 실종된 포제션을 되찾아줄수도, 속공시에 강력함을 불어넣어줄수도,
포백위에서 더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줄수도 있는 자원은 가고일 수 있다.

여러분은 가고의 가능성이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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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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